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의 문제기도 하지, 그건 마즘. 근데 웹소는 시간 대비 분량 뽑아내기 같은, 연재가 밥벌이로 직결되는 이상 효율성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작가로부터 찾아보기 힘든 것 같음. 함축적인 표현이 아니라 걍 날림 문장 처리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반복 노출 같은 거는 그래도 괜찮지.
'자지밀크를 먹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는 자지밀크를 먹고 있었다.'
'주점에서는 술과 자지밀크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게 자지인가"
'그의 궁금증은 풀릴 것만 같았다. 그 많은 자지밀크들이 어디서 왔는지... 계속 몇 시간을 걸어도 이곳에서는 사람은 커녕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멍청하게 생긴 소들과 풀밭밖에 보지 못했으니까!'

이런 걸로 자지밀크가 뭔지 이 지방에선 왜 자지밀크가 유행하는지 그게 이 지방의 명물인지 그게 그렇게 맛있는지 등등 자질구레하게 설명 안 해도 됨 포인트도 줄 수 있지

의외로 알게 된 사실은, 자지밀크는 소의 젖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자신이 엄한 오해를 하고 있던 것을 깨닫고 잠시 동안 머릿속의 음란마귀를 털어내기 위해 끙끙거려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