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 이번 용살(龍殺)에 도전하는 것은 네 놈인가?"


 영롱한 옥좌에 앉은 거만한 여인이 이죽거렸다. 산호와 보석을 녹여서 만든 동굴의 제왕을 위한 왕좌였다. 


 그 위에 궁둥이를 깔고 앉은 여인은 다리를 꼰 채 턱을 괴고 있었다. 외양은 아름다고 풍염한 미녀지만, 그것은 단지 포장일뿐, 실체는 천하를 어지럽히는 무시무시한 최악의 흑룡. 비늘로 뒤덮인 검은 꼬리, 웅장한 한 쌍의 뿔이 실로 위압적이었다. 


 소위 말하는 제왕의 풍모란 바로 저걸 두고 이르는 말이리.


 허나 감히 용의 둥우리를 침범한 사내는 그런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았다.


 칠흑의 폭룡. 영생의 밤. 악마의 날개. 


 온갖 이명으로 불리우는 폭군 네스트라가 여유롭게 물었다. 조소를 품은 그녀의 눈동자가 핏빛으로 무시무시하게 빛났다.


 "여(余)에게 맞서다 죽어간 이들이 도합 몇인지 아느냐?"


 모른다.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네 놈까지 더하면 오늘로 딱 만 명을 채우겠구나. 기세야 등등했다만, 다들 어찌나 지루하던지 하품조차 나오지 않았지. 하여간 단명종들은 쓸모가 없더구나."


 그러냐?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사내는 네스트라의 요염한 몸매를 빤히 감상했다. 


 특유의 카리스마에 가려져 잘 모르지만, 용의 신체는 최고의 예술과 버금갈 정도로 육감적이었다. 여신의 것처럼 풍만한 젖가슴, 항아리처럼 늘씬한 허리, 보일락 말락 나온 얇은 복근, 순산형으로 탱탱한 엉덩이......


 최고의 조각가가 빚은 작품이 저런 것일까?


 사내의 당돌한 시선이 흥미로운지 네스트라가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러자 사내는 대답 대신 자신의 입을 톡톡 건드렸다. 스스로의 장애를 암시하는 무언의 암시였다. 


 이에 네스트라가 짐짓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쯧쯧, 벙어리라니. 참으로 딱하도다. 여가 특별히 네 이름을 묻는 영광을 주었거늘."


 옥좌를 깔아뭉갠 엉덩이를 번쩍 들며 네스트라가 가볍게 기지개를 폈다. 


 덕분에 요염한 몸매가 유난스럽게도 부각되었다. 비늘과 비단으로 만든 갑옷도 용의 신체 굴곡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녀의 앞과 뒤에 달린 살덩이를 보며 사내는 내심 감탄사를 뱉었다. 


 용이라서 그런가? 어떻게 저렇게 크지? 한 손으로는 도저히 못 쥐겠네.


 "제법 당돌한 놈이구나. 무모한 용기만은 높이 사겠다. 여를 영접하고도 오줌을 지리지 않는 놈은 네가 처음이다."


 씨익,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네스트라가 탐욕스럽게 웃었다. 


 활짝, 등에 달린 마왕의 검은 날개가 휘장처럼 넓게 펼쳐졌다. 그녀의 자랑거리이자 그 어느 용보다도 위엄있고 아름답다는 군주의 흑익이었다. 


 우우웅, 붉은 색의 마나가 네스트라의 손바닥 위로 뭉치기 시작했다. 목전의 사내를 한낱 모기처럼 날려버릴 강력한 주술이었다.


 네스트라가 한발짝 앞으로 나서며 으름장을 놓았다.


 "허나 감히 인간 주제에 흑룡에게 도전하다니,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잿더미가 되거라, 하찮은 벌레야!!"


 콰아아! 그녀가 날린 붉은 에너지가 구체의 형태로 쇄도해왔다. 주변의 모든 것을 깨부수며 길게 꼬리를 남기는 운석과도 같은 일격이었다. 


 그러자 사내는 목 언저리를 긁적거리며 쩝쩝 입맛을 다셨다. 그의 목에 새겨진 기이한 문양이 푸르스름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쓰읍, 진짜.


 속으로 투덜거리며 사내가 입을 벌렸다.


 이거 쓰면 목구멍 아픈데.


 흐읍, 사내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복부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단번에 그것을 방출하며 엄청난 성량으로 외쳤다.


