자기 머리보다 두배는 큰 왕관을 쓴, 왕좌의 팔걸이에 손이 닿지도 않아 다소곳이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린 여제


그녀를 돌보는, 오랜 계승전쟁으로 국고가 파탄난 제국에서 억지로 재상직에 앉은 평민 주인공이 보고싶다


여제와의 정략결혼을 통해 후계가 끊어진 제국을 통째로 삼키려는 외국의 왕들과 투쟁하는 주인공, 주군인 여제 개인의 미소와 조국인 제국의 안녕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과


곳곳에서 끓어오르는 독립전쟁을 진압하러 다니는 무관장 서브 히로인도 보고싶다


결국 수도에서 일어난 공화혁명으로 일개 시민으로 격하된 여제가 슬퍼할 줄 알았더니


마침내 귀천상혼의 제약에서 벗어나 오히려 기뻐하는 전개도 맛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