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필력은 그냥 문장 이쁘게 보이는 문장력이고
진정한 필력은
작품 자체를 온전하게 설계하고 이끄는 능력이라고
좀 더 쉽게 말하면 하나의 작품을 뼈대인 플롯 부터 혈관인 설정들과 여러 캐릭터들을 잘 설계하고 만들어내는
문장의 능력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능력이라고 느끼게 됨
아무리 문장력이 좋아 봤자 그건 그냥 문장이 이쁜 글임
진짜 제대로 된 즐거운 소설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를 쓰는 거임
말과 서술이 이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독자가 봤을 때 재밌는, 납득하게 설득되는 스토리텔링 능력이야 말로 작가의 필력이 아닐까 함
문장력 좋으면 시인들이 작가 짱짱맨이겠지
그 양반들은 한 문장, 아주 짧은 한 문단에 모든 걸 담아내려고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