 "FUS RO D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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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것 놓아라! 놓으란 말이다!"


 분기탱천한 눈물을 글썽거리며 네스트라가 몸부림을 쳤다. 


 허나 용언 한 마디에 무력화된 신체는 야속하게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폭군 네스트라, 최악의 재앙이라 불리는 존재가 어염의 처녀처럼 앙탈을 부리며 사내에게 저항하는 중이었다. 


 그러자 사내는 한숨을 쉬며 그녀의 양 팔을 한 손으로 콱 잡았다. 팔을 봉인당하자 그녀는 마구 그를 걷어차며 울부짖었다.


 "이럴 리가 없어! 여가 고작 인간한테 당하다니! 너 따위 한심한 사내한테! 놔! 빨리 놓으라고!"


 화가 많이 났는지 본래의 오만한 말투도 잊어버리고 평범한 소녀처럼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걸 보면 살면서 호적수가 없는 것도 탈이었다. 언동만 고풍스럽지, 행동은 코흘리개 꼬마보다 못한 수준이 아닌가? 정신 연령이 이렇게 낮으면 괜히 죄책감이 생기는데 말이지.


 네스트라의 콧등이 붉게 물들었다. 평생 흘린 적 없는 슬픔의 낙루를 떨구며 그녀가 발악을 했다.


 "저리 가! 가란 말이다! 여는 흑룡이다! 폭군 네스트라란 말이다! 너 따위 무명 잡졸에게 죽을 수는 없어!"


 에휴. 누가 죽인다고 말이나 했나?


 그러자 사내는 무릎을 꿇고 앉아 용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리고는 가만히 도리질을 쳤다. 


 예상치 못한 대응에 네스트라가 토끼 눈을 하며 머뭇거렸다. 그녀가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여, 여를 죽일 셈이 아니었더냐? 넌 분명히 용살을 목표로......"


 거 멋대로 지레짐작해놓고 펑펑 짜기는. 


 수정 구슬처럼 반짝이는 낙루를 닦아주며 사내가 쯧쯧 혀를 찼다. 예쁜 얼굴에 괜히 눈물자국 생기면 보기 흉하지. 


 사내의 상냥한 손짓에 네스트라가 얼굴을 홧홧하게 붉히며 화를 냈다.


 "아, 안 울었다! 누가 울었다는 것이냐? 달래주는 척하지 마라!"


 뭐래. 투정 부리는 것도 그렇고, 정말 순도 100% 어린애구만. 나이만 먹으면 고룡이고 어른인가?


 이를 악물고 다시 위세를 부리며 네스트라가 물었다.


 "요, 용살이 목적이 아니라면 여긴 왜 왔느냐? 여의 금은보화를 노리고 온 게냐? 그, 그렇다면 주겠다! 네 놈이 입단속만 제대로 한다면 탐나는 걸로 얼마든지 내주마! 뭘 원하느냐?"


 역시 인간에게 완패했다는 점이 심히 창피한 모양이었다. 목숨처럼 아낀다는 보물도 기꺼이 포기할 정도라니. 


 물론 그에게 당한 이상, 주는 게 아니라 전부 뺏겨도 할 말이 없겠지만. 발상이 꼬맹이 수준이라 거기까지는 생각이 안 닿나? 


 그리고 어차피 사내의 목적은 금은보화 따위도 아니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는 그였다. 흑룡을 단숨에 제압하는 강자가 살면서 금전적으로 불편할 일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오히려 그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뒤적뒤적, 주머니를 뒤지는 그를 보며 네스트라가 불안한 눈초리를 띄웠다.


 "뭐, 뭘 할 셈이냐?"


 남이사.


 한참 뒤적거리다가 비로소 원하는 물건을 찾은 사내가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철컥, 쇳소리와 함께 네스트라의 목에 족쇄가 채워졌다. 노예의 인장이 찍힌 사슬형 마법 목걸이었다. 


 당황한 네스트라가 입을 쩍 벌리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 이게 도대체 무슨......"


 돌연히 사내가 붙들고 있던 팔을 풀어주었다. 


 "......"


 자유가 된 네스트라는 사내를 힐끔힐끔 쏘아보다가 냅다 보물 더미로 몸을 날렸다. 적당한 보검 한 자루를 꺼내 그의 가슴팍을 찌르려는 꿍꿍이였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놈의 정체는 인간. 


