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항목

 

 

아라사阿羅闍, 아라사鵝羅斯

-러시아.

보통 언급조차 되지 않지만, 북해와 연관시키면 등장할 여지가 아주 없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언급조차도 없이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 무협 소설 내에서 등장하는 러시아는 금발과 푸른 눈에 기사검, 즉 사브르를 사용하는 세력으로 표현되며 그조차도 등장한 소설은 고검환정록 1개 뿐이다. 

그 정도로 다루는 매체가 없다는 것.

 

 

 

 

아미파蛾眉派

-사천성 아미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문파.

아미파는 보통 두 가지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하나는 불가 문파의 모습이고 하나는 여인 문파로서의 모습이다. 다만 아미산이 보현보살의 성지이고, 불교계이기 때문이 불교문파로도 묘사된다.

아미파의 장로급 인사들은 사태師太라고 불리며, 장문인의 호칭도 대부분은 사태師太인 경우가 많다. 남제자들을 받지 않는 여인들만의 문파로 묘사되는 경우도 많으며, 여승들의 문파로 묘사될 경우 험한 꼴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미산의 주봉인 금정봉에 세워진 사찰 복호사가 근거지.

만불정, 청음각, 홍춘평, 세상지, 구로동, 나봉암, 서산벽령관, 상우심사 등의 절경이 있다.

대표무공은 작품별로 다르다. 어떤 방식으로 묘사하느냐에 따라 다른 경우.

검법으로는 난피풍검법, 옥허삼십육검, 주비홍삼십육격.

도법으로 천불계도, 금광도법. 

수법으로는 금정산수.

장법은 적하신장, 나운장.

권법으로 복호권, 복호금강권. 

심법으로 금강선공, 대정신공, 금정천룡신공 정도가 있다.

 

 

 

아미자蛾眉刺

-반지 모양의 고리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길게 뻗은 형상을 하고 있는 무기. 중지를 중앙의 고리에 넣어 쥐고 사용하며, 근접전에 특화되어 있는 무기.

양옆으로 길게 뻗은 날카로운 끝부분을 이용해 찌르거나 막는 것이 주된 사용법. 길이가 매우 짧아서 근접 박투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이점을 가지지만, 검 같은 병기에 비하면 길이가 매우 짧아서 초근거리 전투가 강제된다. 

 

 

야율세가耶律世家

-마이너와 메이저 사이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무림세가.

사파 쪽의 무림세가로 종종 등장하지만,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야율세가의 뿌리는 중원이 아닌 세외이며 보통 여진이 세운 금나라의 후손이다.

그런데도 사파 쪽의 세가로 등장하는 이유는 사파 쪽에서는 내세울 만한 세가랄 것이 없기 때문. 정형화된 정보가 없어서 무공도 작품마다 다른 게 특징. 한국에서 만들어진 무림세가로 추정된다.

 

 

 

양동계兩動計

-성동격서를 달리 이르는 말. 성동격서처럼 상대를 기만하고 교란하는 전술 전체를 통틀어 말한다.

 

 

어검술御劍術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이기어검과는 다른 개념. 한자표기가 틀리다는 점에 주의하자. 이기어검은 말 부릴 어馭 자를 쓴다. 

이쪽은 다스릴, 어거할 어御 자를 쓰며, 신검합일身劍合一의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된다. 이쪽을 사용할 때는 신검합일임을 어필하는 것이 좋고, 혼돈을 피하기 위해 신검합일이라고 달리 표기하는 것이 좋다.

검을 완전히 자신의 통제권 안에 넣었다는 증거이며, 검과 자신을 하나로 하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 신검합일의 상위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작가마다 다르다 보니 정확히 정해진 틀이 없음에 주의.

 

 

 

어검강馭劍罡

-검강을 검 같은 매개체 없이 날려보내는 기술. 이기어검의 검강 버전. 난이도는 이기어검의 배 이상이며, 사용하려면 단순히 검강만 다룰 줄 알아서는 안 되고 최소 이기어검까지 구사할 정도의 고수여야 한다.

검이라는 매개체에서 벗어난 검강은 순수한 파괴력의 덩어리지만, 달리 말하면 내공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머무를 매개를 잃어버리면 순식간에 힘과 결집력을 잃고 흩어진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또다시 내공을 매개로 삼는다는 이중적인 방법을 취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내공 소모가 큰 편.

하지만 위력은 절륜하며, 위급한 순간의 조커로 기용할 여지 정도는 있다. 다만 개념만 존재할 뿐 등장한 적은 거의 없다. 보통은 이기어검의 개념에 포괄적으로 포함되기 때문.

 

 

어검비행御劍飛行

-상승 경공의 하나로, 검을 잡고 먼 거리를 날아가는 것. 현대무협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구무협 시대에나 좀 보이던 경공이므로 딱히 쓰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미리 날린 검을 잡고 먼 거리를 날아가는 식으로도 응용한다.

 

 

 

어검비기馭劍祕技

-이기어검을 달리 부르는 말 중 하나.

 

 

 

어검대법御劍大法

-검을 다스려 막대한 힘을 구사하는 것. 그 수법이 한낱 검법에 비길 것이 아니라서 대법이라고 한다. 보통 이 경우에는 본신의 막강한 내공을 이용하거나, 자연의 기를 끌어들여 막대한 위력으로 전장을 쓸어버리는 것으로 연출된다.

검강의 파괴력을 능가하며, 어검대법의 위력은 사실상 화포에 비견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어기비검御氣飛劍

-기를 다스려 검을 날리는 수법. 이기어검의 하위호환. 이기어검과 비슷한 식으로 연출할 수 있지만, 이기어검이 멀리 떨어져서 검강이나 검기를 구사할 수 있는 반면, 어기비검은 무기에 담은 힘이 떨어지면 위력을 잃는다. 이기어검의 초입에 들어선 경지라 볼 수 있고, 기제병과 비슷한 경지라고 볼 수 있다. 

 

 

 

어기배검御氣背劍

-검을 타고 날아오르는 수법. 검배劍背라고 하여 검의 평평하게 누운 부분을 밟거나 그 위에 앉아 날아오르는 것이다. 어검비행 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경지.

 

 

 

어기충소御氣衝溯

-경공의 일종. 진기를 한 모금 들이켜 높은 위치까지 단번에 뛰어오르는 경공. 앞으로 뛰쳐 나가는 게 아니라 위로 높이 솟아오르는 경공.

 

 

 

어기비행御氣飛行

-어풍비행의 하위 단계. 기를 다스려 발을 땅에 딛지 않고도 먼 거리를 날아가는 상승 경공. 

 

 

 

어풍비행御風飛行

-바람을 타고 먼 거리를 쏜살같이 달리는 상승경공. 땅에 발을 딛지 않고도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

 

 

 

어혈瘀血, 응혈凝血

-죽은 피, 또는 엉킨 피. 어느 쪽이든 좋지 않다. 무협지에서는 사혈死血이라고 보통 통칭한다. 내상의 유무를 가늠하는 표현으로, 죽은 피를 한 사발 쏟아냈다 같은 방식으로 쓰인다.

 

 

 

이매망량魑魅魍魎

-요괴와 잡귀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

온갖 요괴와 괴물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보통 무협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일본의 요괴를 다루는 매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 누라리횬의 손자에서도 자주 사용되었다.

 

 

이정제동以靜制動

-무협지에 흔히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 정靜으로 동動을 제압한다는 다소 이해하기 난해한 표현으로 등장한다. 

보통은 나보다 상대가 먼저 움직이면 그 다음 움직여 상대를 제압한다… 고 볼 수 있을 텐데, 애초에 부동명왕보처럼 나보다 상대가 빠르면 내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보법이 존재하는 세계가 무협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기자.

애초에 무협지도 판타지 계열에 들어가니 그냥 이런 게 있다, 하고 넘기면 좋다. 애초에 설명이나 해설이 가능한 개념이 아니다.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

-두 마리 호랑이 먹이를 놓고 다투게 만들다. 역시 순욱이 조조에게 건의한 계책에서 나온 것. 여포와 유비가 서로 반목하지 않고 의지하는 관계를 유지하게 되자, 서주를 쉽사리 치지 못하게 된 조조에게 순욱이 헌책獻策했다.

