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년 전 여름에
집 근처 산책하는데 영감님 한 분이 길바닥에 누워계시더라고

그러려니하고 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나 쪽으로 다가오는 아재 한 분이
나한테 119 신고하길 강요 하더라

자기는 지금 핸드폰이 없고
나는 폰으로 소설보며 지나가고 있으니
내가 신고해야 한다가 골자였는데

그 때는 그냥 119 콜하고, 119 온 다음에는 그 영감님은 멀쩡하게 일어나서 걸어가는 걸로 일이 마무리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신고에 따른 책임은 내가 지고,
도덕적 우월감은 그 아재가 가져가는
존나 불공정 거래였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