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연재처에 직접 쓰려다가, 작가가 보고 충격받을 거 같아서 여기다 대신 올리는 거임

그래서 존댓말로 썼음. 양해 바람



https://novel.munpia.com/422001


(연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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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해서 죄송한데 안하면 설명 못할거 같아서 양해바랍니다.


약 8~9년 전에 "홍성은 작가가 쓴 '용혈의 아르투르'가 진짜 명작인데 요즘 애들은 먼치킨 양판소만 좋아해서 흥행 실패하고 '귀환해서 복수한다'같은 먼치킨 소설 쓰더라."


이런 글을 본 적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둘다 봤는데(완결까진 아니고 한 50화까지 봄)


전 둘다 별로였어요.


그렇다고 추천글 쓰신분 심기 불편하게 하고 싶진 않아서 그땐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문피아에서 '시간여행자가 멸망을 막아내는 법'이란 신작보니 홍성은 님 이름이 있더라구요.


이번엔 어떤가 궁금해서 봤습니다.


근데 좀...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바로 전작인 '마력은 곧 무력이다'와 다른 작품들도 봤는데 좀 심하다 생각해서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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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 시간여행자가 멸망을 막아내는 법:


지구인들이 몬스터 잡아서 레벨업하는 헌터물로


주인공은 10년 후 세상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현재로 올 수 있는 스킬이 있습니다.


10년 후 세상으로 가보니까 완전히 아포칼립스 상태가 되었는데, 사실 2화만 나와서 아직 줄거리를 모르겠습니다.


2) 마력은 곧 무력이다: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마법사가 되고 싶었지만 마력이 없어서 포기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힘을 각성하고,


이게 마력이라 확신해서 마법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마력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무력이었어요. 그냥 힘이 엄청 셉니다. 맨손으로 바위 트롤도 때려잡고, 칼 맞아도 튕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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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1:


주인공의 동기, 목적이 공감이 안갑니다:


1) 시간여행자가 멸망을 막아내는 법:


아직 2화라서 동기가 안나왔으니 패스


2) 마력은 곧 무력이다:


주인공 꿈이 마법사가 되고싶다 입니다.


근데 그꿈에 공감이 안됩니다.


1화에서 "마법사인 스승님에게 인정을 받았고 그런 스승님처럼 되고 싶어서."라고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좀.


왜냐하면 작중 마법사가 활약하는 장면이 없어요. 제가 40화까지만 봐서 나중엔 어떤진 모르겠지만 제가 읽은데까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마법사가 희귀한 세계관도 아니구요. 17화에서 한 도시에 마탑이 17개나 있다고 나옵니다.


근데 정작 등장하는 마법사가 1화에서 잠깐 나오는 스승님, 17화에서 주인공 해부하려고 전기 마법 공격 썼다가 주인공이 튕겨내니까 기겁하는 허접한 마법사. 이렇게 2명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마법사가 될 거야!"하는 주인공한테 어떻게 이입합니까?


게다가 하필 마법사라는 점도 애매한 것이...'판타지'니까 오히려 목적, 동기는 이입하기 쉽게 현실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죽은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다"라든가, "좀비가 몰려오니까 살기 위해 도망친다"든가.


굳이 저런 거창한게 아니어도 되구요. 예를 들어...비교하고 싶진 않지만(저도 옆집 아들이 대기업 갔다고 비교하면 기분 나쁘니까.)


예전에 정구 작가가 "여러분은 인생에서 원하는게 뭔가요? 제 소설 주인공들은 오늘 미녀하고 사귈 수만 있다면 내일 죽어도 좋다고 하는 캐릭터들입니다."라고 말한적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분 소설에선 주인공이 성욕이  강한데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무성애자도 있으니) 성욕이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이니 어느 정도 공감이 가죠. 이걸로 스토리도 만들구요. 예를 들어 주인공이 드래곤으로부터 엘프 왕국을 구해주고 "내가 너네 도와줬으니 엘프 여자랑 사귀게 해줘!"한다든가.


