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성욕:#순애


"계약할래?"


어느 날 뜬금없이 내 앞에 나타난 내 보금자리의 침략자는 그렇게 말했다.


이 세계에서는 아마도 염색을 제외하고는 구경조차 못 할 고혹적인 핑크블론드의 아름다운 머릿결을 뽐내며.


내 앞에 나타난 여자. 집구석에서 오랜만에 찾아 온 손님에게 나는 차를 대접할 지 포돌이 종이컵 속 녹차를 대접할 지 잠시 고민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담긴 의미심장한 미소는  분명 아름답기 그지 없었고 화려했지만. 그렇기에 긴장했다.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무엇 때문에 자신에게 찾아왔는가.


"우선, 하나만 묻겠습니다. 뭐하시는 분 이길래 저희 집에 무단으로 침입 하신겁니까?."


자신을 모른다는 것이 황당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바라 본 그녀는 정신사납게 살랑이는 자신의 꼬리를 보여주며 인간이 아님을 강렬히 주장했다.


"나 몰라? 나? 서큐버스야, 서큐버스! 음마! 보통 인간계 녀석들은 유명해서 다 알아채는거 아니였나? 왜 모르지?"


"제가 환상의 종족따위를 어떻게 압니까?  그런건 판타지 게임이나 만화에서나 존재했습니다"


준석은 풀어헤쳤던 와이셔츠를 여미며 대꾸했다.


우선은 미친년이거나 사실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자신에 대한 공격의사가 없으니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할 심산이였다.


"이상하네... 언니들이 말하기로는 평민이든 귀족이든 다 알거라고 했는데... 혹시 여기가 어디...야?"


무언가 잘못되었단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자신의 위치부터 물어봤다.


"당신네들은 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반말부터 합니까? 하아... 됐습니다. 여긴 한국이고. 이제 괜찮으시다면 나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한국은 또 뭐야, 여기 제노니아 대륙 아니예요?"


황당한 소리다. 대륙이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그런 대륙 없습니다. 아셨다면 이젠 좀 나가 주시겠습니까?"

"...내가 좌표를 실수했나...? 왜...? 아무리 그래도... 이세계? "


그녀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워 보였다. 마치 다른 세계에 떨어진 사람처럼.


"저, 계약... 계약 하시지 않을래요? 좋은 조건으로 해 드릴테니까..."

"계약은 또 뭡니까... 안할거니까, 빨리 나가기나 해주세요"


갑자기 절박해진 그녀는 준성의 다리를 붙잡고 나가기 싫다는 듯 버둥거리며 매달려왔다.


"제발요! 저, 계약 내용이라도 좀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여기까지 와서. 마력도 거의 다 써서... 이대로 가다간 이틀이면... 죽는단 말이예요..."


사람이 아니란 것은 알았는데 무얼 원하는 걸까.


"예, 예, 알겠습니다. 당장 죽는다 뭐다 하시면 들어는 드립니다만. 어줍짢은 소리나 하실거면 그냥 경비원 부를겁니다."

"네, 네... 우선 계약이라는 뜻은 아시죠?"


묘하게 쭈굴해진 그녀의 모습이 걸려서 동정심에 넘어간 감이 없잖아 있었다.


"네. 상호간의 동의로 인한 일종의 약속 아닙니까? 댓가를 주면 댓가를 받는, 말해두지만 영혼이나 수명같은거 거래 안할겁니다."


"아뇨! 그런거, 저희도 안해요! 영혼이나 수명팔아서 하는 작자들은 제정신이라고 보기도 어려워서!, 그냥 계약자님 정기만 좀 나눠주시면 되는데..."


서큐버스, 음마 라는 칭호에 예상했지만 정기라는 단어가 나왔다.


하지만 정기라는 단어에는 두루뭉술한 감이 없잖아 있다.

선천지기, 즉 생명력이 정기일 수도 있고 단순한 정자일 수도 있었다.


"정기란 어느 걸 의미하는거죠? 단순한 정액? 아니면 생명력 등을 포함한 겁니까?"


"아... 제가 어휘를 모호하게 선택하긴 했네요... 계약자님의 정자. 저와 매일 최소 1회 씩은 정사를 하셔야 하는데... 혹시 제가 마음에 안드시나요?"


나로써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였다. 해주어야 할 의무가 1회의 정사,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일.


다른 세계에서 넘어왔을테니 신분증 따위를 가지고 있을리 만무하고 사실상 불법 체류자나 다름없을 터.


내쫒겨봐야 노숙자 신세. 아마 서큐버스 입장에선 창녀라는 직업이 천직일 테지만 내가 싫다.


아름다운 여성을 내 곁에 둔다면 나도 좋은 일 이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도 1년이 넘어 가끔씩은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했고. 성욕도 남들 못지 않게 있었기에 잘 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거둬들인다면 정사를 하는건 저의 의무 사항이고. 무엇을 저에게 해주실 수 있죠?"