유비와 여포가 서주를 놓고 싸우게 하려 했으나, 실패하였고 구호탄랑지계로 이어지게 된다.

 

 

 

 

이화서설梨花瑞雪

-배꽃이 흩날려 떨어지는 것이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보통 창술의 절초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화접목梨花接木

-차력미기에 해당하는 무공. 말하자면 기예에 가깝다.

사량발천근처럼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것은 같지만, 사량발천근이 적은 힘으로도 큰 위력을 발휘하는데 반해, 이화접목은 상대의 힘을 받아들여서 역이용하는 건 같지만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상대의 공세를 중화시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이형환위以形換位

-상승경공 중 하나. 보통 상대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환영을 만들고, 그것과 자리를 바꿔 공격을 피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이걸 펼칠 정도의 실력을 지녔으면 대부분은 고수다.

 

 

이기어검술以氣馭劍術, 어검술馭劍術

-

 

 

 

이기어시以氣馭矢

-

 

 

 

 

일학충천一鶴沖天

-경공의 일종이자, 경지의 하나.

어기충소가 위로 솟구치는 경공으로 유명하듯, 일학충천도 마찬가지로 하늘로 단숨에 솟구치는 경공이다. 다만 어기충소가 진기 한 모금만으로도 높이 솟구치는데 치중한 것과 달리, 일학충천은 공중에서 직선으로 이동하는 등의 운용도 가능하다.

 

 

 

일위도강一葦渡江

-경공의 일종. 달마대사가 갈대잎 하나에 몸을 싣고 강을 건넜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경공이다. 표현 그대로 갈대잎이나 나뭇잎 하나에 몸을 싣고 강을 건널 정도로 몸을 가볍게 하는 경공. 

등평도수나 무력답수와는 약간 다른 게, 등평도수는 수면을 차면서 내공을 뿜어내 이동하는 경공이고 무력답수는 그 위를 걷거나 뛰는 등의 행동이 가능해지는 상위 경공이지만 이쪽은 자연물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는 점이 특징.

나뭇잎, 갈대잎뿐만 아니라 널빤지 등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오상오계五常五戒

-유교의 인의예지신의 다섯 덕목인 오상과 불가의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음주, 불망어의 오계를 통틀어 부르는 말.

출가인이 지켜야 하는 불가의 십계처럼 오계는 출가인보다는 재가인在家人, 출가하지 않은 이들이 지켜야 할 계율이다.

 

 

 

오추마驁騅馬

-항우의 애마. 항우가 해하전투에서 정장에게 주어 살려보내려 하였으나, 스스로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할 정도로 항우에 대한 충성심이 높았던 애마.

온몸이 숯검댕을 칠한 것처럼 까만 것이 특징.

 

 

오명천리황화마五明千里黃花馬

-수호지의 천목장군 팽기가 탔다는 말. 딱히 큰 특징이 없다.

 

 

용모파기容貌疤記

-얼굴을 그린 그림, 또는 기록. 현대의 몽타주. 

 

 

와신상담臥薪嘗膽

-장작 위에 누워 쓸개를 씹다.

오왕 합려, 부차와 월왕 구천 사이의 고사로, 월왕 구천과의 전투로 합려가 전사하고 오나라는 월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월나라의 지배를 받는 동안 오왕 부차는 가시 많은 장작 위에 누워 복수를 다짐했고, 구천과 월나라 군대를 격파하여 마침내 설욕한다.

이번엔 상황이 반대로 되어 월왕 구천이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하고,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부차를 자결하게 만드는 것으로 복수했다.

절치부심切齒腐心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하지만, 이쪽은 복수의 목적을 더더욱 부각시키는 용도의 고사로 쓰인다.

 

 

완병계緩兵計

-적의 공세를 늦추고 대책을 마련할 시간, 또는 기회를 벌기 위해 시간을 질질 끄는 계책. 상대와 협상하는 척 하면서 시간을 끌어대는 것이 보편적인 수단이며, 임진왜란~정유재란의 사례에도 아주 들어맞지는 않지만 완병계를 적용할 수 있다. 조선-일본 관계가 아닌 명-일본의 관계에는.

 

 

 

 

우문세가于文世家

-모용세가와 같은 선비족 갈래의 무림세가. 마이너 무림세가.

현대의 무협소설에 이름을 비추는 경우는 그럭저럭 있지만, 보통은 조연이거나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으로 끝나며 악역으로 등장할 경우엔 깨지는 게 보통이다.

모용세가의 위상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과 반대로 비중이 없거나 약간 있거나 등의 차등이 있을 뿐 위상이 낮은 건 매한가지.

다른 마이너 무림세가들과 마찬가지로 공기급 세가. 

 

 

 

운기조식運氣調息

-호흡을 고르게 하고 천지간의 정기를 받아들여 몸 안에 쌓는 호흡법을 말한다. 운기토납運氣吐納이라고도 하며, 받아들였다가 내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운기행공과도 동일시 되지만 사실 다른 개념이며, 운기조식은 정확하게는 자연의 기를 체내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운기행공運氣行功

-운기조식으로 끌어들인 내공을 자신의 내공으로 삼기 위해 내공구결에 따라 운기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익힌 내공심법의 종류에 따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자연지기의 성질이 달라지게 되는데, 마공을 익혔다면 마기가 되고, 양강陽强 계통의 심법을 익혔다면 열양진기熱陽眞氣, 한음寒陰, 한빙寒氷 계통의 심법을 익혔다면 한빙지기寒氷之氣가 된다.

운기행공을 거쳐 자신의 것으로 만든 기운을 진기眞氣라고 한다. 언제든지 단전에서 끌어내 사용할 수 있는 자신의 힘이다. 

 

 

 

운기요상運氣療傷

-내상을 입은 것을 내공으로 치료하는 행위. 하지만 큰 내상을 입었다면 기혈이 뒤틀리고 경맥이 손상되며, 심한 경우 오장이 기능을 일부 잃기도 하기 때문에 영약 없이는 치료가 힘들다. 운기요상은 어디까지나 내공으로 내상을 일부 치료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으나, 내공이 깊고 강하다면 오랜 시간을 들여서라도 내상을 치료할 수는 있다. 영약에 비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게 단점일뿐.

 

 

 

 

외공外功

-내가무공, 내가기공과는 반대개념이지만 무협소설에서는 대부분 내공이 주류가 되기 때문에 이것만큼 천대받는 무공도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외공은 내공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신체를 단련하는 방법이기 때문.

게다가 급수가 낮은 외공은 조문이라고 해서 얻어맞으면 즉사에 이르는 치명적인 약점이 생기기 때문에 기피당한다.

금종조, 십삼태보횡련, 육신갑, 상피공 등이 외공 중에서도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것들이다.

 

 

 

위지세가尉遲世家

-마이너와 메이저 사이 어딘가에 있는 무림세가.

그래도 다른 마이너 무림세가와 달리 종리세가처럼 잊을만 하면 꾸준히 등장한다. 비뢰도의 위지천이 이 위지세가 출신. 다만 정형화된 틀이 잡혀 있는 게 없다.

소재지도 불명이며, 작품마다 다른 경우가 있다.

하북팽가와 함께 하북의 패자 정도로 그려지기도 하고, 강서성 남창 등의 사파 세가로 나오기도 하는 등 그 위치가 작품마다 바뀌는 세가.

세가의 시조는 위지경덕, 또는 울지경덕으로 추정. 당 태종 이세민의 맹장이었던 그 위인 맞다. 

 

 

 

역용易容. 화신술化身術

-역용술이라고도 하고 역용화신술, 변체환성술變體換聲術 따위로도 칭한다.

목소리부터 겉으로 보이는 모습, 심지어 성별까지 바꿀 수 있는 마법 같은 기술. 약이나 인피면구 같은 도구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역용을 위해 만들어진 무공으로 도구의 도움 없이 변장하기도 한다. 

 

 

 

역골공逆骨功

-축골공이 신체를 줄이는 무공이라면, 반대로 체격을 비둔肥鈍(*살이 쪄서 둔하게 보임)하게 보이도록 위장하는 무공. 체격을 불리는 무공이며, 방심한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일부러 체격을 위장하거나 신분을 감추고 행동하기 위해서 익히는 무공 중 하나.

