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나 엘드레인

로네드 왕국 왕립 모험단 측정 레벨 87

 

상급 마법사지만, 비효율적인 마법 활용을 이유로 상위 던전에는 함께 가지 못해 현재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혼자 갈 만한 곳은 이곳뿐이군요.”

 

그녀는 눈썹을 찡그리며 마을 인근에 있는 던전 앞에 섰다.

 

본래 이제 막 모험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연습 삼아 한두 번 오고 마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마법 재료인 마력의 눈 파편은 나름대로 값어치가 있었다.

 

‘혼자 모두 도는데 두 시간쯤이니까….’

 

다섯 번 정도 던전을 반복할 수 있었다.

 

보통은 못 해도 한 개는 얻을 수 있으니 경매장에 팔면 한 개에 5실버씩, 총 25실버로 하루 한 끼에 가장 저렴한 숙소에서 잠을 자거나 숲에서 노숙하면 최대 20실버는 남길 수 있었다.

 

이렇게 열흘 하면 200실버, 백일을 일하면 2000실버를 모은다.

 

“후….”

 

생각할 시간도 아까웠다.

 

그녀가 목표로하는 2000실버, 그것은 낭비해버린 마법 재능을 재분배하기 위해 성당에 내야 하는 헌금의 양이었다.

 

“조금만 참으면 돼요.”

 

100일은 금방이다. 무작정 레벨만 올리면 다른 모험가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갖은 일을 하며 레벨을 올린 시간이 4년이었다.

 

멜리나는 던전 입구를 지났다. 그러자 입구로부터 번쩍하는 빛이 나며 그녀 이외의 타인은 들어갈 수 없는 던전이 생겨났다.

 

다른 이는 들어올 수 없기에 마음 편히 몬스터를 사냥하고 팔 물건을 채집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위험에 처했을 때 난감해지기도 한다.

 

던전에서 죽는 이유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무도 모르게 혼자 던전에 들어갔다가 구조되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보통 자신과 수준이 맞는 던전에 들어갈 때면 파티원 중 한 사람쯤은 마을에 돈을 내고 위험에 처했을 시 구해줄 사람을 따로 구해놓는다.

 

초보자용 던전에 들어서며 할 생각은 아니었거니와 그럴 돈도 없었으니 멜리나는 당연히 던전에 홀로 들어섰다.

 

 

 

-

 

 

 

레벨로 따진다면 1~4레벨 정도의 모험가가 첫 모험을 하는 장소로 자그마치 87레벨이나 되는 그녀는 마법 한방에 수십 마리의 몬스터를 홀로 소멸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생각보다 일찍 발생했다.

 

‘꽤… 힘드네.’

 

마법의 효율성, 마법에 필요한 마력을 얼마나 잘게 분배해 사용할 수 있는가부터 상대에 따른 적절한 마법 선택까지.

 

지식의 영역인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마법사의 수준은 진일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멜리나는 알고 있어도 어쩔 방법이 없었다.

 

마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법 중 하나인 ‘파이어 스피어’에 재능 대부분을 투자해 두었으니, 이런 잡다한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도 그 마법이 없으면 곤란했다.

 

더구나 통로 하나를 절묘하게 다 쓸어버릴 수 없는 마법이었으니, 87레벨의 마력이라도 순식간에 고갈되고 마는 것이었다.

 

멜리나는 잠시 멈춰 바닥에 떨어진 고블린들의 조악한 장식이나 무기를 주웠다.

 

이런 고물들은 한 자루 정도 모으면 1실버로 교환할 수 있다.

 

자루를 모으고, 남은 마력을 끌어 ‘인벤토리’ 마법을 사용해 보관했다.

 

“으으….”

 

그러고서 지쳐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력 포션을 들고는 있지만, 혹시나 모를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인 만큼 이런 상황에 쓸 수는 없었다.

 

더구나 겨우 이것을 사냥해놓고, 마력 포션을 먹어가며 사냥을 했다가는 돈을 모으기는커녕 빚만 늘어나고 말 것이다.

 

‘잠깐 쉬자.’

 

쉬는 만큼 계산은 달라졌다.

 

하루 다섯 번 이 던전을 토벌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당초 계획을 이루려면 던전에서 잠을 자면서 일해야 간신히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서 쉬고 일어나니 파이어 스피어를 다섯 번 정도 사용할 마력이 생겼다.

 

“참.”

 

그녀는 살짝 베인 다리를 보았다.

 

다쳐서도 안 된다.

 

몸이 괴물같이 단단해지는 전사도, 날렵한 도적도, 혼자 치유할 수 있는 사제도 아니었기에 다치기 전에 몸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마력의 일부를 사용해 몸을 보호했다.

 

“아프면 싫으니까….”

 

감각을 차단하는 마법도 걸어놓았다.

 

그러고서 멜리나는 조금 더 깊은 던전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또 한 번 고블린들과 마주쳤다.

