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야매 국가정보학/정보기관 관련 정보글


정보글 한번 싹 정리해서 모음집으로 만들어놓든가 해야지


여기저기 오만군데 흩어져있네ㅋㅋㅋㅋ




밀리터리 좋아하는 밀씹뜨억 장붕이, 또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신비로운 인도를 따라간 장붕이가 어쩌다 한번쯤 보았을(혹은 들어봤을) 노래가 있다


'김일성 마빡에다 대검을 꽂고 유유히 돌아오라 켈로의 용사~'로 시작하는 켈로가. 바로 과거 군 정보부대 산하 북파공작 부대들에서 불렸던 군가의 첫 소절임


(본문 내용과 하등 관계없는 짤임. 군복 예뻐 보여서 퍼옴. 아무튼 그럼)

각종 힙한 구호로 소문난 특수정보부대의 특성상 군가가 기합찬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만


왜 하필 심장이나 배때지도 아니고 마빡, 그것도 총알이 아닌 대검을 꽂는다고 했을까?


오늘 간단하게 알아볼 주제는 정보기관에서 다루는 무기, 그중에서도 나이프에 관한 내용. 다만, 지랄맞은 빌런 호로잡것들의 병신짓 방지를 위해 나이프를 고르는 법이나 다루는 법, 은닉하는 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서술하지 않겠음


참고로 밑에 적힌 내용들 전부 누구든지 인터넷 검색으로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내용(ex - 대한응급학회 협회지 자료 등)들이고, 몇몇은 아예 국내 웹소설(특히 밀리터리쪽) 등지에서도 대놓고 묘사하는 부분임. 애초에 넣지 말아야할 내용들은 죄다 내 선에서 걸렀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ㄱㅊ


그리고 경고하는데 이딴글 쳐읽고 '한번 써먹어볼까?' 상상하는 대갈똘빡이 있으면 제발 나가 뒤지자ㅇㅇ



일단, 위 질문(왜 대검을 사용하냐?)에 대해 먼저 대답하자면 '정보기관/정보부대에서는 나이프를 애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음


나이프가 무성무기인 점은 차치하더라도


작고 앙증맞은 나이프는 위장/은닉/폐기가 용이하여 자기방어(꼭 사람이 대상은 아니다)-암살목적으로 매우 적합한 무기


쉽게 말하자면 1. 치고 빠지기 좋고 2. 외투 없이도 어렵지 않게 숨길 수 있으며 3. 여차하면 버리기 쉬우니까 많이 쓴다는 얘기지ㅇㅇ



웹소나 웹툰에서는 이런 큼직한 마체테 같은 예기를 들고 나와서 '슉. 슈슉. 슈슉. 슉. 시. 시발럼아. 덤벼!' 싸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지만


정보기관(군 정보기관 포함)에서 '아야, 나이프 하나 구해온나' 선배가 말했는데 만약 저딴 마체테를 가져가면, 선배는 즉시 사무실 파티션 반으로 접고 달려와서 늑골이 부러지는 날아차기를 갈겨줄 거임


그럼 정보기관에서는 어떤 나이프를 주로 사용하느냐?


이건 정보관이 처한 상황(임무), 개개인의 기호(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어느정도 정형화된 범주가 있음



a. 내구성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강재를 사용할 것. → 제대로 된 나이프가 필요한 상황(장기 작전, 연속 작전)이라면 정보관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

b. 날 길이와 폭은 적당한 것을 사용할 것. → 위 사진처럼 큼지막한 마체테 이딴건 어지간하면 불가능함(물론 환경에 따라 '공구'로도 위장 가능하다 :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

c. 픽스드냐 폴딩이냐. → 스위치 나이프는 되도록 의외로 안씀. 영화에서는 '피칭!' 멋있게 튀어나오니까 오만군데서 등장하는데 실제로는 비싼거 써도 픽스드보다 내구성이 부족하거든(만약 이해가 잘 안된다면 a문항을 참고해보자)



이렇게 나이프를 마련한 정보관들은 크게 2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소지한 나이프를 사용하게 됨


1번 상황. 자기호신.

○ 추격받던 와중 담벼락을 급히 넘어갔는데 목줄이 느슨한 도사견 2마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뒤에서는 추격자가 쫓아오는 상황. 그리고 네 손에는 마침 스위스제 맥가이버칼이 있다.

