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 최상위권 리뷰) 주인공이 빌런임 편

 

 

미리보는 한 줄 평: 재밌고 유쾌한 가능충의 몬무스 하렘 가족 시트콤.

 

0. 리뷰하기 전에

 왜 자꾸 다른 사이트가 터지는 지 모르겠다. 조아라는 말할 것도 없고, 문피아는 표지 검열, 카카오는 중국... 진짜 노벨피아가 원숭이 손에 소원을 빈 건지 다 터져나가고 있다. 물론 좋지만... 마법소녀 아저씨 작품만큼은 노벨피아로 넘어오면 좋겠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리뷰하겠다.

 

개요

 평범하게 RPG 야겜을 하다가 빙의된 우리의 주인공.

 빙의 전 ‘페타 루시우스’는 자기 여자 소꿉친구도 옆 영주에게 빼앗기고도 영주를 용서하는 호구 중의 호구였다.

 그런 호구에 빙의한 주인공은 호구처럼 살지 않기 위해 악랄하게 살기로 결심한다. 

 성인군자 캐릭터에 빙의한 나쁜놈의 위선자 행세가 시작된 것이다.

 

2. 등장인물

 

1) 페타 루시우스

 본래는 일본에서 출시한 판타지 RPG 야겜 [히로인 전설]을 꽤 많이 플레이했던 현대인이었는데,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새에 해당 게임의 호구 캐릭터 '페타 루시우스'에 빙의하게 되었다. 

 

 빙의 전 게임 속에서는 호구 중의 호구로 자신을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시에리가 이웃 영지의 금태양 뚱보 영주에게 첩으로 NTR 당했는데도 이를 축복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빙의 후에는 게임처럼 되지 않기 위해 빌런처럼 살기로 결심한다.

 

 하프엘프 답게 외형은 귀족적인 금발에 핏빛 눈을 지닌 미소년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대물.

이러고도 게임 속에서는 ntr을 당한 원본은 뭘까

 존댓말을 쓰지만 급할 때는 욕을 쓴다. 그리고 메이스를 주 무기로 쓰는 뚝배기 브레이커이며, 작중에서 무력 가지고 곤란한 적은 별로 없을 정도이다. 

 

 성격은 좋게 말하면 사이다, 나쁘게 말하면 쓰레기인데... 초반에는 쓰레기에 가깝다. 예시를 보자

 

걸을 수 있고 피가 흘러야 사람이라고요? 당신 아들은 (내가 죽여서) 걸을 수 없고 피가 흐르고 있지 않으니 사람이 아니군요.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입니다!

눈물은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NTR은 나쁘지만 NTL은 취향이니까.

(상대가 죽기 30초 전) 당신이 왜 죽는지 아십니까? 제가 칼에 독을 발랐기 때문입니다.(흐뭇)

안타깝네요. 누가 그런 잔인한 짓을(지가 해놓고 기억 못 함)

48세의 수인이랑 할 바에는 차라리 48개의 가슴을 가진 괴물에 박겠다,

‘용사 죽이고 에리나를 빼앗을까.’⇨‘용사가 여자가 되었으니 둘 다 먹자’

 

... 보란 듯이 참 미친놈이다. 

 사실 이 정도의 성격 가지고는 다른 소설의 악행과는 좀 약하고, 소설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저것보다 더 심한 짓을 저지르기 때문에 약해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자기 사람들은 소중하게 생각하는 등 마냥 악인은 아니다.

 

 진짜는 성취향 가능충. 인어에게도 박고(하다가 비늘 떨어짐), 용에게도 박고(인간), 악마에게도 박고, 라미아도 박고, 심지어 TS된 용사에게도 박는다. 전부 아내로 삼은 건 덤. 그래서 별명이 ‘악질 수간충’(이 세계관에서 이종족박이=수간)

 

 작중에서 저지른 악행 일부는 스노우볼처럼 굴러가 뒷수습을 하느라 개고생을 하는 일이 많다. 

 

2) 페타 이브

 인간과 인어의 혼혈이며, 루시우스의 첫 번째 부인이다. 

포지션은 욕데례. 항상 욕을 입에 담으면서도 박으면 신랑 신랑 거린다. 

처음에는 루시우스와 폭력으로 만났지만 잡히고 결혼하고나서 반해버린다. 

 

3) 셀루

 이브의 어머니이자 인어. 항상 헤흐거리거나 헤흐를 말 끝 마다 붙여쓰기 때문에 밈으로 많이 언급되는 편. 

 작가도 인정한 인기를 가지고 있다. 작가 왈 작품을 이끌어간다고..(229화)

 실제로 작품을 넘어선 인기를 가지게 된다.헤흐

 

4) 시에라

 루시우스의 소꿉친구이자 루시우스의 둘째 부인. 종족은 (스포일러)

루시우스만 바라보는 순애보이며 자신이 정실부인이라는 자부심을 약하지만 가지고 있어 때때로 질투심을 가지기도 한다. 

