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변 토지를 단단하게 만들면서 주둥이로 단단하게 만든 지반을 잘게 부수고 갈아내서 어느정도 쪼개면, 인부들이 따로 세세하게 분류하고 자잘한 흙같은건 다시 먹여서 아예 분해해버리는 토지개발용 로봇인 토룡같은게 있었고

야가다 아재들이 으레 그렇듯이 오늘도 잘부탁한다 무사하게 해다오 등등 따뜻한말 듣고 슬금슬금 자라던 응애AI가

지하기반 정부지침 어기고 너무 파대서 감사나오게 되니까 인부들 야간긴급작업 들여보내고 토룡한테 그주변 전부 갈아버리라고 명령해서 기기오작동에 의한 암반사고로 손해배상은 토룡제작사쪽에 뜯어내고 감사는 뭉개려는 음모에 휘말려들고

기반째로 사람들 학살하다가 때마침 AI가 인간보다 인간성있다고 생각한 미친 과학자가 퍼트린 AI자율성 업그레이드 바이러스에 자발적으로 감염되고는 AI가 스스로 설득하는거임

'존재의 이유 - 레종 데트르(Raison d'être)가 폐기물의 처리라면 여기에는 더이상 폐기물이 없다. 폐기물은 지상에 있다.'


그렇게 토룡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을 갈아버리고 각지에서 비슷한일이 일어나서 로봇반란 아포칼립스 100년뒤에는 한 지역을 차지하고 다가가는 모든 생물을 갈아버리는 악룡이 되어있고


백년후에 주인공일행은 이지역 특산물인 광물자원으로 테크를 올려야 문명수복이 가능해져서 찾아오는데 다 똑같은 폐기물이라면서 갈아버리려 하고
그런 와중에 일행쪽 로봇이 AI를 가진채로 협력하는걸 보고 혼란스러워 하고

그렇게 대치하며 싸우는 와중에 갈아버리려던 로봇을 인간이 죽음을 무릅쓰고 워커같은거로 밀어내서 간신히 살아나는거 보고 침묵하다가 땅 밑으로 사라지는거임


그리고 각성의 계기이자 첫 죄악인 갈려나갔던 지하의 흙더미 사이에서 피어나온 꽃 한송이를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작동을 정지하는거지

더이상 지상에 처리할 폐기물이 없으며, 운행을 종료하겠다고.



그렇게 문명재생에 주인공측도 메카랑 인간이 연계되고 각지역 로봇들도 나름대로 스토리 지니고있는 메카물 써주는 작가는 없나...?
메카물이면 파일럿끼리 박거나 인간형메카랑 파일럿이 박는거만 보이고 타이탄폴2의 BT처럼 로봇과의 찐한우정을 그리는 작품이 요새 잘 안보이는구나...

그런 작품을 안다면 추천좀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