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네."


"아니 대체 왜요?"


"나야 모르지. 높으신 분들이 값싼 외국 노예 보다 국산 노예가 더 팔리는 걸 원하기 때문일지도?"


"니미..."


손님이 허탈한 표정으로 의자에 털썩 앉자, 노예상은 웃으며 노예년 하나를 끌고왔다.


"너무 화내진 말게. 세상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걸세."


"이런 씹, 영감님. 지금 노예 가격이 열배는 올라가게 생겼는데 웃음이 나옵니까?"


"대신 이제는 노예에게 KC마크를 찍을 수 있게 됐지. 국가 공인 창녀 낙인이 찍힌 노예. 이래도 안 살 텐가?"


"오."


그날 손님은 윗가슴에 KC낙인이 찍힌 노예 하나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