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의 혼란

남성성과 여성성, 즉 남자와 암컷의 경계에서 방황하며 자신이 있을 곳을 찾는 주인공의 모습이 존나 꼴리거든

저 속에 꼬추달린 남자가 있다고? 씨발 알빠임? 지금은 이미 존나 꼴리게 생긴 천생 암컷에 행동 하나하나도 무자각하게 꼴리게 하는데?

처음엔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하다가, 결국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자각하고, 굳건하던 정신의 방화벽이 점차 물러지면서.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털털하고 성격 좋게 보였던 친구를, 지금은 한 명의 남성으로 보는 자기 자신을 혐오하다가도, 정신이 피폐해지며 이 감정을 받아들이면 편해지지 않을까 고뇌하며.

하지만 자신은 이미 여자가 되었으니 정신은 몸을 따라가는 게 옳지 않냐 정당화하다가도, 머릿 속에 있는 기억은 자신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지.

점점 자신을 알 수 없어지고 혼란하고 피폐해져가며 기댈 곳 하나 찾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기댈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친구(이하 남주)인거고.

남주는 변해버린 자신의 친구, 즉 주인공을 과거와 같이 그냥 친구로 보고,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단순히 걱정하며 살펴주고 털털하게, "뭔지는 모르겠고 시험이라도 조졌냐?" 이런 식으로 전과 같이 대하는거지. 남주 입장에선 옆에서 말상대도 되어주고 그냥 같이 논다는 생각으로 있을 뿐이지만 주인공에게는 그것 자체가 자신을 긍정해주는 행동으로 다가와,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과거라는 명분으로 틀어막고 없는 취급했던 마음을 깨닫고 부정하지 않게 되고

새로운 마음이 비로소 싹트는거지.

이게

이게 존나 꼴린다고

이 맛을 몰라?

이게 암타의 맛이야

그냥 무지성으로 박혀서 응오옥 저는 암컷이애요오옷 남자로 돌아가기 싫어요오옥

이딴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