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윽... 네놈... 도대체 뭔짓을 할 셈인게냐..!"

내가 꿰뚫린 눈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내 눈에선 피가 흐르고 흘러 옷을 피로 적신 채였다.

"그거 알아? 클린은 무슨 마법일까?"

"치유마법? 아니 이끼가 달라붙은 물건에 치유마법을 사용하면 이끼는 늘지만 클린은 이끼가 사라져."

"화염마법? 아니 먼지를 없앨 순 있지만 그곳에서 열 에너지는 나오지 않아."

그가 손에 있는 마법단검을 돌리며 말했다.

"그래. 클린은 가장 아름다운 때로 되돌리는 시간마법이야."

"녹슨 반지의 자태가 아름답다면 클린마법을 쓴다 해도 반지는 녹슨 채야.
반대로 흉하다면 녹슬지 않은 형태로 변하지."


그리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그였다.

"네놈... 도대체 뭔말을 하는게냐...!"

"뭐긴 뭐야. 너를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되돌려주겠다는거지."

그리 말하며 그는 나를 향해 마법단검을 겨누며 말했다.

[클린]

"크아아악..."

온몸이 사그러짐을 느끼며,
의식이 사라져간다.

그곳에서 들린 말은 그의 말 뿐 이였다.

'역시. 넌 태초부터 아름답지 않았구나?'


이런 클린 무쌍 없냐
맨 마지막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면서 세상을 클린으로 덮어씌우는거지...
그리고 세상은 사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