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저 한갖 저잣거리의 무리가 사사로이 훤화하는 말이라, 옳고 바른 이치에
닿지 않는 얘기다. 무릇 인(人)이란 자연과 인민이 효(孝)로써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여인을 주궤(主饋)삼아 가정을 꾸리며, 큰 길로 나아가 일신의 뜻을 펼쳐 곡식(社)과 제사(稷)를
이어 나가는 자를 말한다. 이는 음과 양의 합일로 우주홍황이 처음 이루어진 이래로
변함없이 내려온 것이니, 지탁 위의 모든 생명 중에 따르지 않는 것이 없더라.
바위는 무겁고, 태양은 뜨거우며, 짚풀은 가볍고, 눈이 차가운 것이 이것과 같다.
만물이 만변하는 천지 속에서 이러한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어찌 이것을
본(本)으로 삼지 않을 수가 있으랴? 하오니,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을 어지럽다(亂)고 하며,
이를 벗어나려 하는 것을 잡스럽다(雜)고 부르는 것이다.
난 물리학의 지배를 받는 모든 존재는 물리학에서 태어나고 죽어야한다고 봄. 그리고 물리학은 세계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규칙인데 그걸 어기면 몰입이 안되고 작위적이라 느낌. 고로 난 소설 속에서 태어나 소설 속에서 죽어야 한다고 봄. 소설속에서 죽어야지 내 옆에서 죽을순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