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시골에서 잘 사던 20세 청년이 고향 통째로 흑마법사 단체에 잡혀서 실험당하고

ㅈㄴ 구르다가 결국 불사의 축복(이자 저주)를 얻어서 흑마법사 단체를 단신으로 수 백번 죽어가면서 탈출한 다음에

고향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게 된거지.

특히 탈출하면서 사람 몇 명도 구했는데 그중에서 한 19세쯤 되보이는 예쁜 여자(히로인?)가 공황 상태에 빠져서 자신을 보고

'괴물'이라고 말하면서 더 충격받는 거지.


그 트라우마 때문에 죽지 않는 불사자가 된 그 청년은 오로지 자신만 죽어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겪어야 할 죽음을 자신이 모조리 감당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어서

혼자서 잔혹하게 싸우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 보고 싶다.

죽지 말라고 남들이 외쳐도, 자신은 이 길밖에 없다면서 담담하게 죽으러가는

그런 주인공이 보고 싶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의뢰받고 성을 지키는 건데 

아군은 500명 내외, 근데 몬스터는 5000마리가 넘는 상황,

그래서 모두가 죽었다고 절망하는 와중에 

성의 특징(성주로 임명한 사람이 죽기 전까지 몬스터에게 저항하는 성의 의지가 있음)을 가지고

모두를 '강제로'(말로 설득하든 몸으로 보이든) 대피시키고

자기 혼자 몇 날 며칠을 싸우며 몬스터를 다 전멸시킴.

몸에는 칼이든 창이든 화살이든 방패든 다 박혀있고

너무 지쳐서 잠시 잠들었는데

그때 같이 대피했다가 상황 확인하러 온 지휘관 여기사(히로인)가

이 모습을 보고 오열하면서 사랑을 맹세하는 모습이 보고싶다.


아까 괴물이라 불렀던 여자도 과거의 일을 후회하고 주인공을 연모하는 건 덤이고.


누가 좀 노벨피아 공모전에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