"무얼 원하시나요?"


"별건 아닙니다. 그저 저는 일이 바쁘고 그래서 가사에 할애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큰건 바라지 않을테니. 집을 정리하고 청소해주시는 간단한 일만 해 주셔도 충분하겠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네요... 근데... 가사일을 할 시간이 없다고 하셨는데... 옷도 그렇고 집도 고급스러운데... 귀족 아니신가요...?"


그는 소시민이였다. 20대 중반에 하던 주식이 대박이 나 아파트를 분양가로 살 수 있었던 운이 좋은 케이스.


"신분제는 폐지된 지 오래고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고. 통성명이나 하죠 저는 이준석 이라고 합니다."


"네, 저는 엘피나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서큐버스와 준석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



서로 편안한 생활을 위해 서로 말도 텄고 사실상 백수인 여자친구 내지는 예쁜 아내를 둔 듯한 감상이 드는 매일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면 엘피나가 반겨준다.


-삑삑삑 띠리리


"엘피나, 다녀왔어."

"준석아, 고생했어! 쪽, 뭐부터 할래? 샤워부터 할거야?"


다녀왔냐는 인사의 의미를 담은 가벼운 입맞춤으로 반겨주는 그녀의 환대. 겪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신혼부부가 이러하리라.


"아니, 밥 먼저 먹고 나서 하자. 오늘은 내가 할게"


그녀는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않아 요리를 잘 하지 못하기에. 요리를 맡겨놓기엔 결과물이 시원찮았다.


저녁도 먹고 샤워 이후에 남은 것은 둘 만의 정사.


"흡, 쪽... 쪽... 준석아... 흣, 하아아..."


몇번이고 가벼운 입맞춤을 나누며 준석의 손이 다정하게 엘피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다정한 왼손과는 다르게 가슴을 만지는 준석의 오른손은 다정하지 않았다.


가슴을 꽈악 움켜쥔 채로 점점 잡아먹을 듯이 격렬한 키스를 시작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달뜬 숨을 교환하며 그녀는 끈적하게 젖어가는 음부를 의식하며 허벅지를 비벼댈 뿐, 별 다른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준석은 그간의 경험으로 엘피나의 흥분하는 포인트를 잘 알았다.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어느새 그녀의 커플 잠옷의 단추 하나 하나씩 자연스럽게 풀어내렸다.


"......"

어느새 쌕쌕이며 가쁜 숨을 쉬고 기대감에 물든 홍조어린 얼굴로 준석을 빤히 쳐다보는 엘피나가 보였다.


조금은 까끌한 손이 어느새 음부를 가려주던 얇은 속옷을 벗기며 마른침을 삼키며 침묵하는 엘피나에게 말했다.


"얼마나 기대한거야? 이거 봐봐, 푹 젖었잖아."


젖어서 끈적한 실이 떨어지는 그녀의 팬티를 보여주자 수치심에 얼굴을 숙이고 침묵하는 그녀는 음마와는 거리가 멀었다.


서큐버스라기 경험이 많을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녀는 자신이 첫 남자였다.


정작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정사때는 부끄러움이 많은 그녀. 그런데 막상 수치심을 자극당하면 더 흥분했다.


"흐으으읏..."

갈라진 음순 사이로 손가락을 문질이면 들려주는 달뜬 한숨.


자신의 예민한 살점을 지나가는 손길에 엘피나가 몸을 뒤튼다.


"꼴리게 존나 예민하네..."


그렇게 말하며 손 끝에 힘을 더 실어 클리토리스를 스치기만 했던 손가락이 꾹꾹 짓누르며 비벼진다.


"하으...  읏! 으으응!"


애액이 잔뜩 고여있던 그녀의 음부는 그의 손이 움직이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고. 질구부터 음핵까지 이어지는 그 구간은 흠뻑젖어 미끌거렸다.


-찌걱찌걱, 찔꺽 찔꺽

"흐아앗... 아앗... 준석... 앗..."


찔꺽이는 민망한 소리에 엘피나는 그저 그의 어깨를 부여잡고 안겨서는 달뜬 한숨만 내었다.


오히려 민망한 것을 더 흥분하는 그녀이기에 더 빠르게 흝으며  그녀를 자극하는 소리를 키워가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소리 들리지? 우리 엘피나 벌써 보지가 가버리기 직전인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흣...! 읏... 아, 앗... 너무... 잘, 해앳..."


빠르게 흝는 손 때문에 쾌락이 깊어져 엘피나는 그저 다리를 벌벌떨며 음핵을 멋대로 짓이겨대는 손길에 몸을 맡길 뿐이였다.


민망함에 자꾸 움츠러들던 다리도 어느새 의지와 상관없이 활짝 벌어져 있었고.


