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떼지어 돌아다니는 여름이었다.


느닷없지만 그녀가 죽었다.


그녀의 시체가 부패하여 썩어문드러진 채로 바닥에 뒹굴어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사람이라 부를 수 없을 그녀의 시체를 보면서,하반신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죽은 김에 한 번 쯤은…’


샘솟는 침을 살짝 삼키며 나는 천천히 바지를 내리고 아직은 그녀라 부를 수 있는 시체에게 걸쳐진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차가운 온기, 아니 냉기를 느끼며 품에 껴안았다.


“미쳤어?! 이게 무슨 짓이야!”


갑자기 들어온 내 친구가 말했다. 이 녀석도 나와 같이 그녀를 사랑했었다.


“나를 빼놓고 진도를 나가다니 참을 수 없다.”


‘와… 나보다 더 미친놈이네…’


이왕 이리 된 김에 친구까지 껴서 셋이 즐기고 나니 정신이 맑아졌다.


나는 죽은 그녀를 다시 되살려야만 했다.


스스로 돌이켜봐도 광기에 서린 채 온갖 방법을 갈구했다.

신화, 설화, 민담, 괴담, 도시전설, 증명되지 않은  과학까지.

근데 갑자기 그녀의 시체에 번개가 떨어졌다.


그러더니 그녀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그녀가 되살아났다.



“나를 살려내다니, 당신 제정신이오?”


내가 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녀의 말투에 헛숨을 들이 삼킨다. 멍한 머릿속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은 당황과 의아함이었다. 분명 모든 절차가 제대로 이어졌건만, 이제 막 되살아난 그녀는...내가 알던 것과는 많은 것이 달랐다.


“레베카?”

“레베카라니, 나는 높은산 봉우리의 전사 붉은비늘이오. 아무리 여인의 몸이라지만, 이 근방에 내 이름을 듣지 못한 사람은 없을 터인데.”


붉은비늘이라니, 마치 북부에 있는 야만족이 지을 법한 이름이 아닌가. 스스로를 여인으로 칭하는 말에 TS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내가 알던 레베카와 완전히 다른 그 행동은, 도무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다.


잠시간 이어진 묘한 분위기를 깬 것은 시체를 범하려 할 때 달려나온 친구였다.


"내 앞에서 그만들 하시게, 너무나도 약해보이지 않나."


그런 와중 눈 앞에 닌자가 나타났다.


“닌자?닌자 왜?!”

"으아아악! 닌자드래곤이다!!! 다들 도망쳐!!"


닌자 드래곤이 울부짖었따.


"크아아아아아"


 닌자 드래곤은 닌자 중에서도 최강이라 아무도 못 말렸따.


닌자 드래곤의 닌자는 닌자 중의 닌자였따.


"닌자드래곤… 드디어 나의 오랜 원수를 찾았구나. 오늘 나 레베카가!!! 이 자리에서!!! 네녀석의 목을 가져가겠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이러지 말랬지!



그렇게 세계는 종말했다.


다시 시작된 세상.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것은 어떤 남자의 말로 시작한다.


“뭔 개판인지 모르겠군. 섹스나 해야지.”


나는 소란 통에 다시 죽은 그녀의 시체를 끌고 와 박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내 머리 윗 쪽이 간질간질 거리더니 느닷없이 고양이 귀가 생겼다.

꼬리뼈 부분도 간질거리더니 고양이 꼬리까지 나왔다.  


그리고 커다란 가슴에 엉덩이도 커지기 시작해서 존나 섹시한 네코미미 미소녀가 되어버렸다.


“나는 인간을 포기하겠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영혼 상태에서 나의 시체를 범했다.


"어이! 멈춰라!"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고는 그리 소리쳤다.


“너의 시체는 내 몫이다!”


그는 그리 말하며 바지를 벗었다.


그렇게 나는 범해지고 말았다.


"흐앙!♡"


뭣. 범해지는것은 나의 시체인데 영혼까지 감각이 전해지는 것인가!


"흐갸악! 귀잇, 귀는 안돼에."


그때 갑자기 닌자 드래곤이 나타나 브레스를 뿜었고 모든 인류는 멸종했다.

여름이었다.




-끝-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겠지.

가을은 쓸쓸한 계절.

나는 가을에 홀로 이 멸망한 세계에 남아있다.


[종말 갤러리에 입장하겠습니까?]


갑자기 그런 문구가 내 눈 앞에 떠올랐지만, 글리치가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늘을 보니 달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달에서 온 하늘을 덮을 크기의 거대한 촉수가 나왔다.


달은 서서히 지구를 삼키기 시작했다.


그 달은 그야말로 재앙이였다.


“아니 애들아? 뇌절은 그만해야지.”라는 말이 하늘에서 들리더니 세상이 어두워졌다.


한편…


‘애들아 이거 어떻게 올리라고..’

