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EcwQA5eapc?si=c7mCvIh2ryilb5ZF


사무라이 플라멩코.


신인 남자 배우가 자기 정체를 숨기고 히어로로 활동한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이 애니는 끝까지 보고 나면 ㅈㄴ 재밌는 애니였다는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게 끝까지 다 보고 전체상을 이해했을 때 재미가 느껴지는거임.


 그냥 보면 계속 뒷목잡고 빡치게 된다. 



왜냐면 이 애니는 절대로 시청자가 바라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앗 여기까지 클리셰적으로 왔으니 이제 클리셰적으로 뽕차는 장면이 나오겠지!'


이렇게 클리셰를 즐길 생각에 두근두근해하고 있으면 항상 클리셰를 뒤집는 전개가 터져버린다.


발단 - 전개 - 위기 -절정까지는 진짜 왕도 클리셰로 진행함.

 하지만 결말에서 항상 '네가 지금까지 한 모험은 진정한 모험이 아니라 튜토리얼 수준에 불과했고 너의 모든 노력은 허사였다!'라고 외치는 듯한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그리고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가 바뀜. 이게 3~4화에 한번씩 터진다. 그 순간마다 씨발 이게 뭐야...하고 ㅈㄴ 하차마려움.


 아마 이건 시청자 기분을 ㅈ같이 만드는게 목표인 애니인거겠지...

 오기가 생겨서 이새끼들 어디까지 드리프트할 수 있나 보자 하고 끝까지 봤는데 마지막화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드리프트를 보여줬다


 마지막화 가면 결국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숨기기 위해서 이렇게나 드리프트를 꺾었구나 하고 납득하게 되지만...


 아마 대부분 시청자는 초중반에 드리프트 못버티고 다 하차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