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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작품 스포일러 주의)



"아니 X발 내 유리가!!!"


김장붕. 그는 새로 시작한 게임을 플레이하고 약 1시간만에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프롤로그를 마치고 메인 스토리를 시작하며 등장한 신 캐릭터.

그녀의 성격과 외형이 마음에 쏙 들었던 그는 어쩌면 추후 마스코트 느낌으로 주인공 일행에 합류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게임을 진행했고...최종 보스전에서 그녀는 목이 잘린 채 보스의 몸으로 재활용당했다.


"어째서 내가 좋아한 캐릭터는 모두 죽어버리는 거야...?"


항상 그랬다. 김장붕이 디자인이나 설정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던 캐릭터는 열이면 열 죽어나갔다.

모 운명 시리즈의 소장은 프롤로그에서 죽더니 2부 후반부에 울트라맨(...)이 되어 나타나질 않나.

은하철도 게임의 첫 챕터에서 만난 유부녀는 흑화해서 챕터 보스가 되어 죽어버렸고.

모 비상식량 게임에서 나온 악역 여간부는 언젠가 보스 캐릭터로 만나게 될 줄은 알았지만 아무런 서사도 풀린 바 없이 뜬금없이 광탈해버렸고...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얼마나 그의 레이더(?)가 정확한지, 친구들은 그가 캐릭터에 꽂혔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무조건 죽는다는 전제로 뇌피셜을 굴릴 정도.

뭐라 반박하기에는 그동안의 전적이 너무나 화려해서 김장붕도 차마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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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충 아카데미물 세계에 이세계 전생했는데, 여캐들 상당수가 다 매력적으로 보임. 즉, 죽을상이 보임(...)

그렇게 이렇게 예쁜 캐릭터가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라면서 최선을 다해 운명에 맞서 구해주지만,

정작 히로인을 구해준 뒤에는 죽을상이 사라져서 이전과 같은 매력을 못 느끼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