 심장을 칼날로 꿰뚫는다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이잇!"


 날카로운 룬 단검을 찾은 네스트라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가슴 정중앙을 노리고 있는 힘껏 꽂아버릴 작정이었다. 


 의외로 사내는 피하려는 기미도 없이 얌전히 서있었다.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지만 죽여버리겠다, 인간! 단검을 내리찍으며 네스트라가 악을 썼다.


 "죽어라!" 


 그 때 사내가 목의 문양을 짚으며 크흠, 헛기침을 했다. 


 그러더니 별안간 말을 했다.


 "앉아라."


 쿠웅, 전신을 짓누르는 어마어마한 압력에 네스트라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엎어졌다. 마치 산맥 전체를 등으로 떠받치고 있는 듯한 압박이었다. 근육이 깨질 것만 같은 고통에 네스트라가 비명을 질렀다.


 "크아악!"


 잠시 후 압력이 사라졌다. 


 겨우 고통에서 해방된 네스트라는 거친 숨을 헐떡이며 일어나지를 못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칼칼한 목덜미를 매만지는 찰나, 덜그럭 쇠사슬 목걸이에 손가락이 닿았다. 


 그제서야 네스트라는 사태의 전말을 눈치챌 수 있었다.


 용언의 목걸이. 용언으로 내린 명은 기필코 따르도록 만드는 전설의 무구. 


 이를 빠드득 갈며 네스트라가 사내를 노려보았다. 앙칼진 시선이 향하는 곳은 사내의 목에 새겨진 푸른 문양이었다.


 "네, 네 놈. 설마......"


 역시나 착각이 아니었다. 


 용언의 문양. 용을 굴복시킬 정도로 강력한 마력을 품은 악마의 문신이었다. 한낱 벙어리지만, 저 문양을 발동시킨 동안은 용언으로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일격에 제압한 위력도, 자신을 방금 자빠뜨린 술법도 분명 그 힘이겠지.


 "이, 이 사기꾼! 날강도! 도둑질이나 하는 물벼룩 같은 놈! 그건 단명종을 위한 유산이 아니야!"


 악에 받혀 바락바락 성을 내는 네스트라. 그 모습을 응시하며 사내는 다시 쯧쯧 혀를 찼다. 


 제대로 당해본 경험이 전무해서 그런가, 참으로 상황 파악을 못하는 폭군 폐하였다. 원래 날뛰는 아이들에게는 매타작이 약이라지. 


 그렇게 생각하며 사내는 네스트라에게 다가가 그녀의 정수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슬며시 가죽으로 만든 벨트를 풀었다. 


 주르륵, 바지가 내려가며 발기한 자지가 등장했다. 


 단단한 남근이 얼굴에 얹히는 찰나, 당황한 네스트라가 턱을 떨며 말했다. 


 "어......?"

 
    

 

()()()()()()()()() 

 

 

 "으븝, 무붑, 흐국, 커흡!"


 사내의 자지를 삼킨 네스트라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뿜어냈다. 그녀의 목구멍을 딱딱한 음경이 과녁을 부수는 창처럼 들락거리고 있었다. 침을 줄줄 흘리며 네스트라는 그의 허벅지를 붙들고 어렵사리 버텼다. 


 입 안을 가득 채운 살덩이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또르륵, 눈물을 떨구며 네스트라가 속으로 절규했다.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돼!


 펠라치오는커녕 키스도 해본 적 없는 그녀였다. 수컷들의 욕정을 추하게 여겨 단 한번도 접근을 허용한 적 없는 그녀였다. 감히 흑룡의 입술을 더럽힐 자는 없다고 자부했던 그녀였다.


 그런데 첫키스 상대가 자지, 심지어 하찮은 단명종의 자지라니. 그것도 이렇게나 육중하고 우람한. 


 치욕스러워! 죽고 싶어! 이 천하의 네스트라가!


 찌푸린 그녀의 표정을 보며 사내는 피식 웃음기를 머금었다. 성격이 단순해서 그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이네. 


 약간 곯려주기도 할 겸, 사내는 네스트라의 두 뿔을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손잡이 삼아 훨씬 질척한 애무를 받기 시작했다. 이른바 '뿔잡'이라는, 뿔을 가진 종족들 상대로만 가능한 특별한 테크닉. 


 한층 열렬해진 기세에 네스트라는 아예 헛구역질까지 해댔다.