신이 이 난장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 옆에 있던 예쁜 미소녀가


“참 허무한 결말이네요.”


소년의 말에 노인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야기에 교훈을 찾으려면 그 누가 찾을 수 있을까. 그저 유흥에 불과한 이야기였다. 기승전결 하나 없는, 그저 구전되어 오던 재미난 이야깃거리 중 하나였으니까.




이 이야기의 교훈은 우리 중 시체박이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

이 집 시체가 금방 죽은 듯이 따뜻해서 범하기 좋았어요. 


미1친놈들이 왜케 많을까요?



하지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이! 다들 멈춰라! 이곳은 이제부터 종말 후 외톨이 채널이다!"


우리는 그것을 줄여서 장르소설 채널이라고 부른다.


“너도 범해주지”


"으아악 멈춰!!!"


"너희 채널은 망했어! 여긴 이제 캬루가 지배한다!"


“캬루도 범한다. 처음부터 그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아자토스를 본 생물마냥 모두가 미쳐가는 와중, 내 눈앞에 라이트 형제가 나타났다.



그들이 내게 말했다.


“모두 비행기 위에서 범해주마”


"크아아악"


틀렸다. 라이트형제도 나도 모두 미쳐버렸다.


“아니 미친 건 이 세상이다. 그러니 지구를 범한다.”


**

옆에 있던 사람이 생각했다.

‘아.. 여기는 미친놈들 밖에 없구나…’

그러고는 이 자리를 떠났다.

**


나는 땅을 향해 쥬지를 박았다.


나는 지구를 임신시켰다. 


“우리 딸 이름은 달이라고 지어요.”

“좋지 한 번 낳아 봐”


그렇게 달이 태어났고 지금의 지구가 완성되었다.


‘와 미친 지구박이가 있네.’

신이 그 정신나간 풍경을 보며 생각했다.


‘이번에도 글렀어…’


그렇게 세상은 초기화 되었다.



**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나는 존재한다 고로 존재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존재한다라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관측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였으니.



문득 데카르트의 통속의 뇌 사고실험이 떠올랐다.


이 세상이 만약 현실이 아니라면? 어쩌면 우리는 통속의 뇌가 아닐까?


그렇게 나는 빨간 약과 파란 약 중 빨간약을 입안에 넣었다.



그 순간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강렬히 떠올랐다,


‘뇌에 박으면 어떤 느낌일까?’


나는 옆에 놓인 통을 열고 뇌를 꺼냈다.


-푹


“크윽 죽이는군”


이번에는 저번과 다르게 신이 직접 내려와서


“이 세상을 백업할 가치가 있을까…”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기억의 파편 속, 

문득 이런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 메나죽 업로드 시간.'



나는 휴대폰이라는 물건에 손을 옮겼다.


그리고 유희생활 어플을 켰다.


그리고 내 눈 앞에 육관대사가 나타났다.


"성진아, 무슨 꿈을 꾸었더냐."


그 말을 듣고 꿈을 상기에 보니 꿈은 현실이였고 지금 이 곳이야말로 꿈이였다.

아니다. 이 또한 참이고 그 또한 참일 지어니.


장자가 나비이고 나비가 장자인거 처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비도 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비를 범했다.


“뇌절 금지금지”


하늘에서 애꾸눈 닌자가 내려오며 말했다.

아니 그 녀석은 닌자가 아니었다!


이상한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죽어버렸다.


그러더니 다른 사람이 등장해서…? 


“번개...갈랐다고…”


마하, 그것은 빛의 속도… 빛보다 8배 빠른 스피드로 누군가 번개를 가르고 지나갔다.


'뭐, 뭣… 저것은…!'


그건 바로 제 3 우주속도로 날라온 미소녀였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효! 초 카와이한 미소녀 겟또다제!"


"지랄을 하는군! 네 녀석도 함께 갈라주마!"


그렇게 그녀가 내게로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는 나의 몸을 갈랐 지만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자인 나를 죽일 수는 없었다.


오 위대하신 광.D 버기시여! 찬양하라 그분께서 강림하신다!


“동강 난 몸통의 생김새가 마치...음, 가능”


미소녀가 후타나리 쥬지를 꺼내며 다가왔다.


"뭐, 저게... 무슨...! 미, 미친년이군!! 당장 도망가야겠어!!"


그 순간 우주가 꺼졌다.


그렇게 모든 이야기의 끝이났다.


그러나 아직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우리들의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그 순간.

우리들의 눈 앞에 이러한 글자가 나타났다.


[작가의 말]


[○○○입니다…]

[뇌절이 너무 심해서 더 이상 연재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음…]

[하차합니다. 작가님은 상하차 알바도 못할 것 같네요.]


진짜 끝!

근데 이거 어떻게 올려? 난 무서워...

이후에 억지로 내용 더 이어가는 사람은 시체박이가 따먹을 예정입니다.


(와 무려 4.1천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