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빛이 나를 관통했다.
유성우가 쏟아지듯 찬란하게 내 안으로 곤두박질 친다.
마주 잡은 손은 오작교가 놓여졌다.
하지만 돌 처럼 굳은 두 다리에 가로막혀.
건널래야 건널 수가 없었다.
바보 천치처럼 서 있는 동안에.
물병자리가 기울어 쏟아져 내렸다.
다 쏟아져 내린 것을 주워담으려 발버둥을 쳐 봐도.
다만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쏟아져 내려가는 별 하나, 마음 하나.
그 광경이 안타까워, 잘근잘근 짓씹은 입술에선
피의 비릿함과, 박하와, 커피향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