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아... 다들 괜찮아?"

"용사님... 아무래도 마왕을 이기긴 힘들 것 같아요... 제가 시간을 벌테니 탈출을..."

"안 돼! 어떻게 널 두고 도망가! 차라리... 내가 마왕과 생사결을 낼게."


용사가 성검을 들고 일어서자, 마왕은 가소로운듯 웃으며 용사를 비웃었다.


"유언은 그게 다인가? 치정극은 끝이다, 용사여."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네 놈은 봉인하고 죽을 것이다. 마왕이여."


그 때였다. 빛무리가 나타나며 중년의 배불뚝이 아저씨가 나타난 건.


"여어... 너가 이번 대 용사, 맞지?"

"예, 예? 맞긴합니다만..."

"너 그거 나중에 흑역사 된다? 나이들면 기억날 때마다 이불 걷어찰테니, 그런 말은 적당히 하는 게 좋아."


갑자기 나타난 배불뚝이 중년은 나긋나긋하게 말하며 마왕에게 다가갔다.


"그거 성검이지? 나 잠깐 빌려쓴다?"

"엣?"


용사가 당황하며 굳어버리자, 중년은 성검을 탈취해 마왕에게 겨누며 나직하게 말했다.


"은퇴하고 이게 뭔 지랄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검은 그렇게 쓰는 게 아니야."


중년의 몸에서, 폭발적인 투기가 일어나며 배불뚝이였던 중년의 몸이 근육질로 바뀌기 시작했고, 성검에 금방이라도 눈이 멀듯한 찬란한 빛이 휘감기 시작했다.


"이렇게 쓰는거지."


[은퇴용사류 결전비기 - 집에 가고싶다.]


중년이 내지른 성검에, 마왕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랄까, 용사가 패배할 것 같으면 보수 받고 용사를 구해주는 배불뚝이 중년 은퇴용사,  괜찮을 것 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