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내는 놀라 되물었다.

한 객잔 안, 노인과 사내가 천마의 좆 크기에 대해 토론하다 나온 말이었다.


"천마는 모두 여자, 이건 상식 아니오?"


"제가 산에서 수련하다 나온지라."


"어허, 그러면 이번에 천마가 새로이 바뀐 것도 모르겠구먼."


"천마는 모두 여자라네. 무림의 긴 역사동안, 남자인 천마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소."


"정말로요? 무림이 천 년간 이어져왔는데, 단 한 명도 없단 말입니까?"


"그렇소. 몇 백 년 전에 남자가 한 놈 있었으나 벼락을 맞고 바로 여자가 되버렸지. 그 뒤론 창녀가 되었다했나. 아무튼 힘을 잃고 은거했다는 건 맞다네."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내는 술잔을 비운 뒤 은전 하나를 놓고 일어섰다. 취기가 오르기도 했지만, 밤이 깊었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오? 목적지라도 알고싶다만."


"힘을 기르러 갑니다. 산에서 수련한 게 몇 년인데, 최소 천마는 되어야죠."


"방금 말을 못 들었나? 남자가 천마가 되면 여자가 되버린다는 걸. 사내가 사내 구실을 해야지, 걔집애가 된다는 건 무슨 끔찍한 결말일세. 난 아무리 강대한 힘을 준다해도 거절하겠네."


"아무튼, 천마가 되러 갑니다. 그럼 이만."


사내는 객잔을 나오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거리로 나오자 호탕하게 웃었다.

Ts충이 환생한지 어언 이십년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