좌백 작가가 쓴 '비적유성탄'보면 주인공이 무림최강이지만 귀찮은 일은 질색이라 힘을 최대한 쓰지 않고 다닙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힘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제발 나 좀 놔둬라, 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저 잡조처럼 날 신경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구요. 그래서 주인공이 도망가는 스토리도 있고.


윤현승 작가가 쓴 '하얀 늑대들'에선 "옆집 아들이 기사가 되어 거들먹 거리는게 부러워서. 그래서 나도 기사가 되려고 자원 입대했다."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분들이 꼭 옳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감정이 동기잖아요.


근데 홍성은 작가 소설들은 꼭 '마력은 곧 무력이다' 말고도 보편적이거나 감정이입이 쉬운 동기가 아니라 꼭...판타지여야 가능한 목적들만 나와요.


그나마 '귀환해서 복수한다'가 "내 가족을 죽인 대기업 회장에게 복수한다"라는 보편적인 목적이지만, 이마저도 복수에 집중하지 않고 뜬금없이 라이벌 대기업에 입사하고 전직 여자 아이돌하고 연애하는 걸로 목적이 바뀌네요?


주인공이 약자라서 라이벌 기업의 힘을 빌리는 것도 아니고(주인공이 대마법사입니다), 아이돌하고 연애는 "나도 복수만 생각할 순 없으니까 다음 인생을 생각해야지."라는 변명용 대사가 대놓고 나오는데, 그래도 공감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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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2:


느낌표를 너무 남발합니다:


1) 시간여행자가 멸망을 막아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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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


"좋아, 달려!"


"이쯤 오면 안심이에요!"


"뭘, 별말씀을!"


"10년 전의 과거요?! 시간 이동 능력자신가요?! ⋯그걸 이렇게 쉽게 밝혀도 돼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혹시 천사신가요?"


"네, 선생님!"


"(전략)아, 과거에서 오셨다니 모르실 수 있겠군요!"


"드릴게요!"


"던전 워치예요!"


"신기하죠? 발매 당시엔 정말 센세이셔널했어요! 상태창과 연계해서 AR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 냈다고 말이죠!(후략)"


"제가 고맙죠! 밥 주셨잖아요!"


"아, 아저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반가워요, 아저씨!"


"자, 선생님! 성주님께 인사드리러 가시죠!"


"네! 북한산성의 주인이니까, 성주님이에요!"


"아하하, 가끔 듣는 이야기네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네, 성주님께 인사시켜 드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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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에서 어떤 캐릭터가 쓰는 대사들입니다.


홍성은 작가 전작들도 그렇지만 그냥 마침표(.)로 끝내도 될 때조차 느낌표를 쓰시더군요.


저 대사를 하는게 활발한 캐릭터라 그런건 알겠지만, 그래도 좀 심한 거 같습니다.


'마력은 곧 무력이다'에서도 마르코, 파비오라는 조연들이, '전생부터 다시'에선 라핀젤이란 조연이 있는데 얘들도 말끝에 느낌표를 많이 써서 어색합니다.


그리고 느낌표-물음표(!?), 물음표-느낌표(?!)도 종종 나옵니다. 예:


"선생님께선 저희에게 식량을 팔아 주러 오기라도 하셨단 말씀이십니까!?"


그런데 굳이 이래야 하나요? "선생님께선 저희에게 식량을 팔아 주러 오기라도 하셨단 말씀이십니까!" 이렇게 느낌표만 써도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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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3:


주인공한테 친절한 조연들:


1) 마력은 곧 무력이다:


아예 악당인 캐릭터들 제외하면 조연들이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집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혹은 이유가 있어도 이유에 비해 과하게 호의를 베풉니다.


