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까지 연애戀愛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 정신이 피로할 수록 명정明正하게 맑아지오.


니코틴이 홧홧하게 횟배를 달구면 그제야 아롱거리는 담배불이 깨끗한 백지白紙를 준비하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의 포석처럼 내려놓소.


한 남자의 연애설계담과 이따금 그대가 가장 싫어하는 음식을 탐닉하는 아이러니. 자신을 위조하는 페르소나의 가면 무도회가 그렇소.


하하, 그 '가면'의 포오즈(단지 포즈를 분해하여 원형만 남겨둔 것을 꼬집는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소.)를 보면 아름다움에 반하는 것도 여간 이상한 일은 아니오.


물론 고매한 이가 이를 박리다매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하지만 그 중의 제일은 인생, 혹은 그 모형의 '디테일'에 속아 넘어간 이일 것이오.


다시 한번 묻겠소.


그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테이프가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생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줄 알고 있소.


그대, 화를 보지 마오.


부디 고하는 것이니······.


이방異邦이여.


눈을 뜨시오.


"이상, 시간이 없어. 지금 당장 나가야 해."


귓가로 다정한 어투의 목소리가 파고든다.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 누군가의 뒤로 불어온 바람이 색색의 향취를 싣고 온다.


목동이 모는 양떼처럼.


기본적으론 먼지의 향이지만 곳곳에 시골 특유의 오묘한 거름 냄새와 풀의 싱그러운 향, 동물 누린내가 파고든 바람의 향내다.


코 끝이 쫑긋거리고 감겨있던 내 눈썹이 곧 떠질듯 파르르 떨렸다.


다만, 그 고향의 향취 보다 확실하게 내 정신을 깨운 것은.


"이상···이 아닌가?"


의문을 가득 담은 그 목소리였다.


부스스 눈을 뜬 내가 눈 앞에 있는 이를 보고 중얼거렸다.


"···영지?"


*


미처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나는 손목을 끌려 타닥, 하고 앞으로 달려갔다.


신사같은 분위기와 검은 정장, 모자.


영국보다는 19세기 한국식의 우아함과 상냥함을 견비한 자의 이름은 영지였다.


어째서 내가 그를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를 보자마자 내 입에선 그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그는 그런 나를 보고 명백히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망설일 틈이 없다는듯 잇새를 깨물었다.


"이상, 아니. 이상 맞지? 다른 사람이 들어올 틈은 없었으니까···."

"잠깐, 여긴."

"어쩌다 그 꼴이 된건진 나중에 물어볼게. 지금은 시간이 없어. 서둘러. 추노꾼이 우릴 쫓고있어."

"···알겠소."


마지막 말은 내뱉은 나조차 흠칫한 발언이었다.


새된 목소리도 문제였지만 예의 '하오체'라고 불리는 말투가 내 입에서 튀어나왔으니 말이다.


영문을 알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서서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영지···? 이상···? 추노꾼···?'


이질적인 상황이다.


분명 좀 전까지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눈을 떴더니 이곳은 어디인가.


낯선 천장과 낯선 이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하지만 더더욱 이상한 것은··· 이 모든 것이 그저 낯설지 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작게 중얼거렸다.


"설마··· 그 펀딩이 진짜였단 말이오?"

"응? 이상, 방금 뭐라고 했어?"

"아니오. 아무것도."


아무것도.


그 말을 내뱉을 때에 문득 어떠한 기억이 떠올랐기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


아, 그리하여···


나는 여전히 '아무 것도' 인가.


*


머리가 어지럽다.


내 것이 아닌 기억이 뇌리에 새겨지며 혼탁함이 배가 되어간다.


누군가 내 머리를 마녀의 가마솥 삼아 커다란 주걱으로 휘휘 저어대는 기분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비틀비틀 영지를 따라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하여 내가 이곳에 당도하게 된 것인지 떠올리는 것에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다가 기억 파편 하나를 건져 올렸다.


'그래, 분명 나는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어.'


하나를 떠올리니 둘은 쉬웠다.


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림버스 컴퍼니'라는 게임을 운영하고 있던 회사가 진행한 펀딩에 참가했다.


