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는 불란서의 악신을 숭배하는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종교집단.

그녀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풀 한포기 안남을 지경의 인외마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감히 소림의 사악한 계집들이 주제도 모르고!"

정파연맹의 수장, 천마 남궁진은 가문의 보검 천마신검을 뽑아들었다.

"내 친히 천마신공으로 그 계집들을 벌하겠다!"

"저희도 따르겠습니다, 교주!"

화산의 맹자, 개방파의 왕초와 제자들도 매화봉을 꺼내들며 동참했다.

"고맙소! 좌호법과 우호법도 내 뒤를 따르라!"

"하잇!"

남궁진은 천마군림보를 펼치며 앞정섰고, 그 뒤를 개방의 매화봉수들이 바짝 뒤쫓았다.

전장을 뒤덮던 피비린내는 향긋한 매화향이 대신하듯 사그라들었다.