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기만하는 자는, 다른 이에게 진실된 운명이 아닌 거짓된 운명을 보게 만들 수 있다.


그에 반해, 예언자는 무조건 진실된 운명만을 보기에, 운명 기만자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둘은 상극의 존재, 만나서는 안될 존재들이며. 함께할 경우 종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예언자를 사랑한 운명 기만자가 있었으니, 매우 높은 확률로 파멸로 이르게 되지만 너무도 예언자를 사랑한 나머지 예언자의 운명을 기만하고 말았다.


예언자는 자신이 본 파멸로 향하는 미래와 운명 기만자가 보여준 행복한 미래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당신과 함께라면... 파멸로 향하는 운명조차 행복할 거예요..."


과연 예언자는, 사랑과 파멸 사이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