펀딩의 이름은 '당신을 거울 세계로 보내드립니다.' 였고 비용은 10만원쯤 했었더랬지.


이를 떠올린 내가 머리를 망치로 쾅 치는 듯한 충격에 빠졌다.


세상에, 내가 미쳤다.


그런 이상한 펀딩에 10만원을 꼬라박다니.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펀딩에 참여했다. 지금은 땅은 치고 후회하지만 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적어도 그 이유라도 표명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그때 진행된 펀딩의 최종 목표 금액은 1억. 인당 10만원이라는 큰 돈이 걸려 있었음에도 별 다른 설명이 적혀있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나는 (바보같이) 흔쾌히 10만원을 내고 펀딩에 참가했었다.


'드디어 프로젝트 문이 돈이 없어서 망하나 보다- 도움을 줘야지' 같은 느낌으로 돈을 낸 것도 분명히 있었지만 '잘 됐으면 좋겠네' 라는 느낌의 기부에 가까웠다.


누가 뭐래도 나는 프로젝트 문의 팬이었으니까.


···비록, 그 게임성의 팬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솔직히··· 재미 없긴 해.'


스토리와 독특한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기에 게임도 즐길 수 있을 뿐이다.


아마 동일한 그래픽의 다른 게임을 하라고 내게 가져다준다면 아마 나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겠지.


'···아무튼.'


당시 나는 끽 해봤자 다음에 만들 게임이나 다음 스토리 막간에 후원자 목록으로 내 이름이나 띄워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펀딩에 참여했다.


그리고 곧장 기묘한 피로감이 나를 덥치는 것을 느꼈다.


피로감은 내가 그날 일과를 지내던 내내 지속되었고 결국 집에 와서 기절하듯 잠들었을 때, 나는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 확신했다.


이곳은 S사의 둥지다.


구름이 높은 청량한 하늘, 흙길에 사방으로 펼쳐진 황금빛 물결.


목가적인 농장의 풍경이 이곳이 S사가 확실하다는 내 생각을 굳혀주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추노꾼을 피해 도망가고 있는 상황도 설명할 수 있다.


아마 현 구인회는 기술을 만드는데에 필요한 부품 하나 구하지 못하는 S사의 현실에 실망해 기술 발전에 많은 지원을 주는 T사 둥지로 도피행을 떠나는 도중이겠지.


나는 그 도피행의 과정에서 이상이 된 것이겠고.


입술을 짓씹었다.


전혀 좋은 상황이 아니다.


"···큰일났구료."

"맞아. 각오하긴 했지만 추노꾼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눈치채네."


혼잣말로 내뱉은 말을 용케 주워들은 영지가 내 말에 친절히 답해준다.


하지만 내가 큰일 났다는 것은 지금 이 상황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조금 더 먼 미래.


구인회가 해체되고 모두가 뿔뿔히 흩어지는 그 상황을 겨냥한 것이었다.


내가 이상이 된 이상 순순히 그렇게 흘러가게 두진 않겠지만···.


'할 수 있을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는 동시에 의문도 들었다.


내가 정말 '이상'인가?


타닥, 타닥하고 흙길을 내달리면서도 시선을 조금만 내리면 부풀어 오른 가슴팍이 눈에 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장 좀 전에 열었던 입만 해도 남성이라기엔 터무니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튀어나왔고.


더군다나 남성이라면 응당 사타구니에 존재해야 할 '그 부위'는 잔재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아는 이상은 당연하지만 남성이다.


이 꼴은 전혀 남성이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이것 뿐만이면 또 모르지. 옷도 무슨 조선 시대에나 나올 것 같은,


아. 아니군. 이건 내 착각이었다.


옷은 제대로 입고 있었다.


이상 특유의 멜빵 바지에 특색 없는 셔츠.


다만, 독특한 점은 그런 셔츠에 강제로 특색을 만들어주는 가슴이랄까.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며 쭉 내달렸더니 천천히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더해, 저 멀리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인형들도 보였다.


"거의 다 왔어, 이상."

"후우, 그런 것 같구료."