○ 미행감시 도중 행적을 수상히 여긴 표적의 경호원이 다가와 너를 제지한다. 벽으로 몰아세운 뒤, 멱살을 잡고 흔들며 겁박을 하는 중이고. 경호원의 무전기에서는 소란을 듣고 다른 경호원들이 이곳으로 접근하는 무전이 들린다. 이때 경호원은 무전에 집중하느라 너를 응시하지 않고있으며, 마침 네 주머니에는 폴딩 나이프가 숨겨져 있다.


2번 상황. 실작전.

● 표적이 15m 전방/후방에서 걸어가는 중. 상대는 암살대상이고 마침 인적이 드문 밤길이라 목격자 또한 없음. 그리고 네 손에는 양털유 냄새가 폴폴 나는 나이프 한 자루가 있다.

● 작전지역으로 침투하는 도중 적 초병과 조우했다. 노상방뇨 시원하게 갈기며 담배를 피우느라 주변을 보지도 않는 상황. (이하 생략)


예시로 알수있듯 정보관은 자기방어든 실전이든 언젠가 나이프를 사용할 상황이 오고, 총기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나이프는 정보관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요긴한 도구가 됨

(※ 참고로 개 모가지 따는건 나이프 들고 할 수도 있지만 맨손으로도 줘패서 제압할 수 있음. CIA였나 SIS였나 하여튼 서양 정보관이 실제로 급할 때 해봤다고 공개석상에서 썰푼 내용ㅇㅇ)



군에서도 교육하듯이 나이프는 정면에서 공격하는 상황 뿐만 아니라 측/후면에서 기습할 때도 많이 쓰임


뒤에서 몰래 늑골이나 쇄골을 찌른다든가(폐+심장 위치한 부위. 참고로 우측 늑골 사이를 공격하면 심장을 직빵으로 찌를 수 있는데, 여기 칼 꽂힌채로 병원가도 의사가 살려낸다. 교통사고/형사사건에서 흉부 관련 기록 찾아보면 사례 굉장히 많음ㅇㅇ. ※ 그러니 교통사고 났을 때 흉부에 이물질이 박힌 사람을 봐도 일단 침착하게 119 불러라. 그 사람 살릴 수 있을지도 모름)


연수 또는 기도를 절단하는 방법도 있고, 복부쪽으로 가면 간(과다출혈로 죽음. 심장도 마찬가지)이나 군에서 대검 교육하면 자주 등장하는 경동맥 등


정 급할 때는 상대방 손바닥에 바람구멍 내서 정신 못차리게 만들어두고 조지기 등등. 정보기관/정보부대에서 나이프 사용하는 방법은 정말 많고 많다.


나이프 여건만 되면 관자놀이 ← 여기 뚫어버리는 경우도 있음ㅇㅇ (여기서 우리는 '김일성 마빡에다 대검을 꽂고…' → 마빡에 대검을 꽂는 게 실제로도 활용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공격은 통상 정보관이 소지한 나이프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정 급할땐 과도나 식칼을 주워써도 문제가 없음. 실제 각종 범죄사례 및 흉부관련 의료기록을 보면 '과일 깎는 칼(즉, 과도)'로 늑골 사이를 찔러서 심장에 칼이 박힌채 실려온 환자도 존재할 정도니까



다만, 이러한 나이프 활용은 상대방이 총기로 무장하고 있을 경우 위력이 현저히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당연한 소리지만 건법은 칼질보다 언제나 빠르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마주치는 적성세력. 특히 '외국 정보기관 소속 정보관'은 십중팔구 권총을 휴대하기 때문에 나이프 들고 공격하는 게 쉽지 않음 (선진국 작전도 예외는 아니고 3세계, 특히 아프리카-중동으로 가면 널린 게 불법총기임 걍)


암살 작전이면 굳이 나이프를 쓸 것도 없이(널린게 불법총기라는 걸 명심하자) 그냥 동료들과 우르르 오도바이크 타고 몰려가서 GUN BANG진 놈에게 탕탕 후루룩! 총알 좀 배부르게 먹여주면 됨. 물론 정 급박한 상황_개인 호신이 필요한_이라면 나이프를 써야겠지만


어설프게 훈련받아서 숙달되지 않은 아쎄이가 나이프 잘못 다루면 상대방을 찌르려다가 자기 손가락 다 끊어먹는 찐빠가 터질 수도 있어서


만약 나라면 그냥 나이프는 조용히 관상용으로 보관이나 해두고 지급받은 권총 들고 작전 나갈 것 같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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