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린드베리의 꿈 연극

유령 소나타 같은 게 더 유명하긴 한데, 희곡책 읽어보면 그냥 어이없음

내용은 인드라 신의 딸 아그네스가 아버지의 명으로 지구에 내려와서 속세의 시름을 이해하고자 인간의 고통을 체험하고 하늘로 돌아가는 얘기. 어떻게 보면 뒤틀린 예수 같은 느낌도 있고 힌두 신화적인 느낌도 있음

갈등이란 게 별로 없어 보이는데, 등장인물들의 등장이나 대사나 이야기 전개 등등이 횡설수설하는 게 꿈 자체임. 마약 한 사발 들이킨 것 같은 사이키델릭한 느낌...

진짜 전체적인 뼈대만 확실하고, 내용은 진짜 꿈 그 자체임. 북유럽 작가인데 존나 실험적이면서 이상한 연극들을 남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