"생각보다 체력이 대단한데? 언제나 잠도 안자고 기술에만 매달리던 사람치곤."

"후우, 후. 안, 그래도, 힘들어 죽을 것 같소."

"하하, 그나저나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거야? 이건 또 무슨 꼴이고."

"후읍! 나도 모르겠소. 후우. 일단은 나중에···"

"그래, 나중에 이야기하자. 지금은 한시가 바쁘니까."


그리 말한 영지가 입을 닫고 내달렸다.


당연히 그의 팔에 붙들려 있던 나는 죽을 맛이었다.


장난하지 않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었다.


여기까지 달려오는 것에 걸린 시간은 체감상 대략 십분.


인간은 힘들 때 체감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난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5분도 안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평생 운동 한번 하지 않은 몸으론 고작 5분의 전력 달리기도 무리였다.


고작 5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무려 5분이었다.


당장 지나가던 일반인 잡고 5분동안 전력으로 달려보라고 하라.


아마 힘들어 죽으려고 헥헥 될 것이다.


일반인이 아닌 운동 선수라고 해도 힘들지 않은게 아니다.


그들은 단지 힘들어도 버티는 법을 익힌 이들일 뿐.


신체 능력은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 것은 내가 저질 체력이라서가 아니라 배움이 부족해서 그렇다.


더해서, 원래 몸의 주인이었던 이상이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


절대 내 잘못이 아니라는 뜻이지.


헉헉 숨을 들이키며 양껏 남탓을 하는 동안 어느새 저 멀리에서 알아볼 수만 있을 정도로 작았던 인형들이 코 앞까지 다가와있었다.


영지. 이상. 동랑. 동백. 구보. 아세아. 림. 갑룡. 상허. 아능. 그리고 유랑.


그들은 나를 데려온 영지를 보며 반가운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그 뒤에 딸려온 나를 보며 의문이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아니. 시선 뿐만이 아니었다.


동백이 나를 보더니 눈을 한차례 비비곤 중얼거렸다.


"···얘. 너 꼴이 왜 그러니?"

"하아···. 후우···."

"잠깐만 쉬게 해줘. 여기까지 쭉 달리느라 힘들었을거야."

"아, 영지 오빠. 이상이 왜 저 모양 저 꼴이 된거에요?"

"저도 궁금한데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저런 몰골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마지막은 동랑이었다.


그들이 우글우글 모여서 뭐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달려서 아직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있던 나에게는 웅웅 거리는 소음으로 들릴 뿐이었다.


무릎을 잡고 한참을 숨을 들이키자 그제야 조금 살 것 같다.


그런 내 볼에 닿는 미지근한 물이 있었다.


올려다보니 동백이 웃고 있었다.


"얘. 물 좀 마셔. 딱 봐도 목말라보이니까."

"후, 하아. 감사하오. 좀 살 것 같구료."

"동백. 그 물은 또 어디서 난거야? 영지 형이 분명 빨리 나오라고 말했었는데 한가하게 물병이나 채우고 있던거야?"

"이봐 동랑. 그러는 넌 고작 누렁이 밥이나 주면서 시간을 축냈잖니."

"뭐? 고작이라고 한거야?"

"그러면 뭐가? 고작 송아지 한 마리를 위해서 우리 구인회 전체가 위기에 빠지기라도 했어야 됐다는거니?"


양쪽 모두 물러 설 생각이 없다.


구인회의 안전을 명목으로 둘의 눈 사이에 파지직 하고 불꽃이 튄다.


나는 급하게 마시느라 목선을 타고 물줄기가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둘의 사이를 제지했다.


"잠깐, 그만하시오."

"이상! 이건 분명히 저쪽이 먼저 선을···"

"애초에 둘 중 누구의 잘못도 아니오. 결국 가장 늦은 것은 내가 아니었는가. 그러니 서로 시시비비를 가려가며 상처 입히는 것은 그만하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구료."

"으음···."

"자자, 그래 이상 말이 맞아. 제대로 준비하기도 전에 급하게 쫓기게 되었으니 각자 필요한걸 챙길 준비도, 마음의 준비도 부족했겠지.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마저 대립하는건 좋지 않아."


