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인 "저어... 여러분. 제가 가진 능력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데도 왜 저를 영입하시려는건가요?"

용사 "응? 그게 궁금해서 그런거야?"

성녀 "안될 이유가 있나요?"

엘프 궁사 "음. 이유라도 설명해줘야 하지 않을까? 설명해주면 납득이 갈거야."

전사 "아무래도 그러는 게 낫겠지."

환생인 "저보고 쉴더가 적당하다고 제 몸만 지키면 된다고 하길래 궁금해서요. 물론 제가 가진 능력이 상대를 보기만 해도 건망증이 발생한다는 건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용사 "뭐? 이 친구가 뭘 모르네. 그래서 널 고용한거야."

성녀 "확실히 30초밖에 되지 않아서 도움이 되지는 않죠. 일상 생활에서는요. 하지만 전장은 달라요."

엘프 궁사 "전장은 몇초가 생사를 좌우해.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에 지시를 내리려하거나 기술을 쓸 때 까먹으면 어떻게 될까?"

환생인 "그야 그 순간에 목숨을... 아!"

전사 "그런거야?!"

용사 "친구. 네 능력이 30초밖에 되지않는다고 낙심하지마. 우린 네가 가진 30초 건망증덕분에 가장 난적이었던 적들이 자기가 뭐할지 까먹어서 우리가 그 사이에 쓰러트릴 수 있었어."

성녀 "그러니까 자신을 믿으세요. 쉴더."

엘프 궁사 "네가 적을 향해 본 순간 그 30초만에 적을 쓰러트릴 수 있는거야. 자신감을 가져!"

전사 "아하! 그런 거 였어?! 그래서 내가 쉴더의 능력에 당했던거구나."

동료들 "아니... 그건 전사. 네가 기억력이 안 좋아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