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처음 쓰는 거라 좀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가짜 여자친구와 나쁜 짓을 저지르는 법. 노벨피아에 얼마 없는 고등학교 현대 일상 순애물입니다. 작가는 울집메를 썼던 S004라서 필력이랑 감정묘사는 탄탄하고 소재도 괜찮아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내용 : 주인공인 민우진이 다니는 학교는 쉽게 볼 수 있는 영재학교 입니다. 약간 특이점이 있다면 예술, 학업 영재가 모두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 학교의 규칙은 빡빡하다 못해 진부하기까지 합니다. 대표적인 규칙으로는 연애 금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연애를 막아두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민우진은 학업 트랙에 속한 학생으로 모범생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는 어느 날, 학교 생활의 답답함에 질려 소문으로만 듣던 '기계실의 비상계단'을 통해 기숙사 건물을 탈출하고 그곳에서 피아노 천재라 불리는 한소율과 만나게 됩니다. 이 둘은 서로 학교의 규칙이 빡빡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소율의 제의를 통해 '가짜 연인' 행세를 시작하게 됩니다. 학교에 반항하고 자유를 느끼겠다는 취지이지요. 가짜 연인이 된 두 사람이 학교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점 : 소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우선 필력입니다. 울집메를 통해 증명된 필력이 소설의 전개를 받쳐주어 내용이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또, 우진과 소율의 성격이 매력적입니다. 우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에 성격은 무난무난한데다 흔히 현대 순애물에서 보여주는 남주의 귀차니즘 같은 중2병 요소가 빠져 있는 정상인입니다. 소율은 소악마 같은 모습에 스스로를 감추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언제나 당당하며 우진과 학교에서 조금 더 스릴 넘치는 상황을 연출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도권이 소율에게 있는 만큼 전개가 소율이 일으킨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보면 되겠네요. 또, 소율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갭모에에 있습니다. 가끔씩 훅 하고 들어오는 우진의 공격에 당황하고 얼굴을 붉히는, 뻔뻔하지만 공격에 약한 모습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 단점...이라기는 그런데 우선 회차가 적습니다. 2022년 1월 8일 11시 기준 26회차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진도가 느립니다. 소율은 우진에게 호감과 연애감정 사이의 무언가를 느끼고 있지만 우진은 아직 호감 단계인지라 언제 사귈지 모릅니다. 이 점은 사실 빌드업 과정으로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또, 모든 시점이 우진의 시점에서 전개되다보니 소율의 1인칭을 오매불망 기다려야 한다는 애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아니 나만 이런가..? 원래 이런 순애물에서 여주가 공격에 함락 직전까지 가서 뇌내망상 회로 불태우는 씬을 저만 좋아하는 건 아니겠죠?


3줄요약:

1. 새콤하고 달짝지근한 순애물.

2. 매력적인 캐릭터.

3.  요즘 볼 거 없으면 꼭 한 번 보세요. 


한소율 일러스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