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시절에 봤던 좀비물 간단하게 리뷰 썼던거 합쳐서 한번 올려봄.

제목에서 썼다시피 다 옛날 것들이고 그러한 이유로 종이책임. 이북은 나온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그런걸로 암.


좀비버스터나 납골당의 어린왕자 같은 건 뭐 양판소나 웹소 위주인 여기서는 유명할테니 굳이 안씀.

근데 납골당은 진짜 보자.



1.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2권 완결로 굉장히 재밌게 본 좀비물. 군인인 주인공이 일기를 쓴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소설.


실제 일기처럼 중간중간 긴박한 부분 등에서는 피가 튄다든가 필기체가 급하게 휘날려 진다든가 하는 점이 의외의 긴박감을 만들어냄. 이북이 난립하는 요즘 시대에 종이책의 맛깔남을 맛볼수 있음. 순간순간의 장면이 일기로 대체되는데 큰 긴박감은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한 것과는 달리 다른 방면에서 이런 좀비물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


주인공이 (마치 좀비세계를 겪은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상당히 베테랑이기 때문에 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음. 좀비물의 경우에는 주인공이 보통 일반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주인공은 노련한 군인임. 그런 주인공의 생명 연장의 꿈을 위한 삶이 핍진성 짙게 쓰여져서 몰입도 개쩜. 

이야기도 그저 좀비가 나타나서 피하는 게 끝이 아니라 부차적인 것들, 핵이라든지 방사선 물질로 인한 강화좀비 등장이라든지, 인간들끼리 다툼이라든지 그런 것들도 괜찮았음.

참고로 1권과 2권이 번역가가 달라 예민한 사람이라면 미묘하지만 차이가 느껴질수도 있음. 

나는 1권보다는 2권 번역이 조금 어설프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감일수도...

 


2. 세계대전Z

 

사실 추천으로 쓰긴 했는데 조금 실망한 작품임. 영화화까지 된 작품이라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재밌진 않았음. 페이크 다큐 형식인데 내가 그런걸 특히 안 좋아해서 그런듯


일단 좀비가 일어난지 10년 이후의 일을 썼다는 것에서 그다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주인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당시 상황 등을 이야기하는 점 등에서도 좀비물로써 상당히 마이너스라고 느꼈음. 설덕후면 꽤 환장할 만한 소설이라고는 생각함. 전 세계의 상황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루기에 이야기가 상당히 광범위함. 영화 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한국에 대한 것도 나옴. 영화에서는 한국발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소설에서는 중국발임. 한국이 영화를 워낙 많이 보니 영화 흥행을 위한 어른들의 사정이 아닐까 예상함 


좀비물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작품.

 


3. 섬 그리고 좀비


한국에서 출간된 , 당시에는 몇 안되는 좀비소설. 그 유명한 황금가지 출판. ZA 문학 공모전(좀비 공모전)에서 참가한 작품들을 모아 출간한 단편집임. 

관심있으신 분들은(www.minumsa.com/zombi) 여기로 들어가면 자세한 사항을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막힘

국내작가가 쓴 글들이라 그런지 다른 좀비소설에 비해 문체가 좀 더 몰입이 되는 게 있음. 아무래도 같은 국가에서 쓴 작가들 글이 문화적 동질감이 더 좋아서 그런듯. 앞서 쓴 좀비물들은 번역을 한번 거친거기도 하고 묘하게 위화감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미국소설에서는 좀비를 주 문제로 다루지만 이 단편집에서는 좀비로 인해 나타나는 부차적인 요소를 주로 다룬다는 점. 그래서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작품이 대부분임.

좀비물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입문작으로 추천하는 작품. 위의 두 작품은 사실 조금 매니한 면이 없잖아 있으므로. 

 

 

4. 셀(cell)


역시 이번에도 국내 아포칼립스를 책임지는 황금가지에서 나옴. 

작가는 그 유명한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이라는 점에서 이미 알만한 애들은 대충 알거임. 용두사미 그자체. 이거 영화 나온다 안나온다 설레발 존나 치다가 나오고 한 2년전에 봤는데 영화도 별거 없긴 하더라. 

근데 용두사미란 말은 뭐다? 초반은 존나 개꿀잼이란 뜻임. 그래서 쓸까 말까 하다 추가함.

간단 요약하면 핸드폰의 전자파? 대충 그런거를 귀에 대면 뇌가 이상해져서 좀비화된다는 거로 시작됨. 좀비가 된 애들도 일반 좀비랑 다르게 무리 짓고 생태계 비스무리한것도 있고 그런데 뭐...사실 여기까지만 재밌고 후반은 좀...근데 그래도 재밌긴 함.

사실 이걸 좀비라고 불러야 될지는 모르겠는데 뭐 일단 추가함.


참고로 조루결말인 스티븐 킹은 단편이 젤 재밌음.



5.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작가의 똥아시아에 대한 철학이 어떤지 잘 드러나는 퍼킹 레이시스트 작품.

일본은 닌자가 출현하고 애초에 작가가 중국이랑 일본 구분도 잘 못하는거 같음.


이 작품의 유일한 의의는 오만과 편견의 좀비 패러디라는 점. 엘리자베스랑 다이시가 꽁냥대면서 좀비 때려잡는게 존나 신선함.


근데 그거 빼면 사실 걍 양판소급임.

왜 이거 썼는지 나도 모르겠다.




챗 좆망이라 옛날 리뷰 끌어서 함 써봄

장챗 많이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