 

 

 

연검軟劍

-기문병기. 매우 길고 검신이 부드러워서 마치 허리에 허리띠처럼 감아놓을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함을 자랑하는 병기로, 길이가 엄청나게 긴 탓에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고 심지어는 사용자가 다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양날의 검 같은 무기.

 

 

 

운룡번신雲龍翻身

-경공의 일종. 뜻은 운룡이 허공에서 몸을 뒤집거나 난다는 뜻이다.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뒤집으면서 움직일 수 있는 상위 경공으로 자주 묘사된다. 허공답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허공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경공.

다만 허공답보처럼 허공을 차고 움직인다기보다는 허공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만을 중시한 경공인지라, 이동하는 것은 허공답보만 못하다. 어찌 본다면 능공허도와도 닮은 점이 있다.

 

 

 

운철隕鐵

-무림에서도 극히 희귀한 광물. 운철이란 건 운석에서 캐낸 철이란 뜻이다. 무협이나 판타지에서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떨어지더라도 그걸 발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운철로 만든 검은 매우 상급품으로 친다.

다만 장검을 만들 정도의 양을 구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며, 보통 단검이나 비수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유성추流星鎚

-쇠로 만든 추鎚 두 개를 줄로 연결한 병기. 기문병기.

줄의 길이는 대부분 3~10m로 굉장히 길며 쇄자겸처럼 궤적이 변화무쌍하게 변화할 수 있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무기. 보통 무림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줄 또한 쇠나 천잠사 등등 잘 베어지지 않는 재질로 만든다.

추의 무게가 1.8kg 이하가 되면 타격력이 약하다. 추의 형태는 동그란 것, 팔각형, 그 외에도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원거리에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에 쇄자겸처럼 줄을 당겨 상대가 예상치 못한 궤도로 공격할 수 있다.

기문병기인 만큼 숙달하기 어렵지만, 숙달되면 쇄자겸처럼 까다로운 무기. 

 

 

 

육신갑肉身鉀

-외공의 하나. 상피공, 금종조, 십삼태보횡련처럼 저급한 외공으로 취급되지만 그래도 외공 중에서는 그나마 끗발이 높은 편에 속한다.

피부만 질기게 하는 상피공, 몸을 종처럼 단단하게 하는 금종조, 효용이 뭔지 알 수 없는 십삼태보횡련과는 다르게 육신을 갑옷처럼 단단하게 한다는 것이 특징. 물론 내가중수법을 만나면 여지없이 격파당하며, 조문 역시 존재한다. 

 

 

 

육지비행술陸地飛行術

-경공의 일종.

지면에서 발을 아주 약간만 띄워 날아가듯이 움직이는 경공을 말한다. 그 정도로 세밀하게 내공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고수라는 의미. 

 

 

음양고陰陽蠱

-고독의 일종. 암수 한쌍으로 이루어진 고독. 자고雌蠱와 모고母蠱, 또는 자고와 웅고雄蠱로 나누며 보통은 모고를 시술자 쪽이, 자고를 피술자 쪽이 갖거나 강제로 주입당한다.

시술자는 모고를 통해 자고를 제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엄청난 고통을 주어 피술자를 고문하거나 이용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예기禮記

-사서오경의 하나. 예법의 이론과 실제를 풀이한 책.

중국中國의 삼례, 예기, 주례, 의례 가운데 하나이며 왕조의 제도, 상복, 동작의 규칙, 예의 해설, 예악의 이론 등을 담고 있다.

 

 

 

의어전성蟻語傳聲

-개미 목소리만큼 작은 소리로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게 목소리를 흘려보내는 기예. 전음입밀의 하위 단계로,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에 도청당할 위험이 있다.

 

 

어기전성御氣傳聲

-내공을 통해 먼 곳에 있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전하는 수법. 한 명에게만 전할 수도 있고, 다수에게 전할 수도 있다. 전음입밀보다 높은 경지가 필요한 수법으로, 이 단계에 이르면 도청이 어렵다.

 

 

 

육합전성六合傳聲, 육합회성六合回聲

-교란용 수법 중 한 가지. 육합전성은 여섯 곳에서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도록 하는 수법이고, 육합회성은 어디서 소리가 났는지 알아챌 수 없게 소리를 여섯 곳에서 울리게 만들어 그 위치 파악을 어렵게 하는 수법이다.

 

 

 

 

 

-자 항목

 

자모원앙월子母鴛鴦鉞

-기문병기. 두 자루가 한쌍이 되는 무기.

건곤권과 달리 원형이 아니라 월아가 두 개 겹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독문의 운용법이 별도로 존재하기는 하나 권장拳掌을 사용하는 자를 상대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자모원앙월을 사용하는 자도 꽤나 득을 볼 수 있다.

손에 들고 적을 베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무기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근접전이 주력이 된다.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는 편. 다만, 이걸 다루는 무협 소설은 본 적이 없다.

 

 

자중지란自中之亂

-내분內分, 내전內戰, 같은 무리나 패거리 안에서 의견이 엇갈려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내쟁內爭, 내홍內訌이라고도 표현한다.

 

 

 

장원莊園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동산이라는 뜻. 보통 무협에서 등장하는 장원은 그런 정원을 지니고 있는 커다란 펜션 같은 곳을 가리킨다.

물론 펜션처럼 놀러갈 수는 없다. 보통 소유자가 무림의 인사거나 정부의 고관대작, 거부 등이 사들여서 만든 곳이기 때문에 소유주와 친인적 관계거나 혹은 관계가 없는 이상 함부로 드나드는 건 불가능.

그와는 별개로 무림 세력의 거점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등, 꽤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보통 세가와 ○가장 같은 씨족 기반 무림세력은 이 장원을 세력기반으로 하여 각 성의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주위의 마을로부터 호위비를 받으며 마을을 지켜주는 등 공생관계를 맺고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마교의 분타로 사용되거나 무림맹의 거점으로 사용되는 등, 무협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점의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출현 빈도가 높다.

 

 

 

 

 

적笛

-피리. 음공 전용 무기 가운데 하나.

음공을 펼치기 위한 매개체, 그리고 옥소玉簫, 고금古琴, 비파琵琶, 고鼓, 종鐘과 함께 음공을 펼치기 위한 삼대 무기 가운데 하나.

보통 통짜 쇠로 만들어서 검을 대신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사용자는 여성. 통짜 쇳덩이로 된 피리를 잘도 불어대고, 잘도 휘두른다. 여기에 내공 불어넣어서 검기 만들어 쓰는 처자도 간혹 나온다.

물론 통짜 쇠로 만든 철적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 보통 철적의 사용빈도가 높은 건 사실.

 

 

 

적엽비화的葉飛花

-암기의 경지, 또는 암기술 가운데 하나. 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나뭇잎을 암기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고절한 암기술의 경지 가운데 하나.

 

 

 

적토마赤免馬

-여포가 타던 말. 명마 중의 명마. 인중여포 마중적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마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졌다.

 

 

절영絶影

-조조가 탔다던 명마. 그 외의 언급은 없다.

 

 

적로的盧

-주인을 해치는 말의 대명사. 여러 주인을 거쳐서 유비에게 왔고, 유비를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전장錢莊

-사전적 의미로는 청나라 중기에 번영한 환전업을 주요 업무로 하던 금융, 상업 기관.

무협지 내에서는 환전, 저축, 대출, 출금 등 온갖 돈 관련 업무는 죄다 가능한 은행 같은 기관으로 등장한다.

아주 중요한 열쇠 같은 것을 보관하다가 악역 집단에게 털려서 전장 전체가 불타버리기도 하는 등 보안에는 꽤 철저한 구석을 보이는 집단이기도 하다. 전장의 주인이 직접 내리는 명령이 아닌 이상 고객에 대한 정보는 발설하지 않는 것이 원칙. 

 

 

절치부심切齒腐心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임. 굴욕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복수하거나 재기할 결의를 다질 때 많이 사용한다. 무협 소설에서는 패배하거나, 굴욕을 당한 후 그것을 설욕하기 위해 고된 수련을 할 때 절치부심이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절차탁마切磋琢磨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닦음을 이르는 말.

자공과 공자가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君子는 뼈나 상아를 잘라서 줄로 간 것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 서 모래로 닦은 것처럼 빛나는 것 같다.'는 시경의 구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에서 유래했다.

