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일본도 관련 댓글들 보니까 경악을 금치 못할 뻔 했음


아무리 소설 커뮤니티라지만 너무 잘못된 정보들이 오가고 있었음.


물론 저격의 의도는 1도 없지만, 잘못된 정보의 확산은 막기 위해 이렇게 정보글을 씀



우선 당장 옆나라가 도검 뽕 하나는 알아주는 나라고,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검이란게 빠와 까를 미치게 만드는 슈퍼스타 무기다보니


반발심리로 검이 과하게 까내려지고 있단 느낌을 받음.


과연 검은 정말 쓸모 없었을까?




1) 전장에서 검은 정말 쓸모가 없었을까



와!



그럼



이 새끼들은



죄다



병신 


기열찐빠



폐급 새끼들이겠죠?



상식적으로 검이 실전에서 못써먹는 예장용 무기였으면 이렇게 많은 동서고금의 병과들이 사용했고 기록과 문헌도 남아있고 유물들도 발굴되겠냐?


저 새끼들이 죄다 병신이냐?



우선 팩트는, 집단방진을 갖춘 장병기는 전근대 전장의 왕자이자 모루 끝판왕이 맞다.


다만 이론상 그렇단거다. 이런 장병기는 유연성이 상당히 부족하다.

우선 방진 특성상 속도도 느리고, 방진을 이루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방향전환도 어려웠고, 후방이나 측면에 지나칠 정도로 취약하며, 평지가 아닐 경우 방진 자체가 허술해진다.


그렇기에 검병은 특유의 유연성과 난전에 강한 장점을 이용하여 일종의 조커픽이나, 망치와 모루에서 망치의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다.


그리고 해전에서 더욱더 장점이 두드러졌는데,



21세기에도 좁아터진게 선내다.

저기서 장창이나 폴암 백날 휘둘러봐라.

게다가 배 위는 흔들리기까지 하니, 필연적으로 난전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검의 장점은 더 두드러질 수 밖에 없었다.



2) 1vs1과 호신


우선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검은 특별한 장점이 없다.

창이나 폴암보다 짧고, 도끼와 둔기류보다 숙달이 어려우며, 단검보다 거추장스럽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창이나 폴암보다 근거리전이나 난전에 강하고, 둔기류보다 다채로운 공격과 방어가 가능하며, 단검보다 본격적인 전투에 유용하고 방어가 쉽다.


한마디로 뚜렷한 장점은 없는 대신 뚜렷한 단점도 단다.

검 최고의 장점은 유연성이다. 특히 다양한 공격패턴이 가능하단 점은 검을 육각형 플레이어로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검의 또 다른 장점은 항상 들고다닐 수 있단 것이다.

요즘과 달리, 과거 유럽이나 일본에선 검을 차는 것 자체가 일종의 신분증명이자 복식의 일부였다. 어지간한 곳에 검을 차고 가도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병기가 매일 허리춤에 달려있는데, 그걸 호신용품으로 사용하지 않는 바보도 있을까?

사용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해야만 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까 말한대로 유연한 대처와 다양한 사용법이 호신이란 카테고리에 딱 맞아떨어지기도 했고 말이다.



결론: 우리가 안다는건 쓸만해서다. 쓸모 없었으면 우리 징붕이들의 유전형질처럼 진즉에 도태되어서 우리가 이름조차 몰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