 "케흑, 오엑, 으읍, 부쿱, 웨엑!"


 고통으로 일그러진 네스트라의 얼굴을 보며 사내는 사타구니에 힘을 주었다.


 일단 이 정도만 괴롭힐까. 


 "케흐흡?!"


 뷰륵, 진한 정액이 귀두에서 쏟아지며 네스트라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일부는 그녀의 기도를 타고 곧장 위장으로 직행했다. 


 구중에 감도는 밤꽃 향을 느끼며 네스트라가 눈살을 찡그렸다. 


 자지만 해도 수치스러운데 정액이, 심지어 인간의 씨앗이 내 입 안에......


 하지만 치욕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탁탁, 그녀의 관자놀이를 사내가 두드렸다. 은근한 눈빛으로 네스트라를 주시하며 무언의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 의미를 알아챈 네스트라는 눈을 부라리며 살짝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별달리 수가 없었다. 이 놈을 힘으로 이길 수도 없고, 목걸이 때문에 함부로 거스를 수도 없으니.


 쪼옥 쪽, 네스트라가 그의 음경을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빨았다. 그가 사정한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전부 먹어치웠다. 


 "우음, 후음......"


 사내의 자지를 머금으며 네스트라가 묘한 신음을 흘렸다. 


 분명 똑같은 남근인데 강제로 입 안을 휘젓던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반쯤 강제지만, 그녀 스스로 자지를 탐하고 있으니 기분이 실로 묘했다. 단 한 번도 입 안에 넣을 거라 상상하지 않았던 수컷의 생식기. 


 저도 모르게 그 맛과 감촉을 음미하며 네스트라가 어깨를 떨었다.


 이게 바로 사내의 맛.


 생각보다 제법......


 "하웁......"


 자지를 입에서 뽑으며 네스트라가 색정적인 한숨을 쉬었다. 


 어느덧 화끈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표정은 더 이상 건방진 여제의 것이 아니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기쁨을 배우는 중인 암컷의 것이었다. 제 침으로 번들거리는 사내의 음경. 


 그것을 멍하니 응시하던 네스트라가 살며시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자지를 부드럽게 핥으며 소중한 보물을 대하듯 양손으로 매만졌다. 


 기분이......이상해. 내가 왜 이러지?


 이 네스트라가......왜 수컷의 성기를......


 끈적한 눈빛으로 자지를 음미하는 용의 모습은 퍽 매력적이었다. 큭큭, 실소를 터뜨리며 정수리를 쓰다듬자 네스트라가 공연히 짜증을 부렸다.


 "우쭐해 하지, 하음, 말 거라. 이건 그것이다. 하읍, 흐음, 여를 꺾은 네게 보내는 최소한의 경외이니라. 용들 간에 행하는 간단한 예의일뿐이니, 으음, 착각하지 말 거라."


 얼씨구. 꼴에 핑계는. 


 밝히지 않은 정보지만, 사실 마법이 걸린 건 그의 성대만이 아니었다. 그의 음낭에도 아주 기이한 마법 하나가 걸려있었다. 그의 정액에 최음 효과를 부여하는 참으로 골 때리는 마법 말이다. 


 무려 용의 입에 박은 탓인지 생각보다 사정량이 많았는데, 네스트라는 그걸 통째로 섭취했다. 


 지금쯤 아랫도리가 타올라서 버티기 힘들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네스트라는 차츰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열기에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수컷을 가까이 한 적이 없는 그녀였다. 자연히 성욕을 체감한 적도, 사내와 뒹굴고 싶다는 욕구를 경험한 적도 없었다. 


 덕분에 이 후텁지근한 감각을 어찌 해소해야 하는지 몰라 그저 사내의 자지만 붙들고 버티는 중이었다


 "후읍, 헤읍, 하으음......"


 연신 사내의 자지를 핥는 네스트라의 눈동자가 조금씩 풀려갔다. 


 역겹고 흉악스럽고 천박한 단명종의 생식기. 당장 터뜨리거나 뜯어버려도 분이 안 풀릴 가증스러운 남근. 


 그런데 왜인지 놓기가 싫었다. 마음 같아서는 영원히 이 자지를 빨고 싶었다. 


 자지라는 게......원래 이런 건가?


 아, 기분이......머리가......


