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사내의 구슬픈 목소리가 그 전쟁터에 나지막히 울렸다.
"너무..늦었잖아요.."
소녀가 그리 말했다.
그녀의 눈물이, 그의 눈에 고여간다.
소녀는 참으려 해봤지만, 그의 피가 바닥에 흩뿌려지는걸 막을 수 없듯, 그녀의 눈물조차 제어가 되지 않았다.
"특별할떄.. 고백하고 싶었다."
사내의 긁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녀가 웃어보았다.
"지금의 일은 특별한 떄가 되었어요.
만약 당신이 해를 바라보며 고백한다면 전 해를 바라볼때마다 특별함을 느낄것이며,
달을 바라보며 고백한다면 달을 보며 당신을 회상할것이며,
바다를 보며 고백했다면 물과 함께 추억도 제게 흘러 들어왔겠지요."
소녀가 그리 말하며 눈물을 닦아내보았다.
그럼에도 그 눈물은 멈추지 않았지만, 더이상 볼 사람은 없었다.
"제가 가장 슬프고 괴로우며, 힘들때. 당신이 고백을 해 주었으니. 전 고될때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당신은 언제나 제가 힘들떄. 절 도와주시네요."
그녀는 눈물을 그저 흘려보냈다.
그리고선 구슬픈. 목이 잠긴 목소리로 나지막히 말하였다.
"저도, 사랑해요."
차갑게 식은 남자에게 하는 말이였지만,
그 말은 분명 따듯했다.
슬프네...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