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작가 전작 무림서부보다 별로였음. 진짜 눈에 띄는 단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이야기 전개가 그닥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리고 전에도 챈에 한탄했듯 그 전에 읽은 게 제냥꾼만 아니었어도 더 재밌었을 듯.


개인적으로 퉁구스카식 밀도 높고 무거운 필체를 컵라면식 담백한 필체보다 더 선호하는 편이라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됨. 거기다 사이버펑크 특유의 비인간성이 제냥꾼에 가려져서 잘 안 와닿은 것도 있고.


뭐 근데 작가의 증명된 전투씬 묘사도 그렇고 중간중간 뽕차거나 존나 낭만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서 만족하며 읽었음. 검은색 올드카로 사이버펑크 도시를 질주하는 살문 출신 소드마스터라니 이걸 어떻게 참냐고.


169화의 비교적 짧은 분량이니까 부담없이 읽는 걸 추천하는 소설. 리제가 귀엽고 로크가 멋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