 그 순간 사내가 네스트라의 머리를 뒤로 밀었다. 갑작스레 자지와 이별하게 된 네스트라가 벌컥 성질을 부렸다.


 "왜, 왜 그러느냐? 아직 만족 못하지 않았느냐? 무, 물론 여의 알 바는 아니지만! 어차피 여도 이 따위 쓰레기 같은 물건은 달갑지 않느니라!"


 횡설수설하는 꼴을 보니 그저 웃음만 나왔다. 만족 못한 건 그쪽이겠지. 


 "크윽!?"


 대놓고 아쉬워하는 네스트라를 사내가 바닥으로 자빠뜨렸다. 뒤이어 그의 거친 손길이 다가와 그녀의 갑옷을 종이처럼 찢어버렸다. 후드득, 단추와 보석이 날아가고 그녀의 음란한 알몸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갑작스레 나체로 전락한 네스트라가 다급히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버럭 외쳤다.


 "이, 이 짐승만도 못한 파렴치한! 이게 무슨 짓이냐!"


 무슨 짓이긴.


 궁금하면 직접 보여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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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흐흑, 하흑! 흐으윽! 으그윽!"


 작은 소녀처럼 여린 교성을 토하며 네스트라가 몸을 비비 틀었다. 


 그녀의 알몸을 유린하는 사내의 손길이 그녀를 환락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중이었다. 난생 처음 당해보는 애무에 전신이 감각이 지나칠 정도로 예민해진 그녀였다. 


 "아윽, 아, 안 돼앳! 그, 그마하안! 하응, 아응! 거기는 제발, 흐아앙!"


 뒤에서 꽉 끌어안는 사내의 팔뚝에 여제가 달콤한 비명을 질렀다. 풍만한 젖통을 쥐어짜며 젖꼭지를 꼬집는 손가락이 너무나도 짜릿했다. 


 단단히 굳어진 유두를 짓궂게 괴롭히며 사내가 그녀의 귓가에 훅 숨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네스트라가 허리를 꺾으며 혀를 쏙 내밀었다. 젖꼭지를 간지럽히는 손가락 때문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사내가 벌떡 일어선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문질렀다.


 "응힛! 으히힉! 아으윽!"


 삽입할락 말락 약을 올리는 자지 탓에 그녀의 보지가 음탕하게 전율을 했다. 투명한 애액을 분수처럼 뿜으며 어서 넣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물론 암컷의 본능을 여태 자각하지 못한 네스트라는 부질없는 반항만을 지속했다.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며 그녀가 소리쳤다.


 "치, 치워라! 흐으윽! 너, 너 따위가! 천한 단명종, 히악! 따위가! 가, 감히 여의 자궁을!"


 그 놈의 단명종. 그 단명종한테 완패하고도 통감하는 바가 없으신가? 


 그리 투덜거리며 사내가 그녀의 목덜미를 진득하게 핥았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그녀의 배꼽을 후벼파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옆구리를 쓰다듬었다. 하체 근육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자극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사방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네스트라가 몸을 비비 틀며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했다.


 "아흐학! 하학! 으히힉! 그, 그마안! 제발! 제발, 우으읍!?"


 시끄러운 주둥이를 막기 위해 바로 키스를 하며 혀를 섞었다. 사내의 끈적한 타액이 용의 입 안으로 쉬지 않고 넘어갔다. 


 "으흠, 후으음, 하읍......"


 애무로 달아오르던 차에 키스까지 당하자 네스트라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다. 


 반항하던 팔다리에 기력이 빠지고, 완강히 저항하던 몸을 그대로 그에게 맡겼다. 덩달아 움찔거리던 보지 또한 조금씩 열리며 귀두가 들어올 길을 터주었다.


 노련한 사내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푹!


 "아으으윽!"


 네스트라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었다. 


 처음으로 사내의 물건을 받아들인 보지. 그 아래로 신선한 처녀혈이 줄줄 흘러내렸다. 단명종 어쩌고 하더니, 고등종인 용도 처녀막이라는 게 존재하는 모양이었다.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네스트라의 목덜미를 움켜쥐며 사내가 속으로 말했다.


 자, 계속한다?


 "아흐흑, 하윽! 크흐윽!"

 
    

 

- 2편에서 계속 

  




갑자기 푸스로다가 땡겨서 호바밧 써낸 글


오늘 공강이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너무 피곤하네. 어떻게 자도자도 계속 졸릴 수가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