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novelchannel/116178519?category=%EB%A6%AC%EB%B7%B0&p=1
(밑에 세줄요약 있음)
이전에, 한번 리뷰를 썼던 소설이다.
아쉽다는 이유로 리뷰를 쓴 것은 처음이었고,
같은 작품을 두번째로 리뷰를 쓰는 것도 처음이다.
원래는 첫 리뷰에서 짚은 단점들로 인해 잠정 하차 중이었으나...
작가가 필자가 생각한 단점을 정확히 자각하는 미친 우연이 있었고
실제로 대폭 개선되었다.
물론, 어그로 지리는 제목 선정과 소재로 인해,
커뮤니티들에서는 꾸준히 언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모 게임에 대한 고증이나 패러디에 대한 호평이 많다.
그러나 필자는 해당 모 게임을 거의 해보지 않았기에 관련 요소는 잘 모르기도 하고,
그 부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많이 짚어주었기에
작품이 가지는 다른 장점들을 중심으로 써보려 한다.
작가가 여러 차례에 거쳐서 어필하듯, 그는 검미성의 열혈팬이자 워너비이다.
이 점은 작중의 담담한 문체나 음울한 분위기에서도 잘 드러나는 편이다.
또한 검미성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완전하진 않느나,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영웅들의 조형 역시
악인으로 시작해 비호감으로 살았으나 영웅으로 죽은 캐릭터라던가
그 비호감이라는 중국 출신의 캐릭터도 멋지게 뽑아내고
영웅라는 타이틀과는 대조적으로 하나같이 자기비하적인 닉네임을 달아주는 것으로 그 캐릭터성을 암시하거나
단 몇문단만으로 폭풍간지를 표현해 내며
뒤틀린 영웅,
아예 전투력조차 갖추지 못했으나 그것이 영웅이 아님을 시사하는 캐릭터까지.
조형 능력에 있어서는 검미성의 영향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확실히 배웠음을 보여준다.
다만, 당연하게도 원조의 그것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담담한 문체는 달리 말하면 루즈하고 밍밍하다는 뜻이며,
음울한 분위기를 풀어줄 개그 요소 등의 배치는 검미성의 노련함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는 검미성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장점을 확실하게 지니고 있다.
무엇이냐 하면
무려 히로인을 다룰 줄 안다.
중요하니까 한번 더 말한다.
히로인을 다룰 줄 안다.
그는 슈퍼 언럭키 검미성일지언정,
여캐를 다룰 줄 아는 슈퍼 언럭키 검미성이다.
그 외에도 이전에 지적했던 단점 중 하나인 매력없는 주인공의 경우,
이렇게 진지캐이면서도 이런 말도 할 줄 알고
자신감 결핍자들을 격려할 줄도 알며
과거에는 멸시하기만 하던 게이머들을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묘사되는 등
이전의 비호감까지 생길법하던 묘사로부터는 확실히 개선되었다.
그리고 미국 미친듯이 유능하게 나옴
세줄 요약:
검미성 하위호환
근데 여캐를 다룰 줄 암
간지를 살릴 줄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