무협 소설에서는 자신의 무공을 갈고닦아 큰 발전은 보였을 때, 또는 그 과정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정釘

-암기의 일종. 쇠못 형태를 하고 있는 무기를 통칭한다.

당문의 독문암기 가운데 가장 지독하다는 귀왕정, 자모추혼정 같은 것이 이쪽에 들어간다. 못 형태를 하고 있다지만 크기가 결코 작은 게 아니고 상대에게 중상을 입히기엔 충분하기 때문에 암기로 절찬리에 사용된다.

 

 

제갈세가諸葛世家

-메이저급 무림세가 가운데 하나. 제갈량의 후예로 유명하다.

보통 책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무공이 강하다는 설정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군사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무림맹의 총군사를 맡고 있는 등 책략에 관련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주 무기는 검과 부채 정도이며, 진법과 기관토목 쪽에서는 이 가문을 따라올 가문이 없다. 사실상 진법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최고봉.

다만 악역으로 나올 경우 짱구 굴리다가 주인공에게 개박살나는 게 일이다.

 

 

 

 

조爪, 조도爪刀

-손가락 끝에 끼우는 것과 장갑에 칼날이 달려 있는 종류까지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조爪, 후자는 조도爪刀라고 하며, 역시 기문병기에 속한다. 사복검蛇復劍처럼 늘어나는 형식의 검 같은 종류의 기문병기에 속하지만 오히려 운용방식은 굉장히 정직하다.

다만 조의 형태나 조도의 형태에 따라서 상대의 피부와 살점을 찢어내는 짐승처럼 무시무시한 무기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런 근접무기의 달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보법의 달인인 경우도 많다.

 

 

 

조황비전曺皇飛電

-조조가 타던 수렵용, 또는 행차용 말이었던 듯 싶다. 큰 비중도 없다.

 

 

조간釣竿

-기문병기의 하나. 낚싯대.

그냥 기다란 막대기처럼 보이지만 그 끝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낚싯줄이 걸려 있어서 원거리의 적을 냅다 잡아 내동댕이치거나, 실을 뻗어 상대의 목을 베어버리는 등의 방식으로 운용한다.

보통 사람을 잡아 내동댕이치거나, 포획하는 쪽으로 사용된다. 장대라는 특성상 창이나 봉처럼 운용도 가능한 편. 보통 강가의 기인이 사용하는 무기로 자주 나온다.

 

 

 

종鐘

-종. 더 설명이 필요한가?

음공의 매개체로 아주 가끔 등장하는 물건. 영종진사靈鐘鎭邪라 해서 무당파의 도사들이 법력을 실허 파마의 힘을 발휘하는 매개체로 등장하기도 한다. 다만 북만큼 메이저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통 주로 등장하는 곳은 소림.

소림의 경내에 적이 숨어들었거나, 소림이 점령당했을 때 주인공이 소림으로 찾아와 소림의 위기를 타파하는 순간의 시작을 알리는 장치로서 자주 활용된다.

 

 

 

종리세가綜理世家

-마이너 무림세가. 그래도 은근히 자주 이름이 보이는 편이다. 북리나 동방세가 같은 세가보단 처지가 나은 편.

가문의 시조에 대해서는 딱히 알려진 게 없고, 억지를 좀 부린다면 항우의 신하였던 종리매 정도를 시조로 볼 수도 있다. 가문에 전해지는 무공으로 유명한 것도 없고, 어떤 무공이 유명한지도 설정되지 않고 보통은 엑스트라 1로 나왔다가 금방 잊히는 가문.

그래도 꾸준히 이름을 보일 정도로 인지도는 얻고 있다. 

강한 무공이라던가, 어떤 무공이 특기인지는 전혀 정립된 게 없다. 그런 주제에 꾸역꾸역 출연하는 게 신기한 가문.

 

 

 

중검重劍

-무거운 대검에 속하는 무기를 다루는 무공. 무게로 상대의 방어와 공격을 통째로 짓눌러 분쇄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다만 워낙 무거운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천생신력, 타인보다 월등한 힘을 낼 수 있는 신체를 타고나야 한다.

둔검이라는 이름이 멋대가리 없다고 중검이라고 부른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둔검은 느린 검이고 중검은 무거운 검이다. 완전히 개념이 다르니 헷갈리지 말 것.

 

 

 

중용中庸

-사서오경의 하나.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녀야 할 자세와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본래 예기의 31편이었다. 

저자는 자사라고 하나, 청대에 논란이 있었고, 근간은 자사가 완성하고 후기의 학자들이 거기에 더해 저술을 정립시켰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중도를 가는 이치를 가르치고 있다.

 

 

 

주역籀繹

-사서오경의 하나. 역경譯經.

유학儒學에서 삼경 중 하나로 삼은 경전으로, 세계의 변화에 관한 원리를 기술한 책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주역周易이라고도 한다. 한편 주나라의 십익을 더해서 주역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역경은 순전히 64괘를 가리키기도 한다.

저술된 연대는 동주 시대로 추정된다. 매우 오래된 책.

 

 

 

 

진법陳法

-온갖 장치와 자연물을 통해 환영을 보여주거나, 사람을 가두고 감각을 혼란하게 만드는 등의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키는 것. 해서 늘어놓을 진陳 자를 써서 진법이라고 한다. 

보통 진법은 이것과 검진, 창진, 도진 등등 사람을 주축으로 펼치는 것의 두 가지가 있기 때문에 보통은 두 가지 모두 같은 진칠 진陣 자를 쓴다.

진안陳安이라고 해서 진의 중심이 되는 곳을 격파하면 효과가 풀려버리고, 외부에서 개입하여 주축이 되는 사물을 파괴할 경우 진의 위력이 약화되면서 진 자체가 파훼당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보통은 저절로 시간이 다해 풀리는 경우도 있다.

악랄한 진법은 감각을 혼동시켜 동료끼리 해치게 하는 등 극악하게 묘사된다. 이런 식으로 영향을 끼치는 진법은 마진魔陳이라고 해서, 보통 마교의 것으로 등장한다. 

 

 

 

지등紙燈

-현대에도 볼 수 있는 연등 같은 종류. 

기름 먹인 종이를 얇게 펴서 발라 촛대를 세울 공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분에 꼼꼼히 붙혀서 완성한다. 무림에서는 보통 연鳶처럼 신호용이나, 암호처럼 정해진 방식으로 통신할 때 사용한다. 

 

 

 

진법陣法

-검, 도, 창, 무기를 든 인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법.

무기를 든 무림인들이 펼치는 강호의 진법과 관아에 속한 군병들이 펼치는 군진軍陣,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유명한 것은 무당의 칠성검진이나 구궁팔괘진, 진무칠절진, 삼십육천강검진, 칠십이지살검진, 남궁세가의 창궁무애검진, 화산의 매화검진, 개방의 타구진, 소림의 구련사자등진이나 오백대나한진, 백팔나한진 같은 것이 대부분.

기본적인 진법은 2명이 펼치는 양의검진으로부터 시작하며, 그 수를 점차 늘려나가며 삼재검진, 사상검진, 오행검진, 육합검진, 칠성검진, 팔괘검진, 구궁검진으로 확장된다.

 

 

 

진주언가晋州彦家

-무림세가의 하나. 마이너 무림세가.

하북성 안평에 위치한 것으로 되어 있다. 언가권彦家拳으로 알려진 세가. 하지만 이름 짓기가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황보세가 같은 세가와 겹쳐서인지 어지간하면 안 나온다. 못 나오는 게 아니라 안 나온다.

하북팽가 같은 돌대가리로 설정되는 경우도 있고, 황보세가 같은 호협한 사람들이란 묘사가 나오기도 하는 등 캐릭터성이 확고하게 정립된 게 없어서 이래저래 안습한 신세.

그나마 특징이랄 게 있다면 다른 세가에서는 기피하는 강시술에도 조예가 있다는 정도?

 다만 강시 자체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무협 세계관에서는 가문 조져먹기 딱 좋은 기술이라는 게 문제. 강시술을 응용해서 몸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단련하여, 도검이 박히지 않는 육체를 연성하는 식으로 응용한다. 

