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동양 국가들이 일본 제외하고 어쩌면 일본까지 포함해서 미국의 무서움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게 크다고 생각함. 그만큼 미국 통제력이 옛날 같지 않기도 하고.
미국이 베트남 전쟁 이후 제대로 된 명분 없이 좆같은 전쟁만 해서 전쟁에 대한 피로와 불만, 그리고 공포가 만연한 상태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대리전 형태로만 뒷짐 지고 있는 상태지만 글쎄. 진짜 핵 날린다? 중국 그날 그대로 좆될 거라 봄.

아니면 그냥 미국이 경제쪽으로 엄청나게 퍼줘서 달래놓은다음에 평택이랑 오키나와에 핵미사일 배치해버릴지도?

경제 블록 구축이 아님. 중국은 여전히 미국 위주의 브레튼 우즈 체제의 종식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 판에서 결국 다른 얼라이언스를 확보해서 서방 중심의 담론을 끝내는 걸 목표로 하는 거임. 중국을 분석하는 데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가 중국이 미국과의 힘의 격차를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임. 실상 중국은 초한전(Unrestricted Warfare) 같이 20년 전부터 미국을 어떻게 무너트려야 하는지를 연구해온 나라임. 그리고 현재 중국이 계속 외교에서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건 이때까지 서방과 불편한 관계를 표상했지만 연결되지 않은 블록들인 중동, 남미, 그리고 인도 등 남반구, 러시아 등을 하나로 묶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심지어 사우디와 이란을 화해시키고, 남미와 손을 잡는 등 그러한 외교적 전략이 꽤 성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 물론 국제사회는 복잡하고, 대만과 중국 간에 예측불가능한 이벤트가 일어나면 전쟁은 빠르게 일어날 수 있지만, 절대 대만과의 전쟁을 마치 중국이 우발적으로 벌인다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생각해선 안됨. 지금 중국이 외교를 잘한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중국이 외교적으로 한 판단이 엄청나게 틀린 적은 거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