나의 제지에 맞춰 영지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좀 전까지 싸울듯 이를 드러내던 두 사람도 이런 분위기에서마저 일을 키울 순 없었는지 내심 못마땅한듯 침묵했다.


그런 둘을 보며 상허가 엄포를 놓았다.


"둘 다 적어도 이번 도피행이 끝날 때까지는 싸움을 자제하도록 해라. 구인회 내부에서야 질 나쁜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선 아니다."

"네- 알겠다구요 상허 오빠."


동백이 그 말에 입술을 비죽 내밀며 대꾸했다.


물론 동랑은 대꾸하지 않았다···.


동랑이 배신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내 입장에선 묘하게 보였지만 어찌되었던 구인회 내에서 그들에 대한 시선은 자주 싸우는 악우 정도였던 것 같았다.


몰렸던 시선은 금새 꺼졌고, 그 빈자리를 매꾸듯 영지가 짝 하고 박수를 쳤다.


"자. 이제 다 모였으니 설명하도록 할게."

"네 영지 오빠. 정확히 어떻게 빠져나간다는 뜻인가요?"

"아, 유랑. 그게 말이지. 실은 사전에 계획된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운 좋게 해결사 집단 하나가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했거든."

"···해결사 집단 말이오?"


내가 끼어들어 물었다.


이에 영지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응. 이름이 검계···라고 했던 것 같아."


그에 내 표정이 형편 좋게 일그러졌다.


"그 범죄자 집단 말이오?"


동시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


참고로 저때 검계는 아직 크게 타락하지 않은 상태래.


검계의 근본은 원래 S사의 부패척결을 외치며 결사항쟁하던 집단인데 살아남으려고 도망쳐서 결국 범죄 타락 한거야.


그러니까 이 시점 이상이 '범죄자 집단?' 이라고 한건 정의로운 뜻으로 자기들 도와주겠다고 한 사람들한테 범죄자라고 욕한거.


다음화는 없겠지만 대충 구상해둔 전개는 저기서 검계랑 합류하고 빠져나가다가 추노꾼이 부리는 세력중 일부를 만나서 전투.


이상도 약간의 도움을 주는데 전투가 끝나고 정산중. 전투 기여도 (0.68%) 라면서 경험치 찔끔 받는 장면.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고 이상에게만 보이는거.


이걸 알아보기 위해서 T사로 간 뒤에 해결사가 되려고 함.


이후 의뢰 하나를 해결하니 보상이 들어왔는데 [인격 학습 티켓 Ⅰ X 1] 이런 식으로 받아서 이게 림버스 컴퍼니 시스템이 자기한테 여전히 붙어있다는걸 깨닫는거지.


일단 자기 자신한테 쓰니까 레벨업이 되고.


자기 프로필 보려면 10레벨은 찍어야한다고 해서 10레벨 찍으려는걸 일단 목표로 두는거.


중간중간 이상은 진짜 미친 천재라는걸 반영해서 적에게서 노획한 무기를 구인회에서 연구해서 자기 무기에 적용시키는 것 같은거도 넣을거고.


그리고 조금 뒤의 이야기인데 [챕터] 라는게 존재해서 그걸 클리어 할 때마다 다른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할거야.


구인회 시절 > 로보토미 입사 시점 > 롤랑이랑 같이 탑에 떨어져서 둘 다 사서가 되는 전개 > 림버스로 복귀.


과거 시점. 그러니까 구인회 시절에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영향을 받아서.


[과거에 크나큰 변수 발견. 세계관 재구성중···.] 같은걸로 챕터를 다시 시작할거고.


아마 큰 목표는 로보토미의 C(카르멘) 살리기. 구인회 해체 막기. 엔젤라가 빛을 뿌리는걸 어떻게 저지하거나 피아니스트가 뒤틀리는걸 막기. '사과'당하는거 막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중.


게임만 챕터에 포함할거라 리바이어던이나 뒤틀림 탐정, 원더랩은 챕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지만 어쨋든 과거 시점이라 볼 수는 있는 그런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