대표적인 무공은 언가권법. 천압권天壓拳이라고도 한다. 어째 황보세가랑 무공 이름도 비슷하다.

 

 

진화타겁殄火打劫

-남의 집에 불난 틈을 타서 재보를 도적질한다. 상대가 혼란에 빠져있거나 위기에 빠졌을 때를 노려 공격하는 것이 승리를 취하기 쉽다는 것을 가리킨다. 

 

 

 

 

-차 항목

 

 

차叉

-필가차 같은 무기류의 총칭. 기문병기.

날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 무기를 차叉라고 하며, 손에 쥐고 싸우는 필가차 같이 단검에 가깝게 대형화된 것도 있고 아예 암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제작된 비차飛叉가 존재하기도 하는 등, 무기군 내에서 이토록 극단적인 특징을 보이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손에 쥐고 싸우기도 하고 멀리서 던져 상대를 견제하는 용으로도 사용하는 등 용도가 제법 다양하다.

던지는 용도로 사용하는 비차는 작은 크기로 제작되며, 창처럼 대형화한 차는 삼지창처럼 날 끝이 갈라져 있어서 상대의 무기를 받아내고 받아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차력미기借力彌氣, 차경미기借勁彌氣

-상대의 힘을 빌려 역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수법. 이화접목, 사량발천근 따위의 수법이 여기에 속한다.

 

 

 

차륜전車輪戰

-한 사람을 상대로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싸우는 것. 한 명을 여러 명이서 상대해도 상대가 너무 강하면 기운을 빼놓긴커녕 전부 다 죽는 엔딩이 나올 때도 있다. 주인공이 차륜전의 대상이 되면 보통 적들에게 비겁한 놈들이라고 일갈하는 장면이 나온다.

 

 

척尺

-길이 잴 때 쓰는 자 맞다. 기문병기.

보통 T자 자나 직각자 같은 건 나오지 않고 30센티 자처럼 빳빳하게 뻗은 것만을 무기로 사용한다. 사용하는 놈이 워낙 적어서 기문병기로 분류되지만, 이놈은 대체 길이 재는 걸 왜 무기로 쓰는 건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무기.

보통 이걸 쓰는 놈이 강기를 사용하면 격자 모양의 강기를 뿜어내서 공간 자체를 제약하는 식으로 싸우거나, 촘촘하게 격자 모양으로 강기를 뿜어내서 상대를 토막 살인하려고 한다.

검처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용법이며, 쌍간, 쌍편, 쌍철극처럼 한 쌍으로 묶어 두 자루를 동시에 쌍검처럼 쓰는 것이 대부분. 재질은 보통 통짜 쇠일 경우가 많다. 평범한 자와 별다를 것 없이 생겼기 때문에 기습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척설오추마尺雪驁騅馬

-발굽은 하얗고, 온몸은 새까만 말. 항우의 애마, 오추마처럼 온몸이 까맣다고 하는데 숯불에 달궈진 것처럼 새빨간 빛을 띈다는 묘사도 있다. 수호지에서 호연작이 타는 것으로 등장했다.

 

 

천근추千斤墜

-내공을 운용해 급속하게 자신의 몸을 추락시키는 수법. 경공의 일종으로도 분류한다. 보통 묘사를 보면 무거운 철추 같은 게 떨어져 내리는 듯한 모습인데, 무게=속도가 아니다. 만능물질 내공 덕분에 가능한 묘사.

 

 

 

천장단애千丈斷崖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높고 큰 절벽. 보통 경공으로는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높고 가파른 경사를 자랑하는 절벽 지형이 등장하거나, 천혜의 요새 지역 주변의 풍경을 묘사할 때 나오는 말이다.

 

 

 

천험天險하다

-하늘이 내린 험한 지형. 지형이 지랄 같다는 것을 고급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단어. 

방어하는 쪽 입장에 있어서는 이보다 좋은 지형이 없으며, 공격하는 쪽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엿 같은데 요충지라서 피하거나 돌아서 갈 수 없는 공포의 답정너를 요구하는 지형을 묘사할 때도 사용한다. 

 

 

 

천마행공天馬行空, 천마등공天馬登空

-경공의 일종. 천마가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모양새, 또는 천마가 하늘을 오르는 모양새라고 해서 천마행공, 천마등공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 외에는 큰 특징이 없다. 애초에 현대무협에서는 이런 경공조차도 등장하지 않는다.

 

 

 

천상제天上梯

-경공의 일종, 경지의 하나.

허공에 계단이 있어서 그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것처럼 허공을 걷는 경공. 허공답보가 발로 허공을 차서 도약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듯한 묘사라면, 이것은 말 그대로 예수님이 물 위를 걸었던 것처럼 평온하게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묘사가 나올수록 고급 경공이므로, 천상제는 최상위급 경공에 속한다.

 

 

 

 

천잠사天蠶絲

-영물, 천잠이 뽑아낸 실. 보통 질긴 게 아니라 칼도 안 박힐 정도로 질기다. 그런 주제에 부드럽기는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옷으로 만들어 입으면 검이고 창이고 도끼고 나발이고 안 박힌다. 물론 천잠이 뽑아내는 실의 양은 매우 극소량이기 때문에 안에 받쳐 입는 엄심갑 정도의 크기로 옷을 만드는 것 이외에는 밧줄 정도에나 활용될 정도.

매우 희귀한 물건이라는 뜻이다. 펑펑 써대지 마라.

 

 

 

천잠보의天蠶寶衣

-천잠사로 만든 옷. 질기고 튼튼하며 칼이 안 박히는 물건. 그래서 그런지 이거 나타났다고 하면 무림에서 난다 긴다 하는 놈들이 눈 까뒤집고 달려든다. 내가 이걸 입고 있소! 하고 떠벌리고 다니면 그런 놈들에게 잡혀서 죽기 십상이다.

무림에서는 기물奇物 취급당하는 유니크 아이템이다. 

 

 

철극鐵戟

-창과 비슷한 길이의 극이 아니라 양손에 나누어 쥘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시킨 것. 한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시킨 것이어서 수극手戟이라고도 부른다.

쌍검처럼 길이가 짧았다. 대표적인 철극의 명수로는 삼국지의 전위가 있다.

극처럼 때리고 찍고 당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그 크기가 소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월아를 도끼처럼 써서 찍거나 베고, 뾰족한 첨자 부분으로 찌르는 것이 대표적인 사용법. 다만 길이가 짧아서 상대와 거리를 두고 일방적으로 공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편.

 

 

철목왕가鐵木王家

-철목진, 성길사한으로 불린 테무진, 칭기스칸을 시조로 하는 대초원 지역의 명가. 왕가라는 이름처럼 철목씨는 대초원의 패자로 군림한다.

서천응과 백록, 늑대 등을 독문의 표식으로 삼고 있으며 그들을 신으로 여긴다.

구 무협 시절에는 중원을 노리는 달단의 주요 세력으로 등장. 지하에서 암약하는 등,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대무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철선鐵扇

-부채의 한 종류. 부채 전체를 통짜 쇠로 만든 물건.

접으면 몽둥이처럼 후려쳐서 상대의 팔을 부러뜨릴 수 있는 흉악한 물건이다. 농담 아니고 진짜로. 단봉처럼 접어서 사용하는 게 기본적인 용법이고, 투척 무기를 막기 위해 펼쳐서 막는 식으로도 사용한다. 펼쳐서 상대를 베는 용법으로는 쓰지 않는데, 부챗날을 칼날처럼 갈아놓은 기형병기가 아닌 이상은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

섭선攝扇(*쥘부채) 형태인 것과 파초선 같은 형태를 한 것,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철판교鐵板橋

-몸을 뻣뻣하게 철판처럼 수평으로 젖혀 상대의 갑작스런 공세를 피하는 기법. 경공이라고 하기 애매한 경공. 상체를 90도로 젖히기 때문에 꼴사납게 땅을 뒹굴 때도 있다. 여러모로 간지가 부족한 경공. 물론 갑작스런 공격을 피하는 데는 쓸만하다.

 

 

 

철편鐵鞭

-채찍 편鞭 자를 쓰지만 채찍이 아니라 단봉에 가깝다. 마디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단봉에 가까우며, 수호지의 손신, 손립 형제가 이 무기의 명수였다. 쌍편의 명수라는 호연작 역시 우리가 아는 길쭉한 채찍이 아니라 이걸 무기로 썼다.

