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 최상위권 리뷰) 미친년은 아니야 편

 

 

미리보는 한 줄 평: 제목이 반어법이며, 손꼽힐 정도로 재미있는 TS 인방물.

 

0. 리뷰하기 전에

 

사실 조회수, 추천수 등을 고려하면 미친년은 아니야 보다는 다른 작품(이세계 검은머리 외국인, 매도당하고 싶은 엘프님)을 먼저 해야겠지만, 걍 내 마음대로 순서를 정해 리뷰를 하려 한다.

그래도 일단 조회수는 기본 100만에 선작은 1만 이상, 좋아요 수도 고려해서 작품을 선정하고 랜덤으로 리뷰 순서를 정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다 리뷰할 수 있을 것이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리뷰하겠다.

 

개요

 

원래 살던 세계에서 망겜이었던 ‘나이트폴’(현실의 포아너가 원작, 중세 배틀 게임, 6대6이 기본), 그리고 그 망겜의 탑랭커였던 주인공.

무료한 일상을 살다가 어느날 TS를 당하고는 다른 세계에서 살게 된다.

‘나이트폴’이 거의 현실의 LOL 급의 인기를 가진 채로.

그런 세계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나이트폴’을 키고 방송을 통해 성공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시청자들을 낚는 Nord11로 말이다.

 

2. 등장인물

 

1) 이혜진/Nord11

 본작의 주인공이다. 본래 태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으나 어느 날 갑자기 22세의 '혜진'이라는 여성의 육체에 빙의되어버렸다. 통장에 천만원 정도의 거금이 들어있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망겜이었던 ‘나이트폴’이 롤 만큼의 인기를 가진 갓겜이 된 것을 보고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대검 광전사 빌드만 쓰는 은둔 고수로, 나중에는 여성 나이트폴 인기 스트리머가 되는 인생역전을 하게 된다.

 가장 특이한 점은 성격으로, 정말 ‘미친년’이라 불릴 정도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보여준 일이 작중에선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당장 행적을 나열하자면

시청자들과 소통을 위해 나이트폴 하면서 갑자기 초코칩 이야기를 꺼냄

시청자들이 너무 많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ㅈ도 재미없는 낚시게임을 해서 시청자 털어내기

방송 시간 정하지 않고 방송 시작 3분전에 공지하기

그러면서 방송 주기가 불안정함.

그렇게 악질이 된 시청자들을 동료 스트리머에게 떠넘기기

새벽에 방송키고 일부로 시청자들 불태우기

칼고에게 어그로 집중시키기(육수들 자극::)

... 저걸 생각 없이 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이다. 

 참고로 최근에 얼공을 했으며, 랭크는 킹(롤로 치면 챌린저, 300명 한정)일 정도로 나이트폴을 미치도록 잘한다. 

 

2) 칼고

 동료 남자 스트리머이자, 가장 친한 스트리머. 사실 처음 나이트폴에서 만났을 때는 영 좋지 않게 만났는데, 노르드에게 1대1 대회에서 처발리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 친구를 맺어 듀오를 하거나 스트리머로서 충고를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별명이 ‘칼고에몽’(노르드 한정)

 사실 처음에는 에티켓을 지키는 방송인이었는데, 노르드가 자기 시청자들(악질)을 죄다 호스팅(떠넘기기) 해버려서 자기 자신도 욕을 하는 등 타락해버린다.

 성격은 좋은 편. 항상 툴툴거리면서도 노르드를 챙기고 걱정하며 그녀에게 여러 가지 일을 당해도 여전히 그녀의 친구일 정도로 착하다. 

 비록 털렸지만, 랭크는 퀸(롤로 치면 마스터~그랜드 마스터)일 정도로 잘한다.

 참고로 혜진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대회에서 털리고, 악질 시청자들 때문에 타락해버리고, 심지어 회식 자리에서 만났을 때 혜진이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에 어버버거리고 마음이 혹했을 정도. 시청자들에게 질투를 받는 건 덤(그것도 노르드의 언행으로 인한 오해다)

 

3) 스벅

 작중 처음으로 노르드와 친구가 된 남자 스트리머. 처음 만난 건 노르드가 학살하고 있을 때여서 털렸고, 이후 가르침을 받고자 친구를 맺으나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쳐맞는다(게임에서). 이때 방송중이어서 노르드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에도 노르드의 도움(과 어그로)를 받으며 친해진다. 

 참고로 어그로 지르기에 익숙해서 노르드에겐 불 속성 취급 당하기도 한다.

 

3) 이혜민

이혜진의 여동생. 고등학교 2학년이고 매일 언니 혜진을 걱정한다. 처음 원룸에 찾아가기 직전에만 해도 불안해했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다시 친해진다. 여러 번 언니를 도운 전적이 있다.

 

4)냥냥코로

 노르드의 편집자. 여성이며, 노르드를 거의 신처럼 모시고 있다. 그러면서 매우 음습한 인물인데, 혜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보고 싶으며, 항상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등 크싸레 끼를 보인다. 그래도 편집 능력은 일품. 

 요즘 영 출연을 하지 않아 아쉽다.

