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치 손이 닿을 듯하여.

뻗어 올린 그 손은 다만 별에 닿기에는 한 뼘이 모자라구나.

사각사각 파도치지 않는 마음의 해변을 걸으며 별을 바라는 마음은 커져간다.

하늘에서 별똥별이라도 떨어지는 날에는 황급히 달려가 확인해보지만.

그곳에는 단지 모래 뿐이라.

그 모래를 헤집다 보면 불현듯 아-

깨닫는다.

별은 쫓을 수는 있어도 잡을 수는 없어.

하지만 그런 고고한 별들도 언젠가는 우리의 곁에 머물기 위해 제 몸을 던지는구나.

별들이 떨어져 만들어진 이 모래사장은 죽은 별들의 무덤이자 인류의 요람.

별이 새벽을 인도하는 것처럼.

손아귀에 쥐여진 모래 가루 속 반짝거리는 금을 바라보며 별하늘을 센다.

꿈은 그리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그제야 마음 속에도 파도가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