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0월 25일, 어느 한 피폐소설 댓글에 주인공 빙의가 마렵다 작성한 장붕이.
그것이 바로 나였다.
그 날, 내가 편하게 잠을 청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였을까.
꿈 속에서 계속해서 이상한 꿈이 보이기시작했다.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그런 공간들을 보았다.
그게 나는 그저 신기했을 뿐이고, 즐거웠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눈을 뜨자, 낮선 벽이 보였다.
우리집이 아니다.
분명히.
침대도 내가 쓰던 침대와는 확연히 다르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있었다.
꿈인가 싶은 마음에 다시 눈을 감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그에 나는 볼을 꼬집고.
"...아?"
이곳은 어디일까 라는 생각에 나는 몸을 돌려 침대에서 일어났다.
"..."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귀족이 살고있을법한...
...
귀족.
음...
귀족...
그래. 귀족인가...
"......"
내 눈앞에 머릿카락이 떨어졌다.
그 머릿카락의 색깔은 백색과도 같은 은발의 머릿카락이었다.
"........."
설마.
설마 하는 생각에.
나는 작게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익숙하고도 익숙한.
"............시스템."
[위악자의 길: 세계를 한번 파멸시켰던 당신에게 다시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위악으로 접철시켜 세상을 구원하십시오.]
[누적 위악 포인트: 0]
"...음. 꿈이구나."
침대 머리에 머리 한번 한번 세게 박으면 이 꿈에서 깨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나는 당장 머리를 박았다.
캉. 하는 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나의 머리.
그리고 곧 나의 머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
캉. 캉. 칵. 카악.
[경고: 패널티 발생!]
카앙! 칵!! 카악!!!
[패널티 : 5명의 메인 히로인이 전 회차의 기억을 각성했습니다!]
나는 저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아주.
아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받아들이고싶지 않았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실례합..."
"...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
"...도련님?"
그것은 첫번째 히로인의 등장이었으니.
"...식사하실 시간입니..."
카앙!
"...!"
얼굴에 무언가가 타고 내린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알고있다.
...시발.
내가 선택한 피폐물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지금부터 이 이야기는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의 주인공.
용사, 프레이에게로 빙의한 나의 좆밥연대기가 될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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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은 오직 베니
나는 어느날 피폐물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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