단단하고 마디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타격력도 좋고, 적의 무기를 박살내서 제압하는 용으로도 사용한다. 물론 마이너하기 때문에 이거 아는 놈이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천리전음千里傳音

-전음입밀의 발전형으로,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특정인물에게 목소리를 전하는 기술. 전음입밀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거리에는 한계가 있으나, 천리전음에는 그런 한계가 없다. 다만 현대무협에서는 대부분의 수법이 전음으로 퉁쳐지고 있다.

 

 

 

천리지청술千里趾聽術, 千里地聽術

-먼 곳에 있어도 펼치면 그 움직이는 소리를 모조리 잡아내는 기예. 땅을 기는 소리, 땅을 파고 드는 소리, 걷는 소리 등 온갖 소리들을 모조리 잡아낼 수 있어 이것을 펼쳐 인근에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를 가늠하는 식으로도 사용된다.

 

 

천축天竺

-지금의 인도. 대뢰음사와 소뢰음사가 주요 문파이며, 그 이외의 문파는 등장하지 않는다. 천하 무공의 원류라는 거창한 명칭을 갖고 있으며 무림의 태산북두라는 소림의 달마대사가 온 곳도 이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원 무공의 원류는 천축에서 발원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천룡선창天龍禪唱

-소림의 2대 음공 중 하나.

범패항마梵唄降魔, 항마범음降魔梵音이라고도 한다. 불가의 법문을 진을 이루어 암송하는 것으로 사마를 물리치는 힘을 내는 음공. 그렇기 때문에 사마외도의 무공에는 극상성을 자랑한다. 다만 개인 단위로 시전하기보다는 단체로 시전하는 음공이기 때문에 범용성에서는 밀리는 편. 

 

 

 

 

 

초상비草上飛

-경공의 일종.

풀잎을 밟아도 풀잎이 눕지 않을 정도로 몸을 가볍게 하는 경공. 즉 기의 조절에 능숙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풀잎을 밟고 움직이는데도 풀이 눕거나 흔적이 남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상급 경공의 입구에 발을 걸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추椎

-망치, 철퇴. 마이너하기는 하지만 기문병기로는 치지 않고, 서양의 모닝스타 같은 종류의 사슬 달린 망치류와 고전적인 형태의 망치, 두 가지로 구분한다.

보통 철퇴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인지도가 거의 없다. 사실 이런 세부적인 분류보다는 독자가 알기 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낫기 때문. 그냥 이런 게 있다, 하고 알아두면 좋다. 

 

 

 

추鎚

-말 그대로 쇳덩이로 된 공. 저울추처럼 무게가 나가는 구체형의 무기. 기문병기.

가장 유명한 무기로는 유성추가 있다. 무게가 나가는 구체형 무기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유성추처럼 줄을 연결해서 원심력을 이용해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혀 쓰러뜨리거나 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추錐

-송곳. 기문병기. 암기로도 사용한다.

정釘처럼 사용되지만 판관필처럼 손에 쥐고 단검처럼 운용하기도 한다. 검처럼 사용하면 찌르기 일변도로 공세를 취하는 것이 보통. 단검처럼 운용하다가 기습적으로 던져서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무협 내에서는 인지도가 바닥을 긴다. 암기로나 나올 정도면 그나마 다행.

 

 

 

추종향追從香, 천리추종향千里追從香, 천리향千里香

-사람이 맡을 수 없는 특수한 약물이자 향기. 이것이 발라져 있는 대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향기를 남기기 때문에 이것을 전문으로 추적하는 추적자나 영물이 이 향기를 따라 움직인다. 무림의 오버 테크놀로지 가운데 하나.

 

 

 

축지성촌縮地成寸

-경공의 일종. 축지법처럼 빠른 경공, 또는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순식간에 이동하는 경공을 의미한다.

 

 

 

춘추春秋

-사서오경의 하나. 

공자가 노나라의 사관이 저술한 역사서에 자신의 글을 적어 다시 편찬한 노나라의 역사서이다. 맹자는 춘추가 등장한 후에 간신들이 떨었다고 할 만큼 이 책이 엄중한 역사의 평가가 담겨 있으며, 대의명분을 강조한 역사서라고 했다.

삼국지의 관우와 두예가 평생 갖고 다니며 익힌 책이라고 한다.

 

 

침어낙안沈漁落雁

-물고기는 가라앉고, 기러기가 떨어진다. 역시 히로인이나 대단한 미녀가 나올 때 그녀를 찬양하는 경구 중 하나로 사용된다.

 

 

-카 항목

 

 

쾌검快劍

-무림에서 가장 빠른 검술. 둔검의 반대 개념. 둔검이 공간을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검이라면, 쾌검은 무시무시한 빠르기로 적을 무력화하거나 죽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파의 대표적인 쾌검으로는 점창파의 사일검법이 있다.

가장 빠른 쾌검은 눈이 반응하기 전에 이미 목을 끊고 지나간다 할 정도로 빠르다.

 

 

쾌체快遞

-특급 택배. 표국에 속한 이가 아닌 개인업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표국보다 수수료가 싸고, 먼 거리를 움직이는 특송 택배 역할을 한다. 전서, 금품 전달, 귀중품 전달 등을 주 업무로 하고, 혈혈단신으로 움직이는 특성 상 무공이 높지 않으면 못 해먹을 직업이다. 

 

 

쾌활림快闊林

-도박장. 어려운 말로는 쾌활림이라고 하고, 사파가 운영하는 도박장만을 지칭하기도 하나 보통은 도박장 전체를 통틀어 쾌활림이라고 한다. 도박장뿐만 아니라 기루, 객잔 등이 포함한 거리를 가리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무틀딱 전용 용어이니 알아먹기 쉽게 도박장을 쓰자.

 

 

 

 

 

 

-타 항목

 

타초경사打草驚蛇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하다. 생각없이 한 일이 뜻밖의 결과를 낳는 것을 뜻한다. 또 이 사람을 훈계하여 다른 사람을 깨우친다는 의미도 있다. 

무협에서는 쓸데없이 헛짓거리해서 상대에게 이득을 안겨줄지도 모르는 위협이 있을 때, 그것을 경계하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투골송침透骨松針

-소나무의 잎사귀를 던져 뼈를 뚫고 상대를 상하게 하는 암기술의 경지, 또는 암기술 그 자체. 미립타혈이 쌀알 같은 것을 던져 상대를 타격하는 것이라면, 이쪽은 소나무나 나무의 잎사귀, 가느다란 침 따위를 써서 상대를 격살하는 경지다. 미립타혈과 적엽비화, 이 두 가지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토혈吐血, 각혈咯血

-피를 토하는 것을 뜻한다. 기침을 하다가 피를 한 사발 쏟는 등, 보통 무협에서는 병이 심해진 상태를 나타낼 때의 표현으로 등장한다. 

 

 

 

토번吐蕃

-티베트 지역. 보통 잘 안 나온다. 이거까지 나올 정도로 광대하게 묘사되는 경우는 잘 없고, 있어도 보통은 구무협에서나 보인다. 현대무협까지 찾아볼 것도 없이 신무협만 봐도 토번 지역 나오는 걸 본 기억은 없다.

사실 보통 이 지역 전체의 지명보다는 납살拉薩(*라싸), 그리고 포달랍궁 정도나 이름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토번이라는 지명의 인지도는 생각보다 낮은 편.

다만 구무협 시절에는 토번에 세력기반을 둔 악역 세력이 존재하기도 하는 등, 나름 잘 나갔던 적이 있다. 서장西藏이 이쪽을 가리키기 때문에 토번이란 지명 자체가 묻혀버린 감도 있다.

 

 

 

 

 

-파 항목

 

파鈀

-갈퀴처럼 생긴 기문병기.

다만 갈퀴와 달리 날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가 전부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 중국의 파杷라는 농기구에서 발달한 무기라고 하며, 날 부분이 못처럼 꼿꼿하게 서 있어서 달려드는 적을 내리찍듯이 사용한다.

유명한 무기도 아니고, 그나마 메이저하게 알려진 것으로는 저팔계가 천봉원수로 봉해지며 받은 상보손금파上寶遜金鈀 밖에 없다.

