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겠지만 기후재난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향후 몇년 안에 농업생산량은 급락하기 시작할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직농장을 비롯한 신농업을 육성해야할 시점이 올거라 난 믿어 의심치 않음.

그래서 통제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기를 수 있는 작물과 가축을 몇개 소개함.


1. 벼

애초에 수생식물이라 수경제배랑 효율이 존나 좋음.

거기다가 수확량도 많으면서, 영양가도 곡물치고는 나름 균형잡혔고, 한일이 막대한 돈들여 품종개량을 꾸준히 하는 덕분에 품종도 다양함.

심지어 한국에는 밀 대체할 수 있는 쌀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는 중임.



2. 닭, 오리, 메추리

존나 의외인게, 닭이랑 오리가 벼농사보다 탄소배출량 적음.

거기다가 전세계 어느 민족과 종교신자도 가리지않고 좋아하는 만능 식재료에다가 생명력도 강하고, 깃털과 알같은 여러 부산물도 얻을 수 있으며, 사료효율도 높은 만능 식재료임.

곤충이랑 어류보다는 떨어지는데, 생각보다 그리 큰 차이도 안남.

가금류 중 사료효율은 메추리가 가장 좋다니까 메추리도 넣어놈.


3. 곤충

갈색거저리, 동애등에, 귀뚜라미등 곤충들은 어류와 함께 모든 가축 중 사료효율이 가장 뛰어남.

거기다가 갈색거저리와 동애등에는 사료의 종류를 가리지 않으며, 심지어 갈색거저리는 플라스틱조차 소화할 수 있다.

영양분포, 포유류와 질병을 공유하지 않음, 부피가 작으며 환경을 가리지 않음 등의 여러 장점을 나열해도 부족하지만, 생긴게 좀 거시기해서 난 폐기물 처리 겸 빈민과 가축을 위한 용도로 쓰일 것 같아.


4. 조류 전반

ㄹㅇ 이거만큼 빨리 증식하고, 빨리 생장하는 식료는 없다.

김 빼고는 맛대가리가 없어서 그렇지, 영양분포가 훌륭하며 소화도 잘되는 편임.

거기다가 탄소도 흡수해주기 때문에 대량양식이 구축되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

근데 김 말고는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게 문제지만, 가축의 사료나 종이의 재료, 심지어 배양육의 재료로도 쓸 수 있으며, 사탕미역이라고 설탕을 추출할 수도 있는 종도 있으니 가치는 무궁무진 함.


5. 틸라피아, 붕어, 잉어, 큰징거미새우

사료효율도 곤충만금 좋지만, 가리는 사람도 없다는 장점이 있음.

거기다가 뭘 줘도 잘받아먹고.

근데, 수생동물 특성상 값비싼 시설을 구축해야 하고, 수질관리에 신경써야 함.

그러나 수경재배와 병행하는 아쿠아포닉기술로 이를 극복할 여지가 있음.


6. 딸기

내가 딸기 길러서 아는데, 딸기만큼 공간대비 수확량 잘나오는 과일 없음.

공간도 적게 먹는데다가 생장도 빠르며, 수확량도 많음.

딸기가 너무 약하고 잘상해서 신선한 상태로의 유통은 까다롭지만 냉동과 가공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