덕분에 콱 다물어져 있던 음순도 살짝 벌어져, 벌어진 음부 사이로 선홍빛을 띄는 음핵이 드러나서 야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씨발. 엘피나 야한거 봐"


음핵 아래로 이어진 구멍은 쉴 새 없이 오물대며 투명하고 끈적한 물을 흘리고 있었고. 들어오지 않는 준석의 자지를 그리워하듯, 자그마한 질구가 쉴 새 없이 뻐끔거렸다.


얼굴로 피가 몰린다. 참을 수가 없다.


달아오른 뺨을 의식하며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자지를 엘피나의 음부에 노골적으로 비벼댔다.


두툼한 살덩이가 비벼지며 오는 쾌락은 손가락과는 달라서. 마치 삽입하기 직전의 상황처럼 느껴져 애달프기 그지없었다.


부끄러워 할 땐 언제고, 어느 새 엘피나는 가느다란 신음을 흘리며 질구에 귀두를 맞추기 위해 홀로 허리를 움찔거렸다.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며 질구에 귀두를 비비적 거리자 불만어린 엘피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앗... 하악... 준석...아앗... 빨리이... "

"우리 엘피나 빨리 박히고 싶구나?"


"아니, 그게..."


흥분감에 발그스름해진 그녀의 구멍이 더욱 음란하게 물을 흘리고. 망설이는 그녀의 솔직함을 부추기듯  질구를 문지르며 삽입할 듯 굴다가도, 금새 도톰하게 솟아난 음핵으로 경로를 틀고는 했다.


덕분에 솔직하지 않으면 점점 애달파지는건 엘피나 쪽이였다.


"엘피나"

"으... 으, 으응...♡"

"박히고 싶어?"


그렇게 말하며 준석이 제 자지를 쥐고 엘피나의 보지를 후려쳤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애액 범벅이 된 보지에 닿으며 철썩이는 미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흣...! 아, 빠... 빨리이힛!...♡ 넣으라고옷!!!"

"잘했어. 이건 상이야"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짖궂게 꼬집었다.


"아! 아흐으읏...♡"


찌릿한 감각에 숨을 헉 하고 들이마시며 허리를 벌벌떨어대는 그녀의 질구에 단번에 자지를 끝까지 쑤셔넣었다.


제 뱃 속을 강타하는 물건의 폭력에 얻어맞은 그녀가 숨을 잘 쉬지 못하고 비음을 잔뜩 흘리며 그의 어깨를 움켜쥔 손에 잔뜩 힘을 줬다.


"흐, 흐으으... 흐으으응...♡"


벌어진 허벅지 안 쪽이 애처로울 만큼 덜덜 떨렸다. 얻어맞은 질구가 크게 수축하며 그의 자지를 꽈악 물었다가, 다시 열리며. 안쓰러울 만큼 벌어진 구멍 틈 사이로 투명한 애액이 잔뜩 비집고 흘러나오고.


잠시 질이 적응할 5초 가량의 시간이 지나고 추삽질을 시작했다.


그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질척한 마찰로 한껏 달아오른 엜피나의 내벽을 사정없이 긁어내렸고.


달뜬 쾌락에 그녀가 몸부림 칠 때마다 봉긋한 가슴이 위 아래로 흔들렸다.


"하끄으! 흐으으... 흐읏♡"


그가 젖가슴을 조금 세게 움켜쥐자 손 틈 사이로 말캉한 살 들이 비집고 올라오며 색정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시켰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의 유두를 사정없이 긁어내린다.


자궁구에 잔뜩 쳐박힐 때마다 폐부의 공기를 내뱉으며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의 온 몸에는 쾌락의 진땀이 가득했다.


자궁구를 찧어지며 엘피나가 어쩔 줄 몰라하며 다급히 그의 이름을 부른다.


"준! 석아앗♡!... 준석앗! 학! 학, 하악!"


엘피나는 차오르는 절정감에 매트릭스 커버를 쥐어 뜯으며 시야가 점멸하는 쾌락과 함께 절정에 울부짖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준석이 멈춰주지는 않는다. 그의 자지가 예민함에 경련하는 내벽을 계속해서 들쑤시자 그녀가 애원한다.


"아, 아끄으흡♡ 그, 그만. 흡♡ 제, 제바알! 준석아앗♡ 준석아앗!!!"

"왜, 박아달랄 때는 언제고 갑자기 멈춰달래? 씨발, 난 아직 싸지도 못했어 "


일부러 못되게 말하며 괘씸하다는 듯이 봉긋 솟아오른 클리토리스까지 문지르며 그녀를 더욱 몰아넣었다.


"아,아악...♡ 제발, 제바알♡... 아으응... 흡♡"


집요하리만큼 자궁구를 때리는 귀두를 옴죽옴죽 깨물며 입맞추는 자궁구, 허리를 힘껏 내려치며 그녀의 안에  정자를 힘껏 사정한다.


사정하는 중에도 더욱 허리를 밀착시키며 그녀를 탐한 끝에 엘피나는 풀려나는 줄 알았지만.


"야, 엘피나"

"하으으응♡ 왜, 왜앳♡"


"2번 만 더 하자"


일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