 

5) 페타 아르티스

 루시우스의 세 번째 부인, 종족은 마룡.

 

6) 페타 엘시

 루시우스의 네 번째 부인, 종족은 수인.

작중 매우 멍청한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저주를 피하는 웃픈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7) 에이에이

 용사이자 남자였다가 여자로 TS된다. 이후 루시우스의 다섯째 부인이 된다.

연인이었던 사람으로는 에리나가 있었으나, 에리나는 루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고, 용사는 점차 주인공에게 마음을 열다가 이브의 도움(?)으로 루시우스와 결혼한다.

 

이하 너무 많아서 생략. 참고로 부인은 10명까지 생긴다.

 

3. 장점

 

1) 정말 골때리고 재미있는 전개.

 이 소설의 핵심은 시원시원함과 사이다, 그리고 독창성이다. 소설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용사와 주인공은 같이 마왕을 토벌하러 가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마왕을 토벌한다. 근데 거기서 마왕의 발악으로 용사가 TS되버린다. 이후 그걸 계기로 주인공이 용사의 연인인 에리나를 따먹어 임신시키는 전개, 자기 부인이 모욕을 들어 실수로 대공의 아들을 죽이자 재판에서 궤변(당신 아들은 사람이 아니다!)을 펼쳐 결투로 이끈 다음 족치는 전개, TS된 용사의 연인인 에리나를 던전에서 따먹는 소리를 일부러 들려주는 NTL스러운 전개 등 정말 골때리면서 재미있는 전개가 많이 나온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볼 것.

 

2) 매력적인 등장인물.

 주연 인물 대부분이 참 매력적이다. 주인공은 별명이 인어박이, 악질수간러, 가능충 마왕 등 확고한 캐릭터을 가지고 있으며 헤흐거리는 셀루, 욕쟁이 이브, 점차 암컷타락하는 에이에이 등 다른 주연들의 캐릭터성 또한 잘 잡혀 있다. 특히 셀루는 ‘헤흐’ 하나로 소설을 이끌어나간다고 작가가 인정할 정도. 이러한 캐릭터성이 끝까지 붕괴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소설에 이입이 잘되게 만들어준다.

 

3) 준수한 필력

 노벨피아 조회수, 추천수 최상위권 작품답게 필력이 준수한 편이다. 당장 떡씬도 꼴리게 만들고 전투씬도 준수하게 쓴다. 상황 묘사와 설명도 길지 않고 간결하게 하는 편이지만 중요한 장면은 자세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읽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외의 장점은 직접 읽으면서 느끼자. 

(사실 내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가능충 주인공과 TS히로인 에이에이의 매력이다)

 

4.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1) 하필이면 초반 19화가 장벽

 정말 아쉽게도 초반 주인공의 혐성을 강조하느라 19화까지는 호불호가 좀 갈린다. 대충 도둑인 아이라를 가스라이팅 하는 전개인데 하필이면 그 준수한 필력으로 묘사를 자세하게 하는지라... 그러니 주빌런을 읽을 사람은 이브가 나올 때까지 휙휙 넘기도록 하자.

 

2) 쓸데없는 묘사?

 필력이 준수한 대시 가끔 보면 이상한 곳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앞에서 말했던 아이라 가스라이팅 장면이나 인어인 셀루랑 박을 때 비늘이 떨어져나오는 묘사, 수정 전에 일부러 엘시 어머니를 죽인 일(지금은 과실치사로 수정됨)이 대표적이다. 그러니 보기가 그렇다는 장면이 나오면 넘기는 걸 추천.

 

 특히 1) 단점과 2) 단점은 작가가 직접 언급한 부끄러운 과거인데, 사실 주빌런은 ‘잔인한’ 떡타지로 쓰려 했다가 셀루를 살렸을 때의 반응과 엘시 엄마의 죽음의 반응을 보고 ‘하렘 시트콤 떡타지’로 노선을 바꿨다고.

 

3) 그래도 호불호 갈리는 소재가 존재함.

 아무리 필력이 뛰어나고 전개가 재미있어도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는 어쩔 수 없는 법이다. TS 히로인이 암타하는 과정은 잘 묘사했지만, 그래도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며, 주인공이 왜 인간말고 다른 이종족과 박냐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외의 단점은 직접 보며 찾아보자. 

 

4. 마치며

 

 사실 이 작품의 핵심은 헤흐외 셀루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작가가 사고를 친 적도 없고, 정말 예상하지 못하고 골때리는 전개에, 악인 주인공이지만 그 악행 때문에 구르고 고생하는 주인공, 인상적인 대화와 발언까지. 정말 매력적이었다. 꼭 한 번 씩은 주인공이 빌런임을 보기를 바란다.

가능충 주인공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도 알 수 있고

 

이상 리뷰를 마치겠다. 언제나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