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아닙니다. 라테라이트."
"왜 벌써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예, 앞으로 성녀님을 보좌할 성기사 라테라이트입니다."
"네, 라테라이트. 테라 제국의 빈민가 출신, 23세. 성기사가 된 지는 4년차. 상당한 실력자임으로 유명하다... 이 정도죠?"
"마지막 말씀은 그저 부풀려진 것에 불과합니다."
"그럴 리가요, 저를 보좌하기 위한 저만의 기사가 그저 부풀려진 소문의 주인공에 불과하면 곤란한데."
"시정하겠습니다."
"그럴 것 까지야.:
_____
"마리안느 연구자님."
"ㄴ, 네! 성녀님."
"긴장하지 마세요. 좋은 소식을 가져왔거든요."
"어떤 소식인가요?"
"축하드립니다, 고서관의 열람 권한을 받은 최초의 외부인이 되신 걸. 이제부터는 고서관 인근에서 연구를 진행하여,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연구가 진척될 겁니다."
"...네?"
"압니다, 물론 당신의 연구 속도를 느리게 하는 건 따로 있죠."
"그게, 무슨..."
"라테라이트가 당신의 연구에 관심을 보인다더군요. 성녀에 관한 것을 더 알고 싶어서 당신을 귀찮게 한다고도 하고... 또, 라테라이트는 진짜 쉴 때 마다 당신에게 찾아가더군요. 제가 제 검을 잘 간수하지 못한 탓이니... 앞으로는 그럴 일 없게 도와드렸습니다."
"자, 잠시만요. 성녀님. 저는 여기의 자료들로도 해야 할 연구가-"
"이곳의 자료들은, 요청한다면 성기사들이 가져다 드릴 겁니다. 물론 당신을 귀찮게 하는 라테라이트는 빼고요."
"그런...!"
"...조금 직설적으로 말해드리자면요, 하아. 성국에 어렵게 기어들어왔으면 할 일이나 잘 할 것이지. 남의 남자를 왜 건드렸습니까? 라테라이트는, 뭐. 맛있게 생겼다고나 할까. 그렇긴 하죠. 그렇지만 그게 당신이 성녀의 남자를 뺏으려 들 만큼은 아니잖습니까?
생각 정도는 하고 살자고요, 우리들."
"아, 아..."
"한 번만 더 라테라이트에게 꼬리쳐봐요. 물론 제국의 학자인 당신을 건드릴 수는 없지만... 라테라이트가 당신을 바라보던 눈, 당신의 말을 듣건 귀, 당신에게 책을 넘겨받던 손가락. 전부 멀쩡할 수 있을지 두고보죠."
"아아... 죄송합니다... 제발, 그이만은..!"
"호오... 그이, 말인가요?"
"그자만큼은! 해치지 말아주세요..."
"네, 잘 선택하셨습니다."
_____
"라테라이트."
"...성녀님!?"
"웬일로 휴가를 냈다 싶더니, 갑자기 이렇게 화려한 짓을 저지르시다니. 실망입니다."
"개인적인 일입니다."
"성기사가, 복수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기사는 악을 끊어내야 합니다. 이것으로 인해 지옥에 간다 한들... 저는 이 악한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뭐, 괜찮겠죠. 극악한 범죄자들이고. 아이들은... 이미 회생 가능성이 없었던 정도도 아니었나보군요."
"...산 채로 뇌와 척추만 썩어들어가기 시작했기에."
"그렇다면 문제없지만... 혹시 모르니, 이리 오시죠."
"예."
-쪼옥♡
"이 정도 했으면 주신께서도 용서하실 겁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저의 부탁이 있었으니."
"...!?"
"후후, 키스라곤 해본 적 없는 것처럼 굴지는 마시죠."
_____
"아아, 어쩔 겁니까. 최음독에 당해서 성녀를 덮치는 성기사라니. 행복한 밤이었지만 전신이 아프다고요?"
"죄송합니다."
"그래야죠. 성녀에게 손을 댔다면."
"..."
"그러니, 다음에는 조금 더 부드럽게. 그리고 중간중간에 사랑을 속삭이며 해보는 걸로 해요."
"...!?"
그냥 존나 축축하고 음습한 성녀 어디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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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브젝트 이야기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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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아니면 오랜만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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