 

마법을 두 번 사용해 대부분을 쓰러트리고, 남은 세 번으로 남은 고블린들을 차례로 처리했다.

 

적어도 다섯 번은 마법을 써야 한 번의 교전을 해낼 수 있었다.

 

괜히 급하게 하다가는 더 손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멜리나는 다시 쉬려고 자리를 찾았다.

 

“여기서 쉬는 것도 고역이네요.”

 

한숨을 뱉고서 그나마 깨끗한 자리로 가 앉자 바로 땅이 꺼졌다.

 

“흐앗!”

 

간신히 손을 뻗어 무너지지 않은 땅을 잡았다. 다행히 그 이상 떨어지지 않고 다리도 바닥에 닿았다.

 

그러나 그곳엔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다.

 

“으으… 뭐야. 촉수 함정이….”

 

보호 마법과 감각 차단 마법을 써놓길 잘했다. 몸으로 감겨 들어오는 촉수의 느낌이 짧게 느껴지고, 이후로는 무감각해졌다.

 

“천천히… 마력이 회복될 때까지만 조금 쉬어야겠네요.”

 

밀레나는 그렇게 잠시 쉬었다.

 

촉수가 몸을 묶어봤자 공격할 다른 몬스터가 없으면 의미도 없었고, 촉수의 점액이 몸에 들러붙어 마법들을 파괴할 수 있다지만, 이런 곳에 있는 촉수가 그녀의 신체 보호를 뚫어낼 리도 없었다.

 

밀레나는 그렇게 있다가 잠시 졸았다.

 

몸이 무언가에 덮여있는 듯한 느낌이 드니 약간은 포근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선잠에 빠졌다 일어난 그녀의 마력은 파이어 스피어를 한 번 사용할 만큼밖에 회복되지 않았다.

 

‘잠들어서 그런가.’

 

보통 이 정도 쉬었으면 5회분의 마력은 회복이 되어 있어야 했는데 말이다.

 

“조금만 더 기다리지 뭐….”

 

잠든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 있으면 시간 감각은 불분명해지니까.

 

 

 

-

 

 

 

촉수는 밀레나의 양쪽 다리를 붙잡아 벌려 놓았다. 그녀는 몸이 그렇게 된줄도 모르고 가만히 있었다.

 

레벨이 상당히 높은 마법사였으나, 마력이 적은 상태라 무방비했다.

 

촉수의 줄기들은 차츰 그녀의 옷을 녹여갔고, 음부와 가슴을 동시에 휘감으며 틈이 생긴 곳으로 얇은 촉수를 밀어 넣으려 하고 있었다.

 

유두의 틈새로 얇은 촉수가 꽂혔고,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간 점액은 천천히 몸을 보호하는 마법을 파괴했다.

 

그런데도 밀레나는 반응이 없었다.

 

숨소리도 고른 것이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다시, 촉수는 그녀의 음부를 활짝 열었다. 예쁜 꽃봉오리 같은 음부를 열자 붉은 주름이 보였고, 그곳에서는 끈적한 액체가 실처럼 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인간, 반응 없음. 몸, 반응함.

 

굵은 촉수는 그곳에 다가와 몸을 뚫고 들어갔다.

 

이어 다른 굵은 촉수 하나가 더 나타나 밀레나의 몸을 더듬듯 찾다, 뒷구멍에 다량의 점액을 쏟아내며 빡빡하게 막아서는 구멍을 뚫었다.

 

-몸, 흥분상태. 음문, 제조 가능.

 

밀레나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 촉수에서 엄청난 양의 액체가 나오고, 그것이 빠져나오자 연이어 다른 촉수가 그곳으로 들어갔다.

 

몇 번의 움직임 이후에 액체를 쏟아내기를 몇 차례, 밀레나의 질 내부는 촉수의 점액으로 가득 차버렸다.

 

-음문 각인 완료, 완성까지 80%

-재생되는 마력 흡수 중

-개체의 레벨 추정, 87.

-영양분 공급 가능 추정 시간 10년

 

그때 밀레나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간, 깨어남.

 

그러나 여전히 가만히 있었다. 바보같이 혼자 손을 휘적이거나 다시 잠들 듯 반쯤 감긴 눈으로 졸고 있었다.

 

-절정 5회째, 회복된 마력 재배출.

 

계속해서 자궁을 향해 들어가던 촉수의 점액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다.

 

동시에 그곳에는 밀레나의 마력이 덩어리가 된 돌덩이들이 함께 나왔다.

 

-마력 흡수량 3000%, 주변 다른 인간은 느껴지지 않음.

 

촉수를 통해 들어오는 이상한 힘들은 점점 더 강해졌다.

 

-보호 마법 완전 해제.

-감각 차단 마법 완전 해제까지 120분

 

보호마법이 해제되자, 대부분이 되돌아 나오던 촉수의 점액들이 밀레나의 자궁 내부에 쌓이기 시작했다.

