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돌을 갈아내었고 돌은 칼을 갈아내었다.
약자는 강자를 갈아낼지어다.
패배자가 승리자를 갈아낼 것이다.
"오로지 너를 위해서
오늘 밤을 지세우며 준비했다."
미화 될 수 없는 광기의 충동을 정면에서 격돌했다.
살기 위해 퍼덕이는 마법사 동료를 가리키며, 나는 말을 이었다.
모든 동물은 몸부림을 치지.
생존을 위해서 말이야.
"어때? 거짓 된 세계에서 현실을 마주한 느낌이?"
거칠게 된 호흡.
괴로워하는 눈이 마주쳐 즐거워진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광경을 보여주고서.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용사야.
넌 완벽한 작품이야
불안에 빠진 적도 없고,
진정한 고통도 몰라.
남을 동정할 줄도 모르지.
변화조차 하지 않아.
진짜 인간이라면 이 상황에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알아?
공포다."
손을 움직여 귀신 흉내를 낸다.
"이제야 너도 공포를 느낄 줄 알게 됐나?
어때? 기분이 꽤 거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