 

5)무상

GB게이밍의 막내이자 1군 프로게이머. 1대1 대회 결승에서 노르드에게 3대1로 아쉽게 졌지만 작중 최고의 명장면(명예를 위해)을 만들어준 고마운 인물이다. 이후에도 재출연해 노르드의 빌드를 공식 대회에 사용하기도 했다.

참고로 팬싸인회 하다가 찾아온 혜진에게 반쯤 반해버린다..

 

이외에도 등장하나 길어지므로 생략.

 

3. 장점

 

1) 몰입도 높은 고퀄리티 전투씬

 이 작품은 게임처럼 전투씬을 묘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칼을 직접 휘두르고, 막아내는 느낌을 나게 하는 등 전투씬의 몰입도가 미쳤다고 할 수밖에 없다. 고증이 잘되었는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광전사의 외침과 휘두름이 우리 머릿속에서 연상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말을 하기에는 아까우니 예시를 보자.


 이런 전투씬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2) ‘미친년’ 맞는 혜진/노르드

 캐릭터 조성도 잘 된 편이다. 주인공인 혜진은 감정 기복이 적으면서도 제대로 맛이 가 있고, 마이웨이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성격이 약간 어두운 면이 있고 퇴폐적인 매력을 가졌는데, 이러한 매력이 합쳐져서 뭔가 미쳐있는 연예인을 옆에서 직관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키며 재미를 선사하고, 주인공의 내면과 성격이 묘사되면서 주인공에게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를 작품에 빠져들게 만들고 다음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말하기 애매하지만 분명 끌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3) 뛰어난 필력, 그리고 작가의 밀당

 전투씬에서도 보았을 테지만, 이 작가의 필력은 노피아 최상위권이라 말할 수 있다. 전투씬 말고도 단순한 장면에 내면 묘사를 추가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열하면서도 다 읽기 전까지는 그저 단순한 장면이었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필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글을 다 읽고 비판을 할 지언정 글을 읽다가 중단하는 일은 거의 없다.

 또한 이 작가는 혜진/노르드 그 자체인지, 독자를 조련한다. 전개가 느려지는 순간이 와 독자의 불만이 제기되기 시작하면 갑자기 전개가 빨라져 비판하던 독자들이 작가를 찬양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143화-144화. 

 전개 말도고 밀당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작품이 노맨스냐, 암타냐, 백합이냐이다. 처음 시작은 분명 노맨스였으나... 회식하고 얼공하고 이러면서 요즘은 애매해졌다. 그런데도 댓글의 반응을 보면 ‘노칼 지지합니다’ 등 암타를 원하는 독자도 잡고 있고, 여전히 노맨스를 원하는 독자 또한 잡아놓고 있다. 그만큼 작가의 역량이 독자를 잡고 있다 봐야 한다.

 ... 작가의 성격이 투영되어서 그런 것 같지만 말이다..

 

4.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1) 전개력

 아까도 말했지만 이 작가는 왠지 ‘일부러’ 전개 능력을 조절하는 것 같다. 마치 볼 사람들만 보라는 것처럼, 노르드가 낚시를 통해 시청자를 털어내는 것처럼. 그래서 전개가 느려지는 부분이 있고, 그냥 단순히 넘어갈 일을 장황하게 묘사하는 부분도 있다. 어찌보면 지겨워지고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

 

2) 암타냐, 백합이냐, 노맨스냐(TS로서의 문제)

 최근 가장 애매해지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노피아에 상주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 셋이 같이 가는 경우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저 셋 중 둘을 가지고 가다가 없어지거나 망한 작품이 한 둘이 아니니까. 그런데 여기는 그 셋을 가지고 있다. 기본은 노맨스(생각 없는 혜진)이지만 암타(약간 혹한 칼고, 반쯤 반한 무상)나 백합(크싸레 기질 냥냥코로)도 약간 씩은 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부분일 수밖에 없으니 주의하자.

 

3) 역겨운 시청자들(인방물로서의 문제)

 작품을 보다 보면 재미없는 드립을 치거나 선을 좀 넘는 시청자들도 보인다. 인방물로서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인방을 모르면 대부분이 역겹게 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인방을 꽤 바서 아는 건데, 여기 나오는 시청자들과 육수들은 역겨운 것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덜 역겹게 묘사해도 이렇다. 그러니 감안하고 보거나 좀 보다가 역겨우면 넘어가기를 바란다. 

 ... 이 작품을 보고 역겹다고 느끼면 현실 인방, 특히 여캠은 보지 말자. 그곳은... 봤다가는 토가 나올 지경이고, 스트리머가 진짜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니까..

 

이외의 단점은 직접 보며 찾아보자. 

 

4. 마치며

 솔직히 TS+인방물이라는 호불호 갈리는 소재를 가지고 누적 조회수 16위, 누적 추천수 12위, 인생픽 12위, 첫화 조회수가 3만인데 최근 초회수는 1만 등 이정도로 성공을 유지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전부 작가의 능력이니 능력만큼은 믿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재미도 있으니 한 번 쯤은 꼭 보기를 추천한다.

 단, 작가는 술을 마시면 약속을 어기니 작가가 술을 마시지를 않기는 바라며 읽자.

 

이상 리뷰를 마치겠다. 언제나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