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차가 좀 많이 나면 흑돌이 미리 돌 껄고 시작하는 '접바둑'이란걸 하거든?
그럼 흑이 몇 턴 먼저 시작하는 거니까 엄청 유리한거임
거기다가 접바둑은 후공인 백을 위한 '덤'조차 없음
근데 이 몇턴 더 진행하는게 얼마나 유리하냐면
"바둑의 신과 겨루게 된다면 두점을 깔고,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석점을 깐다."
라는 말이 있음
한점만 까는 건 사실상 덤만 없는 바둑이니까 (흑돌이 원래 시작이니까) 사실상 접바둑의 시작은 두점깔기거든?
그러니까 아무리 바둑의 신이라고 해도, 프로기사쯤 된다면 두점으로 비빌만 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해도 석점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거임
참고로 이게 각각 2점, 3점 접바둑이고, 이 상황에서 백돌이 두면서 시작하는 거임
그럼 장부이같은 아마추어들은 얼마나 깔아야 프로들이랑 다이다이 깔까?
보통 유도로 치면 검은띠, 그러니까 어디 가서 "아 저 바둑 좀 둡니다." 하고 어깨 으쓱 거리기도 하고, 일반인 대회 나가서 입상각도 재는 수준을 아마3단 정도로 보는데,
그런 아마 3단이 프로랑 비빌려면 적어도 5점은 깔고 들어간다는게 정론임.
바둑의 신을 상대로 두점이면 충분하다는데, 프로와 일반인 수준이 그정도로 차이난다는 뜻임.....
그렇다면 만약에 기본 룰만 아는, 단증도 없는 장부이들은?
솔직히 탑골공원 가서 9점 깔아줘도 따일 놈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