예를 들어 본작에서 주인공이 밥 먹기 대회에서 우승하는데 그 대회를 연 드워프 대장장이가 엄청나게 좋은 최상급 방어구를 주인공한테 줍니다.


주인공 먹는 모습이 복스럽고 보기 좋아서 그랬다고 이유가 나오지만 그래도 납득이 힘듭니다.


그리고 마르코, 파비오라는 상인들이 있는데 주인공이 상단을 호위하는 대신 산적들을 한번 처리해줄 때마다 돈을 주기로 계약을 맺습니다.


그런데 웬걸? 산적들이 주인공 얼굴만 보고 도망가는데 상인들이 돈을 줍니다? 주인공조차 "이걸 왜 줘?"라고 하자 상인들은 "당신처럼 강한 사람하고 친해야 우리도 이득 아니겠습니까!"라고 발언합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닌데...너무 주인공한테만 유리한 친절 아닌지...


이런 본작말고 전작들도 그랬는데요,


'용혈의 아르투르'에선 주인공을 적대하던 드워프가 주인공 편이 되더니 다음화에서 주인공 일행이 실프에게 공격받자 "내가 대신 죽을테니 주인공 일행은 놔두시오!"라면서 자결하지 않나,


'전생부터 다시'에선 주인공이 어떤 신분을 숨긴 귀족 아가씨 일행에 스파이로 잠입하는데, 정체를 들켰는데도 아가씨 일행이 "하는 수 없군. 넌 이제부터 우리와 함께 가줘야 겠어."라면서 주인공을 진정한 동료로 받아주고,


'레전드급 낙오자'에선 "오크는 강자를 숭상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주인공이 오크들을 밤낮 가리지 않고 두들겨 팼음에도, 오크들이 주인공한테 충성을 해요.


그렇다고 조연들이 죄다 사기꾼에 사이코패스여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이런 과한 친절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애초에 악당들마저 주인공 편이 되면 서먹하지 않고 바로 절대충성을 바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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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4:


미소녀:


홍성은 작가 소설보면 꼭 미소녀 혹은 미녀가 나오고 그들이 아무 이유없이 주인공을 사랑해줍니다.


'용혈의 아르투르'의 비뷔앙, '귀환해서 복수한다'의 이지희, '전생부터 다시'의 라핀젤. 호감까진 아닌데 아직 확실치 않지만 '시간여행자가 멸망을 막아내는 법'의 이서은도 그런 거 같더라구요.


그냥 호감까진 이해하겠는데 무슨 뭐...주인공하고 연애 못하면 죽는 병 걸린? 정도로 엄청 집착하는데 이게 너무 이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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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의 아르투르 35화중)


(전략)


"아르투르, 아르투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이런 복장을 한 건데, 비뷔앙은 아주 신이 나서 아르투르의 손을 잡고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아르투르이 이름을 연호했다.


(중략)


그는 주머니의 금화를 만지작거리며 비뷔앙에게 말했다.


"비뷔앙, 뭐 좀 사줄까?"


"반지!"


비뷔앙은 즉시 대답했다.


"반지?"


"결혼반지!"


(중략)


"치사하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으이이이이!"


비뷔앙은 화가 나서 얼굴을 가리도 있떤 두건을 집어 던지고 아르투르에게 이빨을 보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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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의 아르투르'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쟤네 만난지 이틀? 정도 됐거든요?


근데 결혼 반지를 사달라고 해요? 그리고 안 사준다니까 으이이!라고 화내고?


너무 이상한 거 같아요.


'귀환해서 복수한다'의 이지희라는 여캐도 전직 아이돌이고 엄청난 미인인데 막 주인공을 "스승님!"이라면서 따라다니고 데이트 신청하고


'전생부터 다시'의 라핀젤은 주인공하고 만난지 하루 밖에 안 됐는데 주인공 귀에 후~하고 입김을 불어넣고


그리고 호감은 아닌데 '강한 채로 회귀'의 김이선이란 여캐는 주인공한테 이상한 말투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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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채로 회귀 17화중)


[김이선]: 존경하옵는 이철호 님.


