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으로 태어나 왕위에는 관심 없이 골렘 연구에 몰두했지만 두 형이 연달아 병사해 얼떨결에 즉위한 왕


왕은 자신의 골렘 기술을 국정에 활용해 백성들의 삶을 크게 개선시키고

나라 내부를 강인하게 만든 후에는 골렘을 군사분야에 도입, 적극적인 확장 정책을 펼쳐 대륙 동부를 통일한 대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아끼던 자식이자 유일한 후계자인 왕자를 잃고

말년을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자신이 그 다음으로 아끼던 골렘을 후계자로 지정


왕이 진심으로 골렘을 후계자로 지정할 리 없다 생각한 신하들은

왕위는 상징적인 직책으로 놔둔 채 실권은 자신들에게 물려줄거라 지례짐작해 왕의 뜻에 동의하고 결국 왕의 사후 골렘이 왕으로 즉위한다


왕이 자신들에게 실권을 하나도 주지 않고 진짜 골렘을 후계로 내세웠단걸 깨달은 신하들은 경악하고


한편 평생 섬겨온 주인의 죽음에 슬퍼하던 골렘은 주인이라면 자신에게 어떤 명령을 내렸을까 생각하며 처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하는데..


평생을 순종적으로 명령에 따르다가 한순간에 누구에게도 명령받지 못할 위치에 오른 인조생명체 이야기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