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까먹은 것 같은데, 뭐더라?"


중요한 무언가를 까먹은 느낌에 급히 일어나 달력을 확인해봤을 때, 나는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조, 좆됐다...! 수강신청 날이었구나!"


시계를 보니 이미 수강신청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난 상태였기에,  남아있는 강좌가 조금이라도 쉽고 괜찮은 게 있었으면 하고 신에게 빌었지만, 신은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마도 공학의 이해> 여석 1

<고급 마법의 활용> 여석 1

<신성학개론> 여석 1

<올바른 사격과 그 이해> 여석 1


...이미 학비도 냈는데.


"진짜...진짜... 좆됐다..."


가문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빡대가리 검사는, 그렇게 절망의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