 

-자궁, 많은 마력이 응축됨.

-양질의 마력 생성 가능.

 

촉수들은 더 강하게 밀레나의 다리를 붙잡고서 계속해서 자궁에 점액을 쏟아냈다.

 

-마력 흡수량 4000%

-감각 차단 마법 완전 해제 시간 60분, 정정

-음문 각인 완성

-몸, 절정 횟수 30회 초과.

 

“하아, 그냥 일단은… 기분 나쁘긴 하지만 부숴버리고 나가야겠네요.”

 

-인간, 탈출 시도.

 

촉수가 움직이는 속도가 현저하게 빨라졌다.

 

더 많은 촉수가 동시에 밀레나의 보지와 항문을 비집고 들어갔고, 점액이 들어가 조금 부풀어오른 유두를 집요하게 쥐어짰다.

 

밀레나의 가슴으로부터 모유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쏟아져 나오며, 그녀의 질을 통해 나오는 마력 덩이의 양이 끝도 없이 많아졌다.

 

-마력 흡수량 9000%

-감각 차단 마법 완전 해제 임박, 정정

-몸, 절정 횟수 100회 초과

 

“후아, 그럼…….”

 

-감각 차단 마법 완전 해제

 

그 순간 밀레나의 음부를 뚫고 촉수 하나가 자궁구가 닿는 곳까지 들어갔다.

 

“흐에에엣!”

 

그리고 밀레나가 붙들고 있었던 바닥마저 무너지며, 그녀의 몸은 그대로 촉수들이 가득한 곳으로 떨어졌다.

 

당황한 그녀는 서서히 전신에 엄습하는 괴상한 쾌락에 젖어 들었다.

 

동시에 뇌가 녹아내릴 것 같았다.

 

“뭐, 뭐야앗… 촉수 함정 따위가… 흣, 어떠케에….”

 

어느새 이상해진 몸, 촉수에게 몇 번이나 범해졌는지 알 수 없는 하반신.

 

떨어지는 상체와 양팔을 수많은 촉수가 휘감고, 곧 정신이 나가버린 그녀의 입 안으로 또 하나의 촉수가 들어왔다.

 

“웁!”

 

보지와 항문, 가슴과 유두, 입에 촉수들이 파고들이 점액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접히는 모든 부위에 촉수의 줄기들이 비벼지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간신히 섹스 이외의 것을 생각해낸 밀레나는 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던, 파이어 스피어를 1회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은 순식간에 증발해 사라져버렸다.

 

몸을 움직이려 하면 촉수에게 꽉 붙잡혀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도리어 살짝 움직이려 한 것으로 절정을 맞이해버린다.

 

“흐이이이익! 시, 싫어엇!”

 

어떻게 초보자 던전에 이런 괴물이 있는 걸까.

 

그런 것을 고민하기엔 촉수의 움직임이 너무 거칠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무언가 한 번씩 찌르고 들어올 때마다 머릿속의 생각, 알고 있던 것들이 날아가 버리고 있었다.

 

이대로 방치되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촉수나 다름없는 미물이 되어버릴지도 몰랐지만, 밀레나는 절정 하고 짐승 같은 신음을 뱉어대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우… 으, 마법을…. 마버어….”

 

기억나는 주문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절망조차 들지 않았다. 밀레나는 촉수가 머리 위에서부터 점액을 뿌리자 몸에 살짝 들어가 있던 힘마저 풀리며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인간, 저항 가능성 없음.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돈이 없어 돈을 벌기 위해 자존심도 없이 초보자 던전에 들어온 87레벨의 마법사는 누구에게도 이곳에 간다고 말하지 않았고, 이런 상황을 대비한 대책도 당연히 세우지 않았다.

 

몸이 뒤집힌 밀레나는 강제로 활짝 벌려진 가랑이에 들어온 두꺼운 촉수 줄기에 깜짝 놀라 소리를 뱉었다.

 

“응아앗!”

 

촉수는 어떤 인간 남성보다도 빠르게 움직였고, 몸 속을 자유롭게 휘저었다.

 

꿈틀거리며 질벽을 문지르자 밀레나는 조수를 뿜어대며 완전히 망가졌다.

 

“아으아아앙! 조하… 헤읏, 헤에엑!”

 

그녀의 허리끈에 부적처럼 매달려 있던 마력 회복제는 그제야 허리끈이 녹아 끊어지면서 바닥으로 툭 떨어져 깨져버렸다.

 

완전히 나체가 된, 한때 상급 마법사였던 이의 몸에는 촉수와 촉수의 점액, 그리고 자신이 내뿜는 알 수 없는 성분의 액체만이 뒤덮였다.

 

 

 

밤에 꼴려서 써봤는데

촉수물같은거 잘 안 봐서 맘대로 써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