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냄새 때문에 해고당한 여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모든 것이 멀쩡한 젊고 아름다운 신입 여자 직원이었는데 발냄새가 끔찍했다고 함. 평소에는 신발로 봉인되어있지만 신발을 벗거나 그 직원 책상 아래에 볼펜을 떨어트리거나 해서 고개를 숙이면 충격과 공포를 맛볼 수 있다고 함.


 이것이 중국인들이 미쳐버렸다는 그 전족향인가

 중국인들은 미친건가


 하는 감상이 절로 나오는 발냄새였다고 함. 

 이 때문에 그 직원이 들어온 뒤로 그 회사는 점심에 밥먹으러 갈 때 신발을 벗고 앉아 먹는 백반집에 갈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직원이 신발을 벗고 올라온 순간 된장찌개 백반에 바로 청국장 백반의 풍미가 더해졌기 때문에. 식당에도 매우 광역 민폐


발냄새에 대해서 직원들이 주의를 줬지만 발냄새는 고쳐지지 않았다고 함.

결국 사장이 3달 안에 발냄새가 개선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선언했음.

결국 그 직원은 매일 출근하면 화장실에서 발을 씻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발냄새는 없었다. 발냄새의 근원은 스타킹과 양말, 신발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몇주일이 지나 사장실에서 분노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감히 발냄새로 날 망신주다니!"

몇주간 발냄새가 나지 않은 바람에 사장은 방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외근나가는데 신입직원을 데리고 나갔고 거래처 사람들과 점심 백반을 먹으러 들어간 순간, 가공할만한 위력의 대재앙이 터져버린 것이다. "어우, 발냄새가" "어우 아우 뭐 그럴수도 있죠 어우 아우" "...."


 분노한 사장은 회사로 돌아와 외쳤다.

"너는 해고야! 네 발냄새를 더는 못참아!"


 해고사유 : 발냄새

그러자 직원이 울면서 사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자신은 지하에 세들어 살고 있고 건물 앞에 스타킹, 양말, 속옷을 빨아 내놓으면 자꾸 누가 집어가서 없어진다고. 그래서 속옷류는 집 안에서 말리는데 지하실 냄새가 도저히 빠지질 않는다고. 자기도 자기가 냄새나는 여자인걸 알고 있다고 오열했다고 한다. 그러자 사장은 당황하며 중얼거렸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냄새나면... 같이 일 못해..."

스타킹, 속옷, 양말을 빨아 내놓으면 어느새 사라지는, 욕망이 휘몰아치는 서울의 뒷골목
발냄새가 심한 직원이 일할 곳이 없는 도시의 좁은 생활 반경


그녀의 발냄새는 어쩌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고밀도 도시 사회가 만든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었을까... 

믿거나 말거나...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