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도 알고 있다.
이건 미친짓이란 걸.


시간 가속/감속 마법.
그럴싸 해 보이지만 막상 쓸 곳 없는 마법.
칼날을 가속하면 검이 깨지고, 화염구를 가속하면 화염구는 사라진다.


시간 마법은 대상의 뼈를 깎는 마법이다.
대마법사는 구역 내를 감속시키고, 자신 혼자서만 유유히 싸운다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그럴 마나통이 되지 않는다.


그런 마나통 큰 대마법사도, 자기 몸에 가속마법을 걸 생각은 안 한다.
미친짓 이란 걸 아니깐.


"...후.."


숨을 깊게 들이마쉬고, 내쉰다.
그리고 곧바로 영창을 시작한다.


몸에 마나가 새겨들며 술식을 이룬다.
그렇게 술식이 완성되며, 몸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피가 끓어오른다. 몸이 뜨거워진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하지만 쓰러져선 안 된다.


가까스로 쓰러지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씨발년아 그거 아냐?"


금방이라도 몸이 터져 나갈 것 같지만, 가까스로 참아낸다.


"시간은 상대적이란다 병신아."


온 힘을 다해.
검을 내지른다.


기교도, 허초도, 그 무엇도 없는 검.


하지만 그 검은,태산을 갈랐다.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