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 어떨지


약간 연애조작단 + 하렘물 스멜이 나는 형태임


대충 "그 분은 폭군이 아니셨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명군의 자질을 보이다가 폭주해서 나라 말아먹고, 결국 사서에서 폭군으로 욕 먹게 된 망국 여제의 충신이 주인공(일단 여제는 히로인이 아님)


지금은 술에 절어서 폐인으로 사는 주인공은 한때 여제, 대장군과 더불어 일종의 도원결의를 맺은 소꿉찐친이었음


그리고 주인공은 한삼걸(장량, 한신, 소하)와 비견될 정치적 인재라 최연소의 나이로 삼공의 재상까지 올라간 괴물임(물론 군주의 총애로 인한 낙하산의 영향도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의욕이 만땅이었던 주인공은 절친인 여제를 도와 제국의 기틀을 단단히 다질 셈이었는데


사실 여제는 대장군을 짝사랑하고 있던 일종의 얀데레였음. 근데 자기 마음이 거부당하고 대장군은 딴 여자랑 결혼, 끝까지 "나 너 사랑한다고!!"라는 여제의 절규를 씹다가 전쟁 나가서 기어코 전사함


이때부터 여제의 리미터가 풀려서 잔인하고 사치스러운 폭군으로 변모, 나라를 연산군과 버금가는 기세로 말아처먹은 거고


어떻게든 여제를 막으려던 주인공도, 이때 자기가 꾸렸던 히로인 하렘이 돌림병으로 작살나자 자포자기하고 벼슬을 버린 채 낙향함


결국 의욕 제로인 상태로 술만 마시며 부인들 무덤을 지키면서 허송세월하다가, 반란이 나서 나라는 망하고 자신은 폐인이 됨


그렇게 새로운 제국이 세워지고, 새로운 황제가 주인공을 스카웃하기 위해 자기 신하를 보내면서 프롤로그가 시작되는 거


대충 엄청 유능한 인재인 주인공이 탐났던 황제는 사자를 보내서 "뭐하러 그런 폭군한테 절개를 지키시오? 짐을 위해 새천하를 열고 백성을 다스립시다! 더 예쁘고 참한 부인들도 많이 주겠소! 아예 짐의 부마가 되는 건 어떻소?"라고 회유하지만


이미 의욕이고 뭐고 없던 주인공은 좋은 말로 거절하면서 "그 분은 폭군이 아니셨습니다."라고 한마디 한탄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거임


그렇게 사자를 돌려보내고, 눈물을 흘리며 잠이 든 주인공


근데 갑자기 회귀를 해서 젊고 청운의 꿈을 좇던 옛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간 거임


눈을 떠보니 돌림병으로 죽었던 하렘 중 2명의 정실(요오망한 누님 + 츤데레형 아가씨)이 침대에 자기랑 같이 누워있고(아직 하렘은 미완성인 시점)


벙찐 주인공 보면서 "악몽을 꾸셨습니까, 서방님?", "뭐야, 내 얼굴에 뭐 묻기라도 했어?"라고 묻는 정실들을 와락 끌어안고 주인공은 펑펑 눈물을 흘림. 영문을 모르는 정실들은 당황해서 걍 나데나데만 해줌



회귀 사실을 깨달은 주인공은 이번만큼은 여제가 폭주하는 걸 막고 제국을 지키려고 결심을 함


그래서 두뇌를 풀가동시켜 대장군과 여제를 이어줄 연애조작 계략을 짜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하렘에 들어가는 나머지 히로인들도 겸사겸사 만나며 자기 하렘 또한 완성시켜 나가는


일종의 개그 정치물임


적극성 넘치는 집착 얀데레인 여제와는 달리, 대장군은 바위처럼 굳세고 강직하면서도 유학자적인 인간이라


자꾸 계획 펑크 나고 줘도 못 먹는 상황 반복되면서 주인공이 피눈물 흘리며 "크아악, 저 고자 새끼-!!"라고 절규하는 패턴이 자주 나올 듯



여기까지가 딱 꿈에서 나온 내용인데


어떤 것 같음? 영 별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