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ts를 아예 안봄

ts를 안보는 만큼이나 인방물도 안보고

그래도 유튜버나 스트리머같은건 나름 몇개 본적도 있어서 나름 그 직업의 생리같은건 어느 정도 알고 있음

아무튼 내가 느낀 소감을 적어보자면...


1. 작가가 하꼬 스트리머라는 소문이 진짜가 아니면 말이 안될 정도로 생생함


인방물 최대 단점인 채팅창 얘기부터 먼저 해보자면...

보통 인방물을 볼때 채팅창이 너무 유치하다, 날먹 최적화 채팅창이다, 채팅창이 억지인게 티나서 안본다

이런 말들 많잖아

근데 이건 진짜 생생함

진짜 작가 본인한테 달렸던 채팅을 쓰는거 같은 기분임

보통 인방물 단점이 무지성 ㅋㅋㅋㅋㅋㅋㅋㅋ나 ㄹㅇㅋㅋ 같은 누가 봐도 날먹으로 채우는 그런거 있잖아

근데 이건 진짜 스트리머가 하는 말과 행동, 상황에 따라서 알맞는 채팅이 적혀있음


그리고...주인공에 대해서는 하꼬 스트리머가 느꼈던 간절함과 절박함이 잘 묻어나옴

약간 전개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이런 내용임


넷카마 스트리머인 주인공이 오랜만에 나갔다 왔다는 주제로 썰을 풀기 시작함


뭐 친구 만났다, 와플 사서 집에 왔다 이런 이야기.


근데 누가 익명후원으로 주인공에게 와플 어떤 맛 좋아하냐고 물어봄


주인공은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자기 취향의 맛으로 와플을 샀다고 말하겠지?


그럼 여기서 낚인거고 다시 익명후원으로 "아 주인공님 집 근처에 와플은 저희 집밖에 없는데 남자분이 사가시더라고요... 혹시 아니죠?"


이런 후원이 날라오는데, 그러면 주인공은 공든 탑이 다 날라가니까 해명을 해야겠지?


이걸 어떻게 대처하냐면 후원한 그 사람을 스토커로 의심되게 해서 채팅창 여론을 돌리는거임


와 진짜 이건 보면서 감탄했다

좀 쓰레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당연히 넷카마인게 들키면 좆되는 상황이니까 보면서 납득이 되더라


그래서 나는, 고수영은, 히로는, 당신을 쓰레기로 만들어야겠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저는 생계가, 생사가 걸린 문제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대신 희생해주세요. 제발요.


이런 심리까지 나오는데 와... 절박한 주인공은 웹소설 트렌드상 잘 안나와서 좀 감탄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스트리머 인생의 역겨운 생태에 대해서 되게 세세하게 잘 표현했더라


2. ts를 방송중에 함


보통 일반적인 소설이였으면 저기서 어물쩡 넘겼을거임 

좆됐다, 어떻게 해명하지? 하면서 자고 일어났더니 ts!?

그 다음에 대충 놀랐다가 정신차리고 신나서 "저 폭탄선언합니다. 이런 의혹을 두고 넘길 수 없어서 이제부터라도 캠방송으로 진행하겠습니다" 하고 무지성 나데나데물로 전개되겠지


근데 이 소설은 좀 다름


저 상황에서 후원한 사람이 닉네임이랑 자기가 하는 와플 가게 이름 까고 "아닌데? 내가 맞는데? 해명좀" 이럼

당연히 넷카마인 주인공은 당연히 남자니까 어떻게 해명할 방법이 없겠지

근데 여기서 산신령같은 존재가 나타나더니 " 너 좆되고 싶냐? 좆 떼고 살래?" 이러는거임


그래서 방송 도중에 ts를 해서 상황을 넘긴다는 미친 전개가 나온거임


물론 내가 ts물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어서 신선하게 느꼈을 수도 있음

근데 적어도 양산소처럼 무지성은 아니다 라는걸 말해주고 싶었음


그 뒤로 떡밥같은 것도 던지고 뭐 나쁘지 않은거 같음


한줄 요약: ts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인방물치고는 되게 괜찮은거 같다


링크: [TS] 좆되지 않는 스트리머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