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는 오늘도 위기에 처했다.


"크윽! 검기를 사용하는 도적두목 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다고!!"


후회했다, 현상금에 낚여서 도적단 토벌의뢰같은건 받는게 아니었다.

벌써 성녀는 성력을 다 써서 엎어져서 바라보고만 있고

엘프궁수는 분투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수상할 정도로 세력이 많은 저 도적들은 벌써 다 이겼다는 생각에 음심이 가득한 눈으로 파티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큿... 어쩔 수 없지! 스승니임!"


스승님이 주신 소중한 아티펙트에 마나를 불어넣으며 외쳤다.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용사의 머리 위 상공의 공간이 찢어지며 튀어나온 눈부실 정도로 고결하게 생긴 미남이 뛰어내렸다.


주변의 모든 이가 눈을 크게 뜨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파티원들은 침을 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제자야 또 무슨 헛짓거리를 했으면 또 나를 불러서 귀찮게 하느냐? 보아하니 니가 기껏 모아서 어르고 달래며 데려온 아가씨들 마저 위험에 빠진게, 나 없었으면 너 죽고 쟤들은 도적들한테 돌려졌을게다 이놈아."


맞는 말에 두들겨맞은 용사는 할 말이 없어서 고개를 숙일 뿐이었지만 도적들은 범상찮은 등장에 기겁하며 주춤거렸다.


"내 특별히 요 잡놈들을 토벌해줄 터이니, 제발 능력밖의 일 벌이고 나한테 손 좀 벌리지 말거라"


단 일검, 발도를 한 미남자가 검을 휘두르자.


용사와 널브러진 파티원을 제외한 도적 전원, 산채까지 모조리 베어져 스러졌다.


"그럼 나는 가볼터이니 이번엔 제발 하소연좀 하지 말거라"

하고 떠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용사 파티의 전원은


용사의 스승님에게 빠져버린 것 이었다.



늘 상 그랬다. 스승님만 부르면 모든 여자 파티원들이 스승님에게 빠져서 노래를 불러대는 통에 벌써 해산된 전적만 3번...


그렇다... 용사는 스승님을 부를 때마다 작업쳐둔 히로인들을 모조리 뺏기는 것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