 

 

 

파흔破痕

-무기나 주먹, 발 따위로 남긴 흔적. 검으로 남겼으면 검흔劍痕, 도刀로 남겼으면 도흔이며, 그 이외의 무기들로 남기는 흔적을 통틀어 파흔이라고 한다. 그 장소에서 어떤 싸움이 있었고, 어떤 무공이 사용되었는지 알려주는 지표.

 

 

 

판관필判官筆

-우리가 아는 그런 붓이 아니라 모조리 통짜 쇠로 만들어진 붓을 말한다. 기문병기에 해당하며, 점혈을 하는데 있어서 이걸 따라올 무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말이 붓이지 쇳덩어리다. 세부적인 것은 단필과 똑같다. 단필 항목 참조.

 

 

 

팔대명왕八大明王

-불교의 여덟 명왕을 가리킨다.

대묘금강경大妙金剛經이란 경전에서 그 이름이 등장. 팔대보살이 명왕으로 변화해서 나타났다고 한다. 즉 화신化身, 아바타라는 뜻.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항삼세명왕 – 금강수보살

대위덕명왕 – 문수보살

군다리명왕 – 허공장보살

대륜명왕 – 미륵보살

마두명왕 – 관음보살

무능승명왕 – 지장보살

부동명왕 – 제개장보살

보척명왕 - 보현보살

 

 

 

팔보간섬八步間閃

-경공의 일종. 상대의 간격 안으로 파고드는 경공. 팔보간섬이란 이름답게 순식간에 상대와 간격을 좁히는 경공이다. 그 속도가 섬광처럼 빨라 팔보간섬이란 이름이 붙었다. 

 

 

 

파사婆娑

-페르시아, 정확하게는 이란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 조로아스터교, 배화교의 발상지. 보통 무협지에서 파사국 출신은 이슬람교를 뜻하는 회교回敎 출신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배화교의 발상지라는 걸 생각해보면 꽤나 에러. 물론 페르시아의 지도자가 칼리프가 된 이후라면 이해가 가지만 보통 파사국의 통치자가 누구인지 나오는 경우는 없으니 대충 퉁쳐지는 게 일반적이다. 

 

 

 

필가차筆架叉

-기문병기. 일본에서 사용했던 짓테와 비슷한 형태지만, 갈래가 한쪽으로만 난 게 아니라 양쪽으로 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찌르거나 베는 무기라고 하기보다는 제압용, 둔기 같은 식으로 상대의 무기를 받아내고 무력화하는 것이 주된 용법.

 

 

 

편鞭

-채찍. 기문병기.

우리가 아는 길쭉한 채찍과 단봉처럼 생긴 철편,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우리가 아는 구절편이란 건 마디가 아홉 개인 철편을 의미하며, 아홉 번 꺾이는 이상한 형태의 길쭉한 채찍하고는 거리가 멀다.

일본에서 중국 무기, 즉 철편의 제대로 된 형태를 몰라 채찍으로 묘사하면서 일어난 오류로, 쇳조각이 붙은 길쭉한 채찍처럼 묘사되었던 것이 큰 오해를 부른 탓.

수호지나 삼국지에서 편을 쓴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때 사용한 무기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다. 단봉 같은 타격무기를 편이라고 불렀던 것.

전자의 채찍은 일본에 의해 왜곡된 이미지이고, 인디아나 존스 등이 쓰면서 인지도가 올라간 타입이지만 후자의 채찍은 고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둔기류 무기다. 혼동하지 말자.

전자에 속하는 채찍의 무서움은 길이, 그리고 그 길이로부터 오는 공포심을 자극하는 소리, 그리고 적중하면 상대의 살점을 발라낸다는 무시무시한 타격력에 있다. 물론 재수 없으면 팔이 썩둑 잘린다. 무협지에서는 채찍에 내공을 불어넣어서 자유자재로 다루기 때문에 흡사 창처럼 빳빳하게 세워서 사용하기도 하는 등 응용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렵다.

후자에 속한 무기는 다른 것보다 무기를 파괴하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갑옷을 입은 상대에게도 유효한 타격을 주는 무기이기 때문에 일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한 건 철편 항목을 참조.

 

평사낙안平沙落雁

-경공의 일종이자 경지의 이름.

모래사장에 기러기가 떨어져내리는 것처럼 착지하는 모양새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말하자면 낙법 또는 착지법에 해당한다.

 

 

 

패牌

-마작패처럼 작은 것, 그리고 방패처럼 큰 것의 두가지가 있다.

작은 것은 그냥 패牌, 방패와 같은 기능을 가지는 큰 것은 순패盾牌, 간패干牌 등이라 달리 불러 구분한다.

기문병기의 일종.

보통 기문병기로 사용하는 것은 마작패처럼 작은 것이다. 보통 마작패처럼 다량을 제조하여 암기처럼 쓰기도 하고, 상대의 눈을 현혹시키는 식으로도 운용한다. 상대를 타격하고 현혹하는 것이 주된 사용법인 만큼 정면승부에서 승부가 길어질수록 사용자에게 좋지 않다. 패가 다 떨어지면 할 게 없어지기 때문. 보통은 그래서 다른 무기와 병용한다. 

 

 

패검覇劍

-힘으로 눌러 부수는 검법. 방어, 공격, 그 어떤 것도 기세로 압박해서 선기를 잡고 상대의 방어와 공격을 눌러서 부순다. 패도적인 기세가 불 같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

 

 

표창鏢槍

-우리가 아는 닌자들이 쓰는 표창과 투창용으로 쓰인 표창, 두 가지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현대에 와서 투척무기 전반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고, 거기에 쿠나이나 수리검 같은 무기들이 섞여 들어가서 말 그대로 투척무기 그 자체를 상징하는 단어가 된 것.

후자는 군에서 사용하던 소형 투창을 말하는데, 한 번 박히면 뽑기 힘들도록 호리병 형태로 날을 잘록하게 제조한 것이 특징.

수호지의 이곤이 이 표창의 명수인데, 전자가 아니라 후자의 표창이다. 헷갈리지 말자.

 

 

 

표절따

-누른 바탕의 몸에 흰털이 섞이고 갈기와 꼬리가 흰 말. 터럭이 은빛을 띈다고 해서 은종마銀鬃馬, 표마驃馬라 불린다.

 

 

 

폐월수화閉月羞花

-달이 숨어들고, 꽃이 부끄러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뜻. 주로 히로인의 미모를 찬양하는 경구 중 하나로 쓰인다.

 

 

 

 

 

 

 

 

-하 항목

 

 

하북팽가河北彭家

-무림세가의 하나. 메이저급 무림세가 다섯 개 중 하나.

하북의 당산唐山에 있다.

도법의 명수를 다수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며, 이름난 도객은 대부분 이 가문 출신이거나 전대 고수의 도법을 이어받는 등의 기연을 얻은 이들, 자수성가한 도객 등등이 대부분. 그만큼 도법이란 무공에 있어서는 가장 메이저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가문.

다만 성질이 폭급해서 일을 그르치는 쪽으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성질 더러운 정파 놈들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대표무공은 오호단문도, 심법은 알려진 게 없다.

 

 

 

하남진가河南眞家

-무림세가의 하나. 하남 지방에 있다.

하북의 무림세가인 하북팽가처럼 하남에서 가장 유명한 무림세가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하북팽가에 비하면 인지도가 바닥을 기다 못해 심해 바닥을 박박 긁는 수준.

대표적인 무공은 크게 알려진 건 없고, 진가 태극권 정도가 이름이 있다. 큰 특징이 보이지 않고 워낙 마이너해서 다루는 소설도 조역 수준에서 잠깐 등장하고 말아서인지 정보도 없는 편. 북리, 동방세가처럼 그냥 공기 중 하나다. 

 

 

하후세가夏候世家

-마이너와 메이저의 경계 사이에 있는 무림세가.

아이러니한 것은 이 가문 출신으로 유명한 인물로 원래 하후씨인 조조, 하후돈, 하후연 등이 있다는 것. 삼국지의 유명한 무장들이 이름을 알린 가문답지 않게 무협 소설에서의 비중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그나마 비뢰도에서 도성 하후식 정도가 등장한 게 전부. 이름은 거론되지만 무협소설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나오진 않는다. 무공도 정해진 것이 없고.

