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쏘나기 내리던 날

그 점심시간에 죽어도 축구하겠다는 미친놈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남고니까.



근데 비 오는데 운동장에서 축구하면 다 젖잖아.

그래서 이 미친놈들이 어떤 짓을 했냐면

빤쓰까지 다 벗고 체육복 반바지에 운동화만 신고 비 맞으면서 축구함.


점심먹고 체육관으로 걸어가는데 열댓명이 웃통 벗고 그지랄하는 걸 본다고 생각해봐라

진짜 내가 학교 잘못 입학했나 존나게 고민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딱 우리반이랑 옆반이랑 두 반만 그지랄 한거라서

나중에 체육관에서 농구하던 놈들까지 담임한테 궁댕이 빠따 두대씩 맞음.


맞으면서 존나 억울했음. ㅅㅂ 에어컨을 안틀어줘서 빤쓰만 입고 농구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