(중략)


[김이선]: 이철호님께서 올려 주신 공략 덕분에 5층 클리어가 눈앞입니다. 감사의 말씀 올리고자 [텔레파시]를 보냈습니다. 시간 괜찮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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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한국인 맞죠? 말투가 이상한 거 같아요.


일본 하렘물을 따라한건가? 싶어도 전혀 다른 것이...


일본 하렘물은 이름이 하렘물이지, 실상은 '개성 있는 여캐 보여주기'죠.


예를 들어 히로인 A는 요리 잘함, B는 못함.


C는 무뚝뚝함, D는 앙칼짐.


E는 강아지를 좋아함, F는 고양이를 좋아함.


그리고 혈액형도 다 다르고...심지어는 일란성 쌍둥이조차 성격이나 헤어스타일이 다릅니다.


대신 반대급부로 남자 주인공은 개성없는 경우가 많고(개성있는 작품도 있으나 굳이 언급 안하겠음)


그런데 홍성은 작가 작품들은 남자 주인공이 적들을 때려잡는 액션 판타지라 여성 캐릭터들의 개성도 부족하고 암튼 그런데도 왜 저런 캐릭터가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캐는 둘째치고 남주 반응들도 이상합니다. 위에서 말한 '용혈의 아르투르' 주인공이 결혼 반지 요구를 능청스럽게 넘기는데...얘가 평상시엔 순박한 시골 청년이거든요? 근데 연애(?)때만 눈치 100단이 됨.


이런 연애 장면은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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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5:


위기가 없는 상황:


웹소설이 원래 주인공이 가장 강하고, 그런 건 아는데


그래도 다른 작가들은 최소한 위기 상황이 있어요.


예로 ALLA 작가의 '환생좌'에선 튜토리얼의 요정이 거대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사람들 동영상을 보여주고,


백수귀족 작가의 '지옥과 인간의 대결'에선 주인공 대학 동기들이 악마에게 살해당합니다.


엑스트라가 죽음으로서 위기 상황을 보여주죠.


그런데 홍성은 작가 작품들은 엑스트라, 주변인이 죽는 장면이 유독 안나옵니다.


'레전드급 낙오자'는 지구인들이 다른 세계로 끌려가서 몬스터 잡고 레벨업하는 장르인데...같은 장르의 다른 작가들 작품에선 처음 소환되면 일반 시민들부터 막 죽는데 '레전드급 낙오자'에선 "다른 시민들은 전부 레벨업하고 지구로 돌아갔고, 주인공 혼자 수백년 동안 다른 세계에서 지냈다"는 말부터 나오더군요.


그밖에 주인공을 너무 만능으로 설정하시구요.


'귀환해서 복수한다'에선 주인공이 환각 마법을 써서 백주대낮에 사람을 죽여도 주변인들이 눈치 못채게 하더군요. 추리 장르의 다른 작품이었으면 주인공이 시체를 야산에 꽁꽁 숨겨도 경찰들이 기어코 찾아내서 주인공을 위기에 넣기도 하는데 말이죠.


'강한 채로 회귀'에선 주인공이 자신의 비밀을 말해주면 상대방 것도 알 수 있다는 설정인데 이게 너무 만능이더군요. 주인공이 "나는 회귀자다!"라고 말만 하면 상대방의 능력치나 특수 스킬을 전부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벽에 대고 말하면 비밀 통로도 알 수 있고.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설정 본 적 있는데 그땐 사람에게만 쓸 수 있고 한번 말한 비밀은 두번 쓸 수 없는 1회용이었는데 '강한 채로 회귀'는 그냥 무한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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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암튼 홍성은 작가가 발전하시고 좋은글 쓰셨으면 해서 부득이하게 오지랖 좀 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