마이너의 숙명이다.

 

 

 

 

학령초鶴靈草

-식물성 극독의 한 가지. 독성이 엄청나다. 따로 묘사되는 외관적 특징 같은 것이 없다.

 

 

학정홍鶴貞紅

-학의 벼슬에서 추출한 동물석 극독의 대명사.

 

 

화골산化骨酸

-사람의 시신을 흔적도 없이 녹여 없앨 때 사용하는 약물. 흔히 악역들이 자주 갖고 다닌다.

 

 

활弓

-무협지에서 어지간해서는 안 나오는 무기. 궁귀검신 이후 이거 쓰는 주인공은 신궁 말고 본 기억이 없다.

원거리 무기의 메리트가 없는 무협 소설 특성상 나와봐야 큰 활약은 못하기 마련이나, 정말로 미친 듯이 강한 궁사는 주인공에게 위기를 가져다주기도 하는 등의 활약을 한다. 물론 그래봐야 결과는 끔살이지만.

이기어검의 경지에 해당하는 이기어시以氣馭矢의 경지가 있다. 물론 보통은 안 나온다.

 

 

 

환環

-팔목에 차는 것, 손가락에 차서 암기로 사용하는 것, 검 자체가 팔찌처럼 변해 손목에 찰 수 있는 것 등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모두 합쳐서 환이라 퉁쳐서 부른다.

무기라면 무기라고 할 수 있고, 기문병기에 속하는데, 공격적인 운용보다는 체술을 사용하는 무인의 보조를 맡는 것에 가깝다. 방어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기본이 되며 팔목이나 발목 부분에 찬 환으로 적의 공격을 막고, 환의 무게를 실어서 상대를 공격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손가락에 차는 환의 경우는 말 그대로 상대에게 쏘아내서 몸을 꿰뚫거나, 아예 환 자체에 독, 또는 폭약이 장치되어 있어서 환이 폭발하면서 주위를 날려버리는 미친 암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황보세가皇甫世家

-무림세가의 하나. 메이저와 마이너 사이를 오가는 가문.

산동 지방의 태산泰山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문 사람들은 성격이 호방하고 근골이 장대하여 다른 이들보다 머리 한둘 정도는 크게 묘사되는 것이 보통이며, 그런 몸을 타고나서 그런지 검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무공보다는 권각을 사용하는 무공에 치중한다.

성격이 호탕하고 진솔하다는 묘사가 많다. 권법뿐만 아니라 검법에도 조예가 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무공은 천왕권, 벽력신권, 천왕삼권, 쾌활삼검법, 뇌진검법 등이 있고 심법은 수미천왕신공. 진주언가와 함께 권법으로 이름을 떨친 가문이다.

 

 

 

회선인回旋刃

-부메랑. 기문병기. 근데 보통 이게 나올 이유는 없다. 자잘한 타격을 줘봐야 결국 상대를 제압하지도 못하고 살상하지도 못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등장하는 부메랑은 크기가 매우 크고, 통짜 쇠로 만들어져 있어 사람 죽이는 병기로 쓰인다. 물론 이거 주력으로 쓰는 놈은 본 적도 없고, 애초에 이거 언급된 작품은 비뢰도 말곤 본 적이 없다. 

 

 

 

회광반조回光返照

-죽기 직전에 맑은 정신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가리킨다. 보통 세뇌나 조종당하던 아군이 주인공의 손에 죽기 직전의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비장한 연출을 위해 정신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 죽기 직전에 원기를 잠시 되찾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마지막 불꽃을 불사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이 단어가 나왔다는 것은 그 등장인물이 곧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동海東

-무협지에서 한국 지역을 지칭한다.

크게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한국무협에서는 이곳에 존재하는 세력이 있으면 매우, 엄청, 더럽게 강하게 묘사해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게 전생검신의 십이율주 같은 것.

좌백의 천마군림에서는 홍길동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며, 해동 구선문이란 문파가 있다고 언급되는 등 명왕유명종과의 전쟁에서 상당히 활약하는데 무공보다는 선술 같은 것에 능통하다고 한다.

보통 해동 지방에 등장하는 문파는 장백산, 즉 백두산의 장백파뿐이다. 대부분은. 해동을 대표하는 문파처럼 그려지다 보니 장백파의 무력은 중원에서 놀러온 놈들 정도는 가볍게 찜쪄먹을 정도로 강하게 묘사되는 게 보통이다.

 

 

 

 

허공답보虛空踏步

-최상승 경공의 하나. 다만 능공허도보다는 급이 낮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발로 차면서 이동하는 경공. 허공을 계단을 오르듯 걸어 올라가는 천상제, 허공에서 뛰고 눕고 걷고 온갖 행동이 가능한 능공허도와 달리 말 그대로 허공을 차고 몸을 날리는 것 이상은 하기 힘들다.

그래도 최상승 경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걸 펼친다는 건 고수란 얘기다.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발로 찰 순 없으니까.

 

 

 

혁련세가赫連世家

-마이너 무림세가 가운데 하나. 낙향문사전에서 제법 주류로 다루어진 바 있다.

소재지는 불명. 섬서로 설정되기도 하고, 다른 지방으로 비정되기도 하는 등 위치가 뒤죽박죽이다.

마이너 무림세가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무공이 정해진 것도 없고, 특징이 정해진 것도 없으며, 소재지마저 불명이라는 삼관을 충실히 따르는 세가.

이렇기 때문에 오히려 창작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혈도穴道

-기가 흐르는 길이 경맥이라면, 혈도는 그 경맥을 이어주는 중간 연결지점이다. 혈자리 자체는 구글링하면 나오니 그쪽을 참고. 

유명한 혈도로는 점혈하면 목소리를 막아버리는 아혈啞穴, 누르면 전신이 마비되는 마혈痲穴, 누르면 죽는 사혈死穴, 점혈하면 기절하는 혼혈昏穴, 점혈당하면 잠드는 수혈睡穴, 그리고 타격당하면 심대한 타격을 입는 명문혈命門穴, 쇄골이 겹치는 오목한 부분의 천돌혈天突穴, 상박근과 하박근으로 이어지는 팔꿈치 부근의 곡지혈曲池血, 눈썹 끝과 눈 사이의 관자놀이 부근에 자리한 태양혈太陽穴, 가슴 아래 부분의 가슴이 시작되는 지점을 가리키는 유근혈乳根穴 등이 있다.

태양혈의 경우 불룩하게 솟았다는 표현이 종종 등장하는데, 과거에는 고수의 지표로 쓰였다. 다만 현대 무협에 들어와서는 태양혈 위치가 알려져서 그런지 그런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호북유가湖北柳家

-호북성에 위치하고 있는 무림세가. 

물론 인지도는 없다. 호북에는 무당파와 제갈세가가 있기 때문에 이 가문이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나름 검으로 일가를 세운 가문인데, 그에 대한 언급조차도 없다.

제일 운수 더러운 가문이라고 봐도 좋다.

 

 

호접표胡蝶鏢

-당문 비전의 암기 가운데 하나.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날아가 한순간 급격하게 궤도를 틀며 상대를 습격하는 기문병기. 생긴 것은 아무런 특징 없는 매미 허물만큼이나 얇고 가느다란 얇기를 자랑하는 작은 원반의 형상이며, 이것이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나비 같아 호접표라는 이름이 붙었다.

 

 

후토后土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흙, 땅의 신. 황제의 신하 가운데 하나로 나침반에 해당하는 지남차指南車를 만들었다고 한다.

 

 

 

후발제인後發制人

-나중에 출발하여 먼저 제압한다는 뜻. 선즉제인先卽制人과는 반대개념이다.

보통 고수 간의 싸움에서 무기를 나중에 뽑아든 쪽이 먼저 공격해온 상대의 무공을 눌러버리거나 파훼하는 장면에서 자주 언급된다. 공격한 쪽보다 수비한 쪽의 무공 수위가 더 높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자 장치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

이 표현이 나온 쪽은 강자라는 뜻이구나, 하고 알아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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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컴에 13만자짜리 용어사전이 있더라